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부터 초고음질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정말 많은 스피커 시리즈를 만져보고 또 사용해봤지만 이번만큼은 예외가 아닐까 싶다.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은 엘지전자의 공중부양 스피커가 등장했기 때문.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방수 기능도 품고 있고 원한다면 휴대도 가능하다.
독으로 보이는 본체(?)에 가볍게 올려두고 버튼을 누르면 기기가 조금씩 올라가더니 공중에서 곡예를 하듯 회전을 하기도 하고, 가만히 서 있기도 한다.
말 그대로, 허공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데, 본체라 부를 수 있는 독에서의 베이스, 울림이 또 끝내준다. 과연 LG PJ9 공중부양 스피커는 어떤 제품이었을까?
LG PJ9 주요 특징은?
사실, 이 제품은 사용한 지 조금 지났지만, 꼭 함께 리뷰를 해보고 싶은 제품이 있어서 지금까지 미뤄오다가 소개를 하게 되었다.
우선 가격은 30만원 초중반대로 제법 비싼 편이다. 그렇다고 AI 기능이 더해진 것도 아니다. AUX 단자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블루투스 재생도 거뜬하다.
내장 배터리를 품은 PJ3는 가볍게 휴대할 수 있고 IPX7 규격의 완전 방수로 물을 맞아도, 물에 넣어도 괜찮다고 한다. 물론, 물이 묻으면 소리까지 묻히니까 추천은 하지 않는다.
LG PJ9으로 PJ3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이고, 재생시간은 10시간이기 때문에 무난한 편이다. 그런데 PJ3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너무 무거운 편이다.
360도 무지향성 사운드를 품은 LG PJ9은 항공기 터빈의 엔진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기하학적이면서도 원형 디자인으로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를 자유롭게 오고 간다.
2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중저음을 풍부하게, 서브 우퍼로 더욱 강력하게 소리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만족도를 높여준 LG PJ9.
똑똑하게도 공중부양 상태에서는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가 부족하면 밥을 달라며 PJ3가 자동으로 내려와서 안착한다. 환상의 짝꿍인 이유다.
LG PJ9, 직접 사용해본 경험은?
우선 디자인이 끝내준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고 카페나 사무실에서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자칫 공중에 떠있는 PJ3를 만지는 순간, 정말 엄청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툭’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PJ3가 자석에 이끌리듯 LG PJ9 본체에 들러붙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붙는다기보다는 떨어진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데, 최적의 위치에서만 공중부양이 가능해서 손으로 위치가 바뀔 경우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놀랐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소리도 크고 충격파가 느껴질 정도로 큰 움직임의 변화이기 때문. 그래도 그냥 보기에, 관상용으로 나쁘지는 않다.
소리는 매우 출중했는데, 중저음은 LG PJ9에서 받쳐줬고, 고음역대는 PJ3가 주로 담당하면서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멋진 소리를 들려줬다. 물론, PJ3만 놓고 보자면 갑자기 베이스가 줄어들어서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는데, 기기가 붙어있지 않아도 LG PJ9과 PJ3 모두에서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스테레오 스피커와는 또 다르게 중저음과 고음이 분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다가도 듣다 보면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품은 셈이다. 방수 기능은 PJ3의 최대 장점이지만 ‘포터블’이라 하기에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서 휴대하기에는 버거웠고, 앞서 언급된 것처럼 물을 먹으면 제대로 물을 먹은 소리를 낸다.
물을 입에 한껏 머금고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소리가 20% 정도로 확 줄어들 뿐 아니라 전달력도 떨어져서 이 제품이 왜 IPX7 완전방수인지 모를 정도다. 물론, 방수가 안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보자면 음질도 합격점을 줄 수 있었고, 디자인도 좋았으며, 전체적으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피커가 아닐까 싶었다.
✎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PJ3는 완전 방수 기능과 무지향성 사운드를 품고있다.
✎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며, 2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중저음을 풍부하게 내고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는 사운드로 몰입감도 상당했다.
단초점 프로젝터 PH450의 장단점은?
다음으로 PJ9과 함께 사용해본 단초점 프로젝터 PH450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직접 돈을 주고 구입한 만큼 기대치가 높았지만 결국 사용 빈도를 줄인 것은 ‘화면 밝기’였고, 자체 배터리는 화면 밝기를 높이면 사실상 1시간 수준으로 줄어서 아쉬움을 높이고 말았다.
크기도 작고 발열도 낮고 소음도 거의 없어서 만족스럽지만 이러한 장점을 상쇄시킨 밝기의 아쉬움은 색상이 날아가 버리게 만들어서 요즘 대세라는 4K 라거나 HDR과 같은 화질에서의 장점을 모두 경험할 수 없게 만드는 아쉬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구매가 기준으로 가격이 많이 내리기도 했고, 7.5cm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초단초점 수준의 프로젝터라는 점에서, 또한 미라캐스트와 WiDi를 통해서 무선으로 화면을 출력할 수도 있어서 장점 또한 상당히 뛰어났다.
특히나 단초점 프로젝터는 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장점이 뛰어나기도 했는데, 주변이 매우 어둑어둑한 밤이면 단초점 프로젝터 PH450과 함께 영화 한 편, 혹은 드라마나 재미있는 예능 한 편을 보고 잠에 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 꼼꼼하게 구성된 단초점 프로젝터 PH450은 크기도 작고 발열이나 소음이 거의 없어 만족스러움을 높였다.
✎ 미라캐스트와 WiDi를 통해 무선으로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 공간 낭비없는 단초점 프로젝터로 시야를 가리지 않아 더욱 편리한 사용이 가능했다.
✎ PH450을 구동한 화면. 화면 밝기가 아쉽긴 했지만 어두운 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PH450 & PJ9의 콜라보, 평가는?
그렇다면 단초점 프로젝터 PH450과 LG PJ9의 조합은 어땠을까? 우선 프로젝터는 특성상 혼자보다는 함께 즐기는 제품이고, PJ9 역시 무지향성으로 공간을 가득 채워주기 때문에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었다.
특히나 PJ9은 어디에 놓아두더라도 소리가 잘 전달되고 깔끔하게 들려서 만족스러웠고, 단초점 프로젝터 PH450 역시 공간 낭비가 없어서 사람들이 화면 앞에서 이동해도 화면을 가리지 않는 편의성도 안겨줬다.
물론 화면 밝기가 아쉽기 때문에 무언가 영상을 재생한 상태로 조명을 켜게 되면 화면이 거의 사라지는 것만 같은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 아이들이 PJ9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엄청난 소리와 함께 스피커가 내려온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오늘은 공중부양 스피커인 PJ9과 단초점 프로젝터 PH450에 대해서 살펴봤다.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엘지의 이러한 시도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젠가는 4K HDR로 즐기는 초단초점과 물이 묻어도 깔끔하게 소리가 들리는 더 놀라운 공중부양 스피커가 등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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