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는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 넣었고, 결국 UN을 중심으로 전세계 나라들을 한 뜻으로 뭉치는 상황까지 연출했습니다. 테러를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해서 전세계가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러한 상황에 화살을 맞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감청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각국 정부의 주장에 대한 IT 기업들의 강경하고도 단호한 입장 때문입니다.
각 나라들에서는 테러범들의 소식을 미리 알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뒷문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IT 기업들은 그 무엇보다도 개개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입장에서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개개인의 의견도 다른 상황입니다. 이를테면 집에 테러범이 숨어 있다면, 개인의 영역인 집이라고 하더라도 집 안까지 모두 수색을 해야 하듯, 테러를 막기 위한 용도라면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도 공공의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진 인용 : Flickr / William Murphy
그러나, 이 문제는 쉽게 해답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닐 것입니다. 정보화 시대, 모바일 온리(Only) 시대로 인해 개개인의 거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과 스마트기기에 보관되는 상황에서 이것을 다른 누군가가 본다는 것은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정책이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의도치 않았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은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정책이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의도치 않았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은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입니다.
사진 인용 : Flickr / Sebastiaan ter Burg
실제 애플은 iOS 8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암호화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켰습니다. 즉, 이전에는 애플이 원하기만 한다면 개인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권한, 즉 키(Key)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해당 권한을 제거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수사 당국이 협조를 요청하더라도 개개인의 스마트기기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대안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를테면 인터넷에 연결되지도 않은 컴퓨터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처럼 애초에 불가능하게 바뀐 것입니다.
구글 역시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며, 각국에서 수사에 협조해 달라는 수많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불가능하다며 한 걸음 물러서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서 일부 평론가들이나 정부 고위 관리들은 구글이나 애플이 범죄자들에게 협조한다며 비난의 칼을 세우고 있지만, 결코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사진 인용 : Flickr / Alexandre Dulaunoy
IT 기업들이 만약 뒷문, 즉 백도어를 열어둔다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선적으로는 테러범들이 뒷문이 열리지 않는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테러범들이 누구나 볼 수 있거나, 권한만 있으면 열어볼 수 있는 방법으로 테러를 모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커들과 해킹 기술이 늘어감에도 각국 정부의 비밀 정보가 고도로 암호화되어서 더욱 찾기 힘든 것과 같을 것입니다.
결국, IT 기업들이 당장의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서 백도어를 승인한다면, 결과적으로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만 노출될 뿐, 테러범들이나 범죄자들은 결국 다른 대안을 찾아서 더욱 교묘해지고 치밀해질 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뒷문이 있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보안에 구멍이 있다는 사실이고, 개개인들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기 두렵게 만들뿐 아니라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든 이 뒷문을 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사진 인용 : Flickr / Alexandre Dulaunoy
실제 팀 쿡 애플 CEO는 수차례나 이어진 정보 요청 요구에 대해 경찰만 사용하라고 매트 밑에 문 열쇠를 숨겨두더라도 그것을 도둑이 사용할 수도 있다며, 이미 열쇠가 존재하는 순간, 다른 범죄자들이나 국가에서 어떻게 해서든 그 열쇠를 찾으려 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뒷문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뢰를 잃었던 중국의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의 예에서처럼, 소비자들은 뒷문이 없는 다른 기술을 요구할 것이고 결국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IS의 통신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었다던 텔레그램의 창업자 역시도 파리 테러 이후 IS가 자신들의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다는 것을 알지만, 프라이버시가 테러보다도 더욱 중요하다며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분명 맞는 말일 것입니다.
백도어가 공공연하게 승인되는 순간, 인터넷 세상은 진짜 진실을 찾기 힘든 거짓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공공재가 되고 테러범들은 다른 대안을 찾을 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과 애플의, 그리고 많은 IT 기업들이 고수하는 정책은 지극히 당연할 것입니다. 몇몇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전세계 모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프라이버시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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