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판매율을 나타내고 있는 아이폰6s의 국내 예약 판매가 돌연 연기되었습니다. 이를 두고서 많은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언론사에서도 의문을 나타냈는데요. 아이폰6s의 판매를 미룰 이유가 쉽게 납득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통신사들은 표면적으로는 ‘완벽한 진행을 위해’라고 둘러대고는 있지만 이 역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지난해까지만 해도 새벽 0시를 기해서 경쟁이라도 하듯 개통을 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는 것입니다.
물론 정식 출시일과 예약 판매시의 행보는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지난해 이미 ‘초접전’과도 같은 경쟁을 했던 통신사들의 행보가 너무나 ‘소극적’이라는 데에는 분명 의심의 눈초리가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매의 눈으로 이유를 살피던 언론은 하나같이 ‘방통위’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통신 3사의 임원들을 미리 소집해서 아이폰의 출시 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는 것인데요. 이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방통위로서는 아이폰6s의 인기가 ‘부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1. 시장 안정화라는 ‘명분’ 때문
무엇보다도 방통위는 ‘단통법’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딱 1년이 된 단통법의 성과를 두고서 2번의 아이폰 대란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요.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제조사들이 출고가를 인하하고, 통신사가 요금제 할인 경쟁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폰을 구매하는 것 ‘처럼’ 보여야 한다는 과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아이폰6는 단통법을 비웃기라도 한다는 듯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결국 팬택이 쓰러지고 엘지는 아사 상태에 이른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외산폰을 밀어주게 된 단통법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죠.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내걸었던 단통법이 오히려 국내 기업은 죽이고, 해외 기업은 살리는 이상한 정책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1년 이내에 두 번이나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방통위는 ‘단통법’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딱 1년이 된 단통법의 성과를 두고서 2번의 아이폰 대란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요.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제조사들이 출고가를 인하하고, 통신사가 요금제 할인 경쟁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폰을 구매하는 것 ‘처럼’ 보여야 한다는 과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아이폰6는 단통법을 비웃기라도 한다는 듯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결국 팬택이 쓰러지고 엘지는 아사 상태에 이른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외산폰을 밀어주게 된 단통법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죠.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내걸었던 단통법이 오히려 국내 기업은 죽이고, 해외 기업은 살리는 이상한 정책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1년 이내에 두 번이나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2. 아이폰6로 인한 ‘학습 효과’
또한 아이폰6로 인한 학습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고요한 침묵 속에 있을 때 이 침묵을 깨었던 것이 당시로서도 초고가인 아이폰6의 인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에도 일주일이나 이어지는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면 분명 소비자들이 몰리게 될 것이 뻔하고, 결국 다시금 시장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방통위로서도 이러한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약 판매를 뒤로 미루고, 서로 심각한 경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아이폰6를 출시하며 첫 번째 고객부터 100번째 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을 지급한 것도 모두 ‘불법 보조금’이라고 할 정도로 민감한 태도를 보여왔던 방통위이기 때문입니다.
즉,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이 되는 혜택을 주지 말라는 부탁을 한 셈이죠. 다른 폰과 동일한 혜택을 주고, 차별화를 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몰리거나 통신사들의 경쟁 과열이 되지 않도록 미리 눈치를 줬다는 의심이 드는 것입니다.
#3. 소비자 권익 침해하는 ‘제재’
하지만 이러한 눈치는 결국 통신사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이어질 것이고, 당연하게도 소비자로서도 권익이 침해당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 뻔합니다. 아이폰6s는 가장 뜨거운 감자로서, 일정한 소비는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폰이기 때문입니다.
즉, 국내 출고가가 120만원이 넘어서더라도, 지난해보다 비싸더라도, 크게 디자인적 기능적 변화가 없더라도 일정한 소비는 있어 왔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죠. 결국 통신 3사가 어떠한 판을 짜더라도 소비자는 구매를 한다는 것입니다.
방통위의 이러한 눈치와 주문이 있었다면, 결국 어차피 구매를 하게 될 아이폰6s에 과도한 혜택을 주기 않기로 통신사가 ‘짜고 치는 고스톱’을 방통위가 주재했다는 것이 되는데, 결국 담합을 밀어줬다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합법적인 담합을 유도하고, 자율 경제 시장을 망가뜨리는 이러한 일들을 수수 방관한 것이 사실이라면 방통위는 분명 스스로 존재 이유를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요? 그들이 만든 정책의 당위성을 찾기 위해 절대 다수인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4. 이미 ‘완판’된 아이폰6s, 인기는?
하지만 아이폰6s의 완판은 이미 예고되어 있습니다. 통신사가 어떠한 카드를 꺼내어 들더라도 초반 인기몰이는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실제로 16일로 예정되었던 통신사의 예약 판매일보다 하루 먼저 시작했던 프리스비의 경우도 완판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공기계로서 더욱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야 하지만 프리스비는 10월 23일 정식 출시일 때 원하는 매장에서 바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움직인 것입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라는 시장조사업체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7월말을 기준으로 14%에 달한다며 무려 1년 사이 3배나 폭증했다고 밝혔는데요. 동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9%로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엘지전자는 이 사이 29%에서 22%로 줄어들었고, 팬택은 4%에서 실질적으로 무의미한 1%까지 추락했고 지금은 겨우 재기의 날개를 펴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삼성전자는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자료 인용 : 카운터포인트 / 아시아경제]
반면에 애플은 아이폰6로 인해서 날개가 달린듯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인기에 아이폰6s는 더욱 큰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선택 가능한 ‘대안’은?
그렇다면 통신사를 통한 약정 구매에는 더욱 소비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판매 가격이 요지부동이고, 아무런 혜택도 경쟁도 없다면 소비자들은 무엇을 보고 선택을 하라는 것일까요?
예고된 완판을 앞두고서 한참이나 기다려왔던 소비자를 물먹인 곳은 진짜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합법적인 담합을 하도록 유도하며, 그들이 정한 규칙대로 가격 할인률까지 제한하는 이상한 정책,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정답은 따로 있을 것입니다.
공기계를 구입하고서 요금 할인을 받거나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통신사의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소비자를 무시하는 그들의 태도에도 또다른 ‘학습 효과’를 하나 더 얹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10월 23일, 통신사가 아닌 애플 스토어와 프리미엄 리셀러를 통한 공기계 구입 및 요금 할인이나 알뜰폰으로 실제로도 더 저렴하게 아이폰을 사용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방통위와 통신사가 꺼내어 든 카드에 소비자들도 받아칠 카드 하나쯤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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