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결함을 인정했고, 불과 이틀 만에 드러난 문제점들로 인해서 잠정적인 출시 연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일부 언론이나 미디어에서는 출시 취소까지 될 수도 있다는 비관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서 다소 '성급했다’라고 하기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도 있고, 깐깐해진 소비자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을 텐데 의문이 듭니다.
자신감에 차 있던 삼성전자는 결국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잠시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로서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어쩌면 폴더블 스마트폰 1세대 제품들이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일지도 모르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은 많습니다.
사진인용: 마크 저먼 트위터 |
#1. 실험실보다 더 가혹한 현실
실험실에서 기계적으로 20만 번이나 접고 펴는 과정은 기기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지 모릅니다.
그리고 당연히도,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공언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하죠.
그러나 현실은 실험실보다 더 가혹합니다. 갤럭시 폴드를 깔고 앉거나 굳이 물에 넣어보거나, 못해도 물이 닿거나 먼지를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품 하나라도 원래의 위치에서 어긋나게 되는 순간, 문제는 커지게 됩니다. 갤럭시 폴드의 핵심인 힌지가 구조적으로 취약해지는 것이죠.
사진인용: MSN |
#2. 필름 자체의 내구성 이슈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필름이 교체형이며 서비스 센터를 통해서 교체하는 부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조사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하지만 소비자로서는 내구성에 대한 의심과 비용 증가로 인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인용 : 오토모바일뉴스 |
더 큰 문제는 필름을 사용하는 도중에 쉽게 들뜨거나 먼지가 유입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것도 불과 이틀 만에 말이죠.
필름 자체가 이탈하고 탈착되는 증상은 결코 소비자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는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진인용 : Zero chills |
#3. 먼지 유입의 가능성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가 최근에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무이하게 '방수'가 지원되지 않는 폰입니다.
이 말은,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는 몰라도 외부와 내부 사이에 틈이 존재한다는 뜻이 되고, 이 틈으로 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과거 폴더폰이나 슬라이드폰이 사용하면서 점점 닳거나 흠집이 나고 심지어 버벅거렸던 이유도 이 때문인데요.
사진 인용 : 더버지 기자 |
먼지가 유입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자면 손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일부 리뷰어가 언급한 것처럼 외부 먼지의 내부 유입 이슈가 언급된 이상, 이 문제는 더 이상 사소하지 않은 문제가 된 것이죠.
특히나 갤럭시 폴드의 힌지 위에는 매우 약한 디스플레이가 위치했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됩니다.
사진인용 : SBS
#4. 신경 쓰이는 주름
갤럭시 폴드는 공개할 당시와는 달리, 실사용 리뷰 이후 중앙 부분에 선명하게 보이는 주름이 포착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주름의 존재감은 컸고, 결과 소비자들은 갤럭시 폴드도 다르지 않다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주름이 있는 것보다도,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있습니다.
삼성은 20만 번의 폴딩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 말의 뜻은 20만 번까지 100%의 품질을 보장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모든 제품은 사용하면서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눈에 띄는 주름은 사용하면서 커지거나 불편함을 주는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5. 상당한 구입 및 유지 비용
갤럭시 폴드는 새로운 제품군이라는 점에서 비싼 가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려 2,000달러에 달하죠.
거기다, 삼성이 밝힌 것과 같이 떼어내고 싶도록 만드는 필름은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만 합니다.
삼성이 교체 서비스를 제공할지, 얼마나 되는 기간 동안 몇 번이나 해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내구성 문제와 유지 비용 증가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도 바(Bar) 형 스마트폰과 다르게 접히고 펼쳐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특성상, 외부 충격이나 내구성 하락으로 인한 수리도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부담이 됩니다.
#6. 1세대 제품의 한계
지금까지 살펴본 5가지 점들을 보자면, 불과 이틀 동안 사용한 결과 드러난 문제점들이 생각보다 많고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성은 왜 수많은 시간 동안 이 문제를 발견하거나 미리 해결하지 못한 것일까요?
결국 결함을 인정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적으로 연기했습니다.
즉, 현재 생산된 갤럭시 폴드는 전량 폐기되고 새로 생산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행이라면 새로운 제품군의 특성상 이미 생산된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재출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고, 그대로 출시될 줄로만 알았던 갤럭시 폴드는 기존과 달리 완전히 재설계를 하거나 결함을 고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일각에서 들려오는 갤럭시 폴드 출시 취소에 대한 이야기는 가능성이 매우 낮겠지만, 분명한 점은 기대감만 가득했던 폴더블폰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키웠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여전히 갤럭시 폴드의 첫 번째 고객이 되고 싶으신가요?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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