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타임을 스마트워치라고 해야 할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애플워치 같은 스마트워치라면 자신만의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활용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타임 스마트워치는 조금 다르다.
일단 아날로그시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계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크다. 그리고 앱스토어를 통해서 원하는 어플을 다운로드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밴드처럼 기본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는 형태다.
그런데, 그 기본 기능들이 많다. 그냥 많은 게 아니라 굉장히 많다. (아래 스크린샷 참고) 사실상 별도의 어플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수준이다.
이 많은 기능을 다 소개하려니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지타임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서 가장 고맙게 느껴졌던 4가지 기능 및 장점들만 뽑아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미리 목차를 알려드리자면, 음악 컨트롤, 워치 페이스 커스터마이징, 배터리, 방수 기능이다.
#1. 음악 컨트롤
애플워치와 에어팟의 시너지는 편리함을 가져왔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 손목 위의 스마트워치에서 바로 이어폰에 재생되는 음악을 컨트롤할 수 있다. 다행히, 지타임 스마트워치도 이 기능을 품고 있다.
아이폰 기준, 스마트폰으로 애플뮤직을 재생하고 지타임 하이브리드 워치의 음악 기능에 들어가 보면, 음악을 앞뒤로 컨트롤하고, 볼륨을 조절하고, 현재 어떤 음악인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어폰에 리모트가 있다면 음악을 바로 조절해볼 수 있긴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디스플레이로 직접 확인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에 차이가 있다.
한마디로 스마트워치로 조절하면 더 편하다. 특히 복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스마트워치로 음악을 컨트롤하는 게 최고다.
아쉬운 점은, 화면 반응 속도가 한 2초 정도 늦다. 음악은 클릭하는 대로 바로바로 바뀌는데, 어떤 음악으로 바뀌었는지는 1초 내지 2초 후에 확인할 수 있다.
#2. 시계 화면 커스터마이징
지타임 스마트워치의 워치페이스, 즉 시계 화면은 다양한 모양이다. 그런데, 기본 제공되는 워치페이스 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커스텀 해볼 수도 있다.
스마트폰 전용앱에 들어가 보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배경화면과 시계 모양, 위젯을 제공한다.
게다가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시계 화면의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손목 위에 가족사진이나 여행하며 촬영한 인생샷을 넣어볼 수도 있다.
알아둘 점은, 원형으로 사진이 잘리다 보니 원하는 사진을 다 이 스마트워치에 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구도가 잘 맞아야 한다. 또 색상에 따라 시계 표시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해서 워치페이스를 꾸밀 필요가 있다.
✎ 워치페이스가 없어도 세련된 지타임 하이브리드워치
✎ 밴드의 종류도 다양하고, 쉽게 분리해서 다른 밴드를 착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밴드를 별도로 판매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3. 아날로그에 가까운 배터리 타임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배터리 타임은 아날로그시계 모드 기준 30일, 스마트워치 모드 기준 3일이다.
제조사에서는 3일 사용 설명이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오래 사용이 가능하였다. 충전한 지 2주가 지났는데, 방금 수신한 문자가 이 스마트워치 위에 알림으로 표시된다. 또한 배터리가 전원이 안들어올 정도로 완전 소모되어도 2주 이상 아날로그로 작동이 가능했다.
그렇다고 스마트워치 배터리 타임이 2주 이상이라는 건 아니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간간이 스마트폰과 연결이 끊어지긴 하는데, 3일이 지나도 스마트폰과 다시 연결해서 사용하는 건 가능한 것 같다.
그리고 30분 정도 충전하면 50% 이상 충전되는 것 같다.
충전 시간이 추측인 이유는, 항상 측정해보려고 잠깐 충전기에 올려두면 배터리가 완충되는 바람에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한번 충전하면 배터리가 소모되는 데도 오래 걸리다 보니 측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배터리 타임에 대한 자세한 실험 정보는 이어지는 리뷰에서 추가로 다뤄야겠다.
✎ 사이즈나 밴드 모양이 달라도, 모두 같은 충전기 하나로 충전이 가능했다.
#4. 50M 방수 기능
50M에 들어가 볼 일이 없어서 확인해볼 방법은 없지만, 일단 이 스마트워치는 5 ATM 방수, 50M 방수를 지원한다고 한다.
덕분에 지난 휴가에서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찬 채 물놀이를 할 수 있었는데, 물놀이 중에도 연락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컸다.
그런데 그날은 파도가 굉장히 강해서 물놀이 도중에 시계를 풀어놓긴 했다.
다행히 나중에 확인해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하긴 했는데, 높은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강한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 물놀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방수를 지원한다고 해서 침수 보장을 해주는 건 아니기 때문.
✎ 방수 기능을 활용할 때는 스포츠 밴드를 착용해야 한다.
지타임, 괜찮을까?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은 여행용 스마트워치로써 만족스러운 사용성을 제공해줬다.
이동 중에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둔 채 음악을 컨트롤하고, 여행 중 건진 인생샷을 손목 위에 저장해두고, 배터리 걱정 없이 여행 일과를 보내면서, 물놀이 중에 겪을 수 있는 불편함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
그리고 이 특장점들 외에도 지타임은 더 많은 유용한 기능들을 품고 있는데, 이를테면 지타임만의 알림 기능이나 건강 모니터링 기능들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기능들이니 오늘은 다루지 않았지만.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 측정해보지 않으면 배터리 잔량이 얼마만큼 남았을 때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는지 알 수 없고, 기능이 다양하다 보니 설명서를 보고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어지는 리뷰에서는 그러한 지타임의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페어링에 대한 실험과 기본적인 조작 방법에 대해서 포스트와 동영상으로 알아볼 예정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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