노트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다른 휴대용 전자제품에 비해 태어난 지 꽤나 오래된 녀석이다.
그런데 태생의 차이인지,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출생과 동시에 충전기를 떼어놓고 혼자 사용할 수 있었는데 반해, 이 노트북은 아직까지 호흡기와도 같은 충전기가 없으면 원하는 만큼 작업을 수행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심지어 휴대용 노트북이라고 주장하는 노트북이라 하더라도, 가벼운 무게만 지니고 있을 뿐 충전기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컨셉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이 도래하면서 삼성과 엘지에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을 선보였다.
오늘 직접 만져본 소감을 이야기할 엘지의 올데이 그램 15의 경우는 약 2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품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의 사용시간을 품고 있는지, 또한 그 변화가 사용자의 경험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뤄볼 예정이다.
물론 올데이 그램 15의 다른 장점과 단점들도 함께 다뤄볼 예정.
올데이 그램 15, 정말 올데이일까?
엘지의 올데이 그램 15의 실 사용 가능 시간은 어느 정도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략 8시간 정도 연속해서 작업할 수 있었는데, 밝기는 최대였고, 나머지 요소들은 기본 설정을 유지한 상태로 주로 문서 작업과 사진 업로드 작업을 했다.
엘지의 올데이 그램 15의 실 사용 가능 시간은 어느 정도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략 8시간 정도 연속해서 작업할 수 있었는데, 밝기는 최대였고, 나머지 요소들은 기본 설정을 유지한 상태로 주로 문서 작업과 사진 업로드 작업을 했다.
애초에 올데이 그램 15가 고성능 게임을 하거나 무거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도 대략 그 정도의 사용 시간이 적용될 것 같았다. 대략 ⅓ 정도의 수치라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노트북으로 8시간 동안 연속해서 작업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원데이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사용 시간이라 부를 수 있었다.
22시간이라는 말은 현실과 약간의 거리가 있긴 했지만, 올데이라는 표현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덕분에 잠들기 전에 완충해두기만 하면 충전기 없이도 가벼운 파우치 하나만으로 노트북을 휴대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는 별것이 아닌 것 같아도 이전의 노트북 사용자 경험과는 분명한 선을 긋는 변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 시간이 그 한도를 넘어서는 사람은 분명 충전기가 필요할 테고, 올데이 그램 15는 더 이상 올데이가 아니라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제품이 되고 말 것이다.
결국 누군가에게는 놀라운 ‘변화’이지만, 누군가에겐 당연한 ‘개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올데이가 이번 그램의 정체성이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데이 그램, 실제로 사용해보면?
이번 올데이 그램은 분명 배터리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노트북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우선 겉모습 생각해보자.
슬림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15인치 치고는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다시 킬로그램이 되긴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댑터가 필요 없다는 사실과 함께, 이러한 그램의 체형은 높은 휴대성에 일조를 하고 있다.
재질도 여전히 좋아서 손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마감에 있어서는 맥북과 비교하자면 다소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대신, 옆면을 보면 맥북 프로와 달리 상당히 많은 구멍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확장성에 있어서는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기본 구성은 온보드 일체형의 싱글 메모리지만, 확장해서 듀얼로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여기에 더해 차세대 규격인 USB-C 타입도 놓치지 않았고.
이제 상판을 열어보면 약간의 휘어짐이 느껴지는데, 내구성이 좋아져서 이 때문에 제품이 파손되거나 할 위험은 없다고 한다. 오히려 휘어지면서도 깨지지 않으니 어떤 의미로는 플렉서블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자, 이제 올데이 그램 15를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나 얇은 베젤의 광활한 화면인데, 덕분에 15인치임에도 작은 체구를 유지할 수 있었고, 영상을 볼 때의 몰입감 역시 상당히 높았다. 해상도 또한 나쁘지는 않았지만, 화면 밝기가 다소 아쉬워서 야외 시인성이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실제로 써보면 알 수 있는 사실들
눈을 조금 아래로 내려 보면 얼굴을 쭈꾸미로 만들어주는 힌지 부분의 웹캠을 지나 키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사실 이전 그램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이 키보드와 터치패드였는데, 이번 그램은 특별히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키감에 있어서는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
그램을 벗어나 킬로그램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키감이 더는 가볍게 통통거리지 않아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풀 사이즈 키보드에 비해 다소 작은 터치패드는 클릭감이 개선되긴 했지만, 가끔 클릭 시에 마우스 커서가 이동할 때면 이렇게 만든 사람한테 꿀밤을 때려주고 싶었다.
블루투스 마우스가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상위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있는 터치패드였다.
퍼포먼스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겠지만 문서작업이나 사진 편집과 같은 작업에서는 전혀 부족함을 찾아볼 수 없었고, 이제는 제법 무거운 작업까지도 거뜬히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퍼포먼스가 좋아져서 더 이상 가벼운 노트북이 문서작업 전용이라는 한계를 벗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전 모델에서는 이따금씩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거나 로컬 계정으로 로그인이 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통해 접근하곤 했었는데, 이번 올데이 그램을 사용하면서는 아직까지 그런 불편함을 겪지는 않았다.
전반적으로 직장인과 대학생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노트북이었던 올데이 그램 15에 대한 일주일 사용기는 여기까지다. 이전 그램과 비교하자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램이 아닐까 싶었다. 이어지는 리뷰를 통해 다른 노트북들과 비교를 진행하며 더욱 상세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 MACGUYVER.
#아무리 #쓰고또써도 #줄어줄 #생각이없는 #올데이그램의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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