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이 액션캠을 보고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샤오미’가 맞는지 다시금 물어보는 분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륙의 가성비 최고 브랜드는 ‘샤오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공식 판매에 돌입한 Yi 액션캠은 분명 샤오’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샤오미가 아닌 샤오이 액션캠이 진짜 이름인 것이죠.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를 해보자면, 샤오이(XiaoYi)는 샤오미(Xiaomi)의 자회사이며, 샤오이에서 액션캠을 생산해서 샤오미에 공급을 해오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수입 업체들에 의해서 국내에서도 판매가 되기도 했던 제품들이 사실은 샤오미 액션캠이 아닌, 샤오이 액션캠이 정식 명칭인 것이죠. 그래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샤오미가 아니라 ‘샤오이’라는 다소 생소하고 짝퉁같은 느낌의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대중들이 샤오미 액션캠으로 알고, 그렇게 검색을 하고, 그 제품을 찾는 만큼, 실제 마켓에서도 두 가지 이름을 함께 표기하거나, 차라리 샤오미 액션캠으로 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Mi 액션캠이 아니라 Yi 액션캠이 맞지만 대중들은 다르게 알고 있었던 것이죠.
그동안의 샤오이 액션캠은 병행 수입, 혹은 구매 대행으로 구매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장 나면 버려야 하는 제품이라고 인식될 만큼 저렴하기도 했고 사후 지원도 거의 불가능했는데요. 하지만 국내 정식 판매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정식 유통망을 통해 판매가 되는 만큼 더욱 쉽게 구입이 가능해졌고, 한국어 매뉴얼을 비롯해서 전용 앱 역시 한국어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A/S가 가능해지고 보다 편리해진 것 역시 국내 정식 판매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정식 유통망을 통해 판매가 되는 만큼 더욱 쉽게 구입이 가능해졌고, 한국어 매뉴얼을 비롯해서 전용 앱 역시 한국어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A/S가 가능해지고 보다 편리해진 것 역시 국내 정식 판매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샤오미, 아니 샤오미 Yi 액션캠은 어떠한 매력이 있을까요? 우선 1600만 화소의 사진 촬영을 비롯해 타임랩스, 타이머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영상은 2K까지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이미지 센서는 심지어 소니 제품입니다.
소니에서 생산한 이면조사형 엑스모어 R BSI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서 화질에도 신경을 쓴 제품입니다. 액션캠인 만큼 혹독한 환경에서도 제법 쓸만한 화질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 센서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F2.8 및 155도의 화각으로 높은 화질을 보여줄 렌즈 사양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화이트와 정글 그린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3~15장의 연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샤오이 코리아를 통해서 국내 공식 웹사이트를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샤오이 코리아 바로가기
샤오이의 모회사인 샤오미는 2010년에 창립된 비교적 신생 업체임에도 따라하기 전략을 고수하며 순식간에 이슈가 되었습니다. 좁쌀이라는 뜻의 샤오미는 처음 창업을 할 당시, 몇몇 동업자들과 함께 좁쌀 죽을 먹으면서 사업을 만든 것을 계기로 이렇게 지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것이 바로 ‘MIUI’로서,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여전히 많은 호평을 얻고 있는 안드로이드 커스텀 롬입니다. 그리고 2011년에 최초의 MI1을 출시한 이후 대륙판 애플로 불리며 갖은 비난과 함께 성장을 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좁쌀, 샤오미는 어느새인가 2014년에 치고 올라와서는 2014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위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습니다.(진짜 3위로 볼 수 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날이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 샤오미의 선전이 눈에 띄는 부분인데요.
SNS를 중심으로 한 홍보 및 웹사이트 판매 전략으로 유지 보수 비용을 막대하게 줄이며 박리다매로 판매를 늘려 나갔습니다. 더구나 헝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초저가로 ‘한정’ 판매를 한 결과, 대륙에서도 줄세우기에 성공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무한정 판매임에도 줄세우기에 성공했다면, 신생 업체로서 애플 따라잡기를 위해 한정 물량을 초저가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또 다른 줄세우기를 성공한 것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박리다매는 ‘실제로’ 박리다매였습니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률이 겨우 1.28%에 그치면서 세계적인 기업이 맞나 의심이 될 정도로 낮은 이익을 가져간 것입니다. 2013년 총 매출이 4조 8,000억원이었음에도 가져간 영업이익이 겨우 615억에 그칠 정도인 것을 보자면 충분히 의문이 드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013년은 양호했다고 볼 정도로, 2014년에는 불과 0.47%의 영업이익만을 가져가며 14조원으로 늘어난 매출과 비교해서 초라한 영업이익만을 남겼음을 볼 때, 샤오미의 박리다매 전략이 진짜 초저가 판매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줬습니다.
스마트기기의 만물상이 되려는 샤오미, 하지만 특허권 침해 및 무단 도용 문제를 비롯해서 중국의 자국 기업 보호를 무기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아무튼, 비난과 동시에 가성비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아이러니한 기업 샤오미.
샤오미가 아닌 샤오이 Yi 액션캠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까지 침투한 샤오미의 전략이 과연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액션캠을 대중화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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