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앱을 구매했다면 이 앱을 사용할 권리는 통신사에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제조사에 있는 것일까요? 당연하겠지만 제조사일 것입니다.
윈도우폰에서 구매한 앱이 안드로이드폰에서 구동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같은 제조사에 설치된 앱을 통신사만 바뀌었다고 해서 사용을 못하게 하는 것은 갑의 횡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현재 KT와 LG는 타 통신사로 이동할 경우, 이통사 앱 마켓에서 구매한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신사 입장은 통신사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니 구매 기록이나 사용 기록 등이 있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자사의 마켓에서 구매한 앱도 인증이 안되니 사용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책을 소비자들에게 미리 고지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소비자들은 이러한 정책을 알지도 못한 채 수년간 구입해둔 앱을 한순간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앱 마켓은 매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앱스토어를 서비스하는 애플을 제외하자면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과 각 통신사 및 제조사들이 자체 앱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앱 마켓은 매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앱스토어를 서비스하는 애플을 제외하자면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과 각 통신사 및 제조사들이 자체 앱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말도 안되는 정책으로 새로움을 주는 통신사 마켓 ▼
A라는 제조사의 폰을 사용하다가 B라는 제조사의 폰을 사용할 경우 A 제조사의 마켓에서 구입한 앱이 구동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안드로이드라면 모두 같은 안드로이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앱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들에서도 나타났는데요.
이를테면 전자 도서가 있습니다. 전자책을 구매하고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일방적인 서비스 중지로 인해서 구입한 책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삼성 전자책 서비스가 그러했고, 통신사의 전자책 서비스 역시 그러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일방적으로 전자책 서비스를 종료하며 애먼 피해자를 낳기도 했는데요.
통신사들의 경우도 서비스 주관이 달라졌다면서 이전에 구입한 책은 볼 수가 없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협상을 통해서 보상을 해주겠다고는 했는데요. 이미 수 개월에서 1년이 넘도록 구입한 책을 보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돈이 된다 싶어서 뛰어들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자 하나 둘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
불합리한 혜택이 없는지도 꼼꼼히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
통신사를 바꿨다고 해서 기존에 구입한 앱과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일방적으로 막는 것이 과연 소비자들을 위한 것일까요?
국내 대기업들의 함량 미달 서비스 마인드가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소비자는 결코 대기업의 실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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