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애플은 아이폰X의 가격을 최대 15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말았다. 결과 최신 아이폰을 구입하기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아이폰X과 비슷한 스펙을 갖춘 아이폰8 시리즈를 90만원 중반대에서 120만원 선에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폰X을 꿈꾸고 있다면, 중고폰을 알아보거나 해외 직구를 고려 중일지 모른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읽은 것일지, 통신사에서는 아이폰X 리패키징폰을 선보이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아이폰X 리패키징폰은 KT를 기준으로, 개통 이후 14일 이내에 취소 및 반품된 아이폰을 재판매하는 제품을 뜻한다.
이때 전문 인력이 검수를 하게 되고,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사용상 큰 불편함이나 문제는 없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보증 기간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애플은 최초 개통일을 기준으로 아이폰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X 리패키징폰은 개통 이후 14일 이내의 폰을 받아서 검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후 판매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개월의 마이너스가 나기도 하고, 심지어 구매 시점에 따라서는 보증 기간이 끝났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물량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보증 기간이 완전히 지난 제품을 받을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이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
또한 누군가가 개봉한 이후의 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감이 남아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찍힘이나 긁힘이 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경우, 이러한 사유로 인한 반품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기의 사용에 문제가 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 경우에는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걸리는 부분이다. 중고폰과 1:1의 비교는 힘들겠지만 이통사가 주장하는 중고폰 시세보다 높게 쳐준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릴지 모른다.
중고폰 시세라는 것이 정답이 없을 뿐 아니라, 급매물의 경우에는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도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아이폰X 64기가 모델의 일반적인 중고 가격은 96만원 선이다. 출고가 대비 29%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다.
아이폰X 256기가 모델은 109만원 선에서 판매되며 30% 정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이 가격 또한 시기와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KT가 공개한 아이폰X 리패키징폰의 가격보다는 훨씬 더 저렴하다.
KT는 아이폰X 64기가 모델을 107만원 선에서, 아이폰X 256기가 모델을 125만원 선에서 판매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아이폰X 리패키징폰의 경우는 공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포인트 할인도 가능하다.
또한 안심플랜 보험도 가입할 수 있고 모든 구성품이 포함된 아이폰X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X 리패키징폰을 구입하려는 분들이라면 보증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 제품의 상태는 제각기 다를 수 있다는 점, 중고폰 가격보다는 비싸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반대로 중고폰의 경우는 이전 사용자에 따라서 사용감이 거의 없을 수도 있고, 손상이 많을 수도 있으며, 구매 과정이 번거롭고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아이폰X을 구입하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면, 아이폰X 리패키징폰 혹은 중고폰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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