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가 신형 태블릿pc를 출시했습니다. G패드 라인업의 새로운 모델인 G패드4 LTE인데요. 처음 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봤을 때는 그리 고운 시선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전 G패드3 8.0 보다 다운그레이드 된 성능과 스펙을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가격은 LTE를 지원하면서도 35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대를 품고 있지만요.
아이패드도 다운그레이드 된 마당에 성능이 낮아진 게 그게 그리 중요한가 싶을 수도 있지만, 아이패드와 달리 소비자의 입장에서 앞으로 G패드가 어떤 패턴으로 등장할지를 도저히 예측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분명 마이너스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해할 수 없는 마케팅과는 달리 제품 자체는 무난했는데요.
우선 LTE를 지원하면서도 35만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보급형으로 출시된 아이패드 5세대도 셀룰러 모드는 60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처음 만나본 G패드4 LTE는 어떤 또 다른 매력 포인트들을 품고 있었을까요?
300g도 안되는 무게
G패드4 8.0의 포장 박스는 꽤나 심플한 구성을 하고 있는데요.
포장 박스 안에 누워 있는 G패드4 LTE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이 정도 가격대의 모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베젤이 조금 더 얇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후면을 보기 위해 G패드4를 손에 들었는데요. 배터리가 탈착형인 줄 알았습니다.
마치 속이 빈 것처럼 상당히 가벼운 무게였습니다. 제품 스펙 상으로는 겨우 290g이라고 하더군요.
거기다 8인치이지만 16:9 비율에 가까워서 적당히 넓은 동영상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난 합리적인 가격의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배보다 눈에 띄는 배꼽, 플러스팩
G패드4를 부팅해서 사용해보는 것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G패드4 LTE의 플러스팩인 보조배터리 겸 외장스피커를 확인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과 부들부들한 마감은 우선 합격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G패드4에는 마치 아이패드의 스마트 키보드를 위한 독처럼 보조배터리를 위한 별도의 독이 있는데, 덕분에 케이블 없이 심플하게 보조배터리를 결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치 기능까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는데요.
외장스피커 기능과 함께 멀티미디어를 즐기기 위한 태블릿pc로 정체성을 굳힌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중저가 태블릿pc로써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참고로 각도에 따라서는 세로 거치도 가능합니다.
G패드4의 보는 맛과 듣는 맛
G패드4 LTE가 멀티미디어 기기로 입지를 확실히 굳힐 수 있도록 해준 것은, 엘지만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고음질 사운드입니다.
1920x1200 해상도의 IPS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동영상 시청에서 아쉬움을 느낄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봤는데요. G패드4 LTE은 중저가 태블릿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이어폰의 최대 성능을 모두 소화해낼 정도로 좋은 품질의 소스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고가의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체감 사운드에서 간극이 크지 않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G6와 마찬가지로 음량을 빵빵하게 키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이어폰 단자는 위치 선정을 조금 잘못한 듯하네요.
이어폰 사운드와 달리 G패드4의 자체 스피커는 옳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이어폰 커넥터를 안 뽑은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음량이 작은 것이죠.
반면에 별도의 외장 스피커는 성능이 남달랐는데요.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 8만원대 가격의 다른 가성비 블루투스 스피커보다는 사운드가 부족할 수 있겠지만, 사이즈를 생각하자면, 그리고 부가적인 편의성을 고려하자면 상당히 괜찮은 스피커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저가형 태블릿pc에만 적용되었다는 것이 다소, 아니 솔직히 상당히 아쉽네요.
✎ 매력적인 엘지 G패드4 LTE와 G패드4 LTE 플러스팩과의 첫만남입니다.
✎ 상당히 가벼운 무게감과 넓은 동영상 화면 비율을 보여주었던 G패드4 8.0입니다.
✎ 뛰어난 휴대성과 외장 메모리를 사용한 용량 확장이 가능했습니다.
✎ 보는 맛과 듣는 맛을 충족시켜 주었던 G패드4 LTE와 G패드4 LTE 플러스팩이었습니다.
LTE 전용 태블릿, G패드4 LTE
보시다시피 엘지 G패드4는 동영상 시청을 위한 멀티미디어 기기로 정체성을 굳힌 것 같습니다.
성능을 떨어뜨렸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덩달아 가격을 대폭 줄이고, 자신만의 정체성과 고객층을 고려했다는 점에서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굳이 LTE가 필요할까 하는 점일 것입니다. LTE가 아니라면 7만원을 더해서 아이패드 5세대를 구입하는 것도 중저가 태블릿pc를 찾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휴대성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 외장 메모리를 사용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 동영상 시청을 위한 실용적인 사이즈라는 점, 플러스팩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이패드 5세대보다 낫습니다.
반면 아이패드도 자신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LTE가 필요한지, 그리고 태블릿pc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LTE가 필요한지는 스마트폰에 유심이 없어졌을 때를 생각해보면 쉽게 와 닿을 텐데요. 이 역시 태블릿의 용도가 무엇인지, 그래서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결국 스마트기기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용 패턴입니다.
G패드4 LTE는 자주 동영상을 다운로드해서 시청하는 학생들이나 가볍게 태블릿을 사용하고 싶어 하시는 여성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중저가 태블릿이 아닐까 싶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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