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삼성의 광고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기능을 설명하고 나열하는 방식에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공감대를 형성할 뿐 아니라 젊어진 것이다. 젊다는 것이 언제나 정답인 것은 아니겠지만, 요즘의 추세로 보자면 매우 긍정적인 전략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누구나 젊어지고 싶어하고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
그런 점에서 삼성의 갤럭시 A 광고는 더욱 통통 튀는 매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고, 즐거운, 유쾌한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광고를 보기 이전에 떠올리던 갤럭시 A라는 이미지와 광고를 보고 난 이후에 느껴지는 갤럭시 A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에 있다.
광고를 보기 이전의 갤럭시 A는 단순한 중저가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A답다’를 외치는 갤럭시 A 광고를 보고 난 이후의 느낌이라면 1020의 느낌, 대학 새내기의 느낌, 처음으로 내 돈을 주고 구입하는 스마트폰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느낌들이었고, 이러한 방향성은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배경 음악도 공감대를 형성했고, 장면 하나하나가 실제로 있을 법한, 그러면서도 갤럭시 A만의 장점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장면들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어떻게 보자면 갤럭시 A가 아닌, 갤럭시 S의 미니 버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 것이다.
누군가가 다가온다. 그녀에게.
앞으로 주말마다 돌아올 CF 이야기 시리즈는 광고를 통해 기업이 무엇을 말하려 하고, 어떠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는 시리즈다.
이 시리즈의 목적은 제품을 대신 홍보해주는 것도 아니고, 광고를 봐 달라는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무조건적으로 광고를 찬양하는 것도 아니다. 아쉬운 점은 날카롭게 지적하고 좋은 점은 또 칭찬하면서 광고에 담긴 기업의 전략을 살펴보려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앞으로 주말마다 돌아올 CF 이야기 시리즈는 광고를 통해 기업이 무엇을 말하려 하고, 어떠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는 시리즈다.
이 시리즈의 목적은 제품을 대신 홍보해주는 것도 아니고, 광고를 봐 달라는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무조건적으로 광고를 찬양하는 것도 아니다. 아쉬운 점은 날카롭게 지적하고 좋은 점은 또 칭찬하면서 광고에 담긴 기업의 전략을 살펴보려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번에 살펴볼 갤럭시 A 광고는 ‘1600 X 1600’이다.
광고의 첫 장면, 누군가가 다가온다. 그녀에게. 그녀는 사뭇 놀라운 표정을 보이지만 이내 웃음을 보이며 한 남자에게 다가간다. 남친, 아니면 남사친으로 보이는 사람이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갤럭시 A의 카메라 광고 가운데 하나다. 광고의 이름에서처럼, 전후면 1600만 화소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장소도 잘 선정했고, 느낌도 제대로 살려냈다.
밝고 명랑한 느낌이 드는 카페와 젊은층이 선호하는 바리스타의 모습, 언제나 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반려견까지 깨알같이 배치하며, 그리고 은은하게 비춰지는 햇살을 통해 긍정적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한 것이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기 위해, 이를테면 광고를 촬영하기 위해 인위적인 배치를 하는 대신 200% 공감이 될 만한 젊은 느낌과 감각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광고 전략은 언제나 옳다.
특히나 갤럭시 A라는 제품의 타겟이 젊은층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이러한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다. 실패할 확률이 낮은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하며 ‘즐거운 경험, 유쾌한 일상’이라는 것을 갤럭시 A과 매칭시킨 것이다.
비를 맞으러 나가다. 갤럭시 A를 가지고.
그동안 방수 기능은 오직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특화된 기능이라 불렸었다. 여전히 절대다수의 스마트폰에서 만나보기 힘든 것이 바로 방수 기능인데, 삼성은 이 방수라는 특화된 기능을 중저가폰까지 확대 적용하면서 더욱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방수폰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 또한 매우 센스있었다.
‘나 방수폰이에요’라거나, 이전처럼 ‘이런 방수폰은 기본’이라는 듯 도도하게 표현하는 대신, 아무렇지 않게 비가 내리는 마당으로 나가서 즐겁게 비를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모습을 찍으며, 또한 폰을 건네주며 방수폰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그러나 확실하게 전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 한줄의 글자가 나타난다.
‘찍힐때도 1600만 화소로’라는 문구다. 찍힐때도라는 문구에서처럼, 뒤에 이어질 문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이러한 문구는 매우 심플하고 간략하게 갤럭시 A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1600만 화소로 선명하고 또렷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한 것이다.
다시금 방수 성능에 대한 간접적인 전달을 한 이후, 문구는 ‘힐’이 ‘을’로 바뀌며, 센스 있게 ‘찍을때도 1600만 화소로’라는 글자를 보여주며 아주 명쾌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드러내고 있었다.
찍힐때도, 찍을때도 모두 1600만 화소 카메라로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광고 기법의 장점이라면, 기술을 대대적으로 드러내고 표현한 것도 아니지만 기술을 인지하면서 감성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광고를 본 사람들로 하여금, 갤럭시 A는 기분 좋은 느낌,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을 던져주며 이전과 달리 단순히 중저가폰이라는 느낌 대신, 첫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폰으로서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고 방수가 된다는 점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A답다. 갤럭시 A 광고 답다.
지난 갤럭시 A 2016에서도 그랬지만, 갤럭시 A의 광고는 매우 젊은 느낌을 전달할 뿐 아니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이번 갤럭시 A 2017 모델은 더욱 그러했는데, ‘A답다’라는 멘트를 통해서 처음, 새내기, 젊은 느낌을 제대로 소구하고 있는 것이다. 중저가폰이라는 의미의 첫 번째 알파벳 A가 아닌, 처음이라는 의미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로 A를 드러내는 전략을 취한 것.
광고는 후반부로 갈수록 갤럭시 A 자체 보다는 여러장의 사진을 마치 사진첩에서 넘겨보듯 유쾌하게 나열하고 있다. 이러한 나열 방식은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경쾌한 배경음과 함께 카메라 촬영음이 더해지며 지루하지 않게 흘러갔고 이후 ‘A답다’라는 멘트와 함께 갤럭시 A의 모습이 보여지며 광고는 끝을 맺었다.
이번 광고를 통해 분명 삼성은 갤럭시 A의 이미지를 더욱 젊은 것으로 느껴지게 했을 뿐 아니라,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며 방수까지 되기 때문에 굳이 갤럭시 S 시리즈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무엇보다 갤럭시 A 시리즈가 다양한 화면 크기로 나뉜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삼성으로서는 크기의 차이로 인한 소비군 확대와 수익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고, 소비자로서는 갤럭시 A를 구입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추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중저가폰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갤럭시 A 시리즈를 훌륭하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젊은 느낌과 함께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폰으로 어필했다는 점에서 삼성의 이러한 전략은, 1020 세대가 다른 3040 세대, 또한 5060 세대까지 미치는 파급력에서 볼 때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도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었다.
A답다는 말을 매우 긍정적으로 풀어냈고, 스펙적으로도 상위 플래그십 모델의 장점을 충실하게 담아내면서 크게 아쉽지 않은 중저가폰으로 자리매김을 하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 A 시리즈를 중심으로
이전과는 달리 중저가폰의 급을 한단계 더 높여 놓았고, 이를 통해 제법 비싸게 느껴지는 갤럭시 A 시리즈의 가격이 납득이 되도록 하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시장에서 삼성의 이러한 중저가폰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보게 될지, 또한 해외에서의 삼성이 보여줄 중저가폰 전략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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