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는 되었지만 만질 수도 없고, 유리관 안에 있어서 멀리서나마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 전부인 '폴더블폰'은 무엇 때문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까지는 '완성형' 제품이 아니기도 하고, 시제품에서 생산품으로 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IT 제품들이 생산되고 제작되는 프로세스를 보자면 사실상 출시 직전까지 수많은 버그 패치와 오류 수정, 완성도 끌어올리기가 이뤄집니다.
일례로, 첫 아이폰이 세상에 공개되기 바로 직전까지도 수많은 오류와 오작동으로 개발자들이 진땀을 흘렸을 정도였는데요.
이러한 상황은 폴더블폰으로서는 '첫 세대'가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비단 이러한 이유만으로 유리관 전시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요.
제품이 공개되기 무섭게 복제품을 찍어내는 중국 기업들로부터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성과 중국 업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핸즈온을 못하게 막는 것인데요.
삼성은 이미 출시일을 못 박을 정도로 완성형에 더욱 가까운 갤럭시 폴드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훔쳐 갈 것이 염려되는 것이죠.
반대로 화웨이 메이트X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아직 완성형보다는 시제품에 가깝습니다.
제품을 잘 알고, 오류도 이해해주는 관계자들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 때문에 일반 관객들이 만져서 혹시나 오작동에 대한 이슈가 나오지 않도록 유리관 속에 넣은 것이죠.
이처럼 만질 수도 없는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미래라는 점에서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지금 사야할까?'라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즉, 폴더블폰으로서의 첫 세대를 구입하는데 비싼 돈을 들여서 굳이 베타 테스터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죠.
분명 폰이 접힌다는 것, 펼치면 태블릿처럼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됩니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기억해야 할 점이라면 아직까지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에 맞춰진 앱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 맞춰진 앱도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보자면, 완전한 첫 번째 폴더블폰 모델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선택은 자신의 몫이겠지만 첫 번째 화웨이 메이트X와 갤럭시 폴드를 구입하기 위해서 지불해야 할 비용은 생각보다 클지 모릅니다.
200만원대를 넘어선 스마트폰이기도 하고, 100% 완벽한 경험을 하기에는 아쉽고 불안한 요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내구성은 어떤지, 실제로 스마트폰 + 태블릿 조합보다 더 실용적일지도 관심을 가져봐야 하는 것이죠.
올해 말이 된다면 어느새인가 수많은 폴더블폰이 사용되고 있겠지만, 2세대, 3세대 제품을 기다려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지 모릅니다.
그때가 된다면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도 완성도는 더 높은 기술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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