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생각하라는 Think Different라는 문구는 애플이 지난 1997년에 로스앤젤레스의 광고 대행사를 통해 만든 매우 유명한 문구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기존과 다르게 생각함으로 전혀 다른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실제 애플은 달랐다. 기존의 백색가전 전자기기들이 감추는 디자인을 내세울 때에도 애플만은 속이 훤히 보이는 맥을 내놓았고, 과감한 컬러를 도입했다. 색다른 시도는 아이팟과 아이폰에서도 이어졌으며, 이러한 시도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디자인이 정체되었다는 평가도 많은 상황이다. 단 하나의 디자인으로 적게는 2년에서 많게는 4년 이상 우려먹는다는 비평이 쏟아지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하나의 디자인으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다수의 기업들은 기호에 맞게, 취향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과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은 꿋꿋이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며 애플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애플 하면 떠오르는 것.
애플의 아이폰을 생각하면 ‘절연띠’ 디자인이 떠오른다. 또한 아이패드는 1세대나 7세대인 아이패드 프로나 디자인적 차이는 크지 않다. 내부적인 UI 구조 역시 큰 틀은 변함이 없다.
맥 역시 처음의 몇 세대를 제외하고는 특유의 차가운 알루미늄 재질을 통해 정돈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뉴 맥북을 통해 과감한 시도를 했음에도 한눈에 맥북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
애플의 아이폰을 생각하면 ‘절연띠’ 디자인이 떠오른다. 또한 아이패드는 1세대나 7세대인 아이패드 프로나 디자인적 차이는 크지 않다. 내부적인 UI 구조 역시 큰 틀은 변함이 없다.
맥 역시 처음의 몇 세대를 제외하고는 특유의 차가운 알루미늄 재질을 통해 정돈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뉴 맥북을 통해 과감한 시도를 했음에도 한눈에 맥북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
그래서 애플은 심플하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애플의 제품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알아보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지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새롭기는 한데 무엇이 새로운 것인지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것.
애플 하면 떠오르는 것의 대명사와도 같은 아이폰은 여전히 기존의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로 인해서 다양한 아쉬움이 나오는 상황이다.
3줄 요약_
1. 아이폰의 절연띠와 카툭티 디자인
2. 아이패드와 맥 고유의 디자인
3. 심플하지만 지루할 수 있는 디자인
절연띠 디자인.
애플의 절연띠 디자인은 지난번 아이폰4를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 일반 소비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가느다란 띠가 옆으로 나와 있었던 것. 당시 전후면 유리 소재를 채택하면서 애플이 내놓은 대안은 안테나를 위한 절연띠였다.
하지만 이러한 절연띠만으로는 충분한 전파 신호를 잡지 못 해서 한계에 봉착했고, 급기야 절연띠는 점차 커지더니 아이폰5에서는 뒷면을 가로질러서 등장했고, 아이폰6부터는 총 4개에 이르는 절연띠가 아이폰의 뒷면을 차지하고 있다.
당시에도 유출된 디자인에 극도의 불호를 나타냈던 여론은 실물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며 판매량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일 뿐 최선이라서 선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즉,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지 절연띠 디자인이 아이폰에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 이러한 생각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남아 있다.
3줄 요약_
1. 아이폰4에서 시작된 절연띠 디자인
2. 전파 신호를 위해 더욱 커진 절연띠
3. 절연띠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낮아
© 사진 인용 : twitter / 스티브 하머스토퍼
절연띠 지우기.
급기야 인터넷에서는 절연띠를 포토샵으로 지워버린 이미지까지 등장할 정도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모습에 대중은 밋밋하다며 그래도 절연띠가 있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아무튼, 절연띠에 대한 이러한 생각이 먹혀든 것인지, 최근 유출된 사진이나 유출 사진을 토대로 렌더링 된 새로운 아이폰7 이미지를 보자면 뒷면을 가로지르는 절연띠가 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대신, 기존의 위와 아래로 꺾인 절연띠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서 안테나 수신 감도는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의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출된 디자인이며 개인이 렌더링 한 디자인에 그치기 때문에 실제 아이폰7이 어떠한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공개일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이 낫다는 평가는 애플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3줄 요약_
1. 포토샵으로 절연띠를 지운 디자인 등장
2. 아이폰7 프로토타입 디자인 유출
3. 유출된 정보를 토대로 개인이 렌더링
© 사진 인용 : twitter / 베니아민 게스킨
카메라 키우기.
이러한 절연띠 지우기는 카메라의 크기를 키우는 것과 맞물리며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어느새 동네북이 되어버린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카메라의 크기를 키울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
일부에서는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 듀얼 카메라는 아이폰7 프로라고 불리는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재기되는 만큼, 기본형 아이폰7에는 좀 더 커진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툭튀 디자인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삼성조차도 카툭튀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고 약간 튀어나오는 정도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할 정도로 카메라 두께와 성능은 상당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절연띠를 줄이고 카메라를 키우며 카메라의 퍼포먼스와 성능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아이폰7은 최대 관심사가 디자인 개선이 아닌 카메라 성능 향상이 될 것 같다.
3줄 요약_
1. 카메라 크기가 더욱 커질 가능성
2. 카메라 키우기 위해 절연띠 축소
3. 듀얼 카메라는 아이폰7 프로에만?
© 사진 인용 : 노웨얼엘스
아이폰7 디자인.
애플은 주기적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아이폰4에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함께 전후면 유리를 적용하며 고급스러움을 어필했고, 아이폰5에서는 보다 가벼운 소재와 함께 얇고, 4인치로 커진 화면을 내세웠다.
아이폰6 역시 4.7인치와 5.5인치로 커진 화면과 함께 보다 부드러워진 곡선 디자인을 접목했다. 이제는 아이폰7 차례다. 당연히 디자인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타이밍인 셈이다.
하지만 차세대 아이폰이 다시 유리를 입거나, 각진 모습을 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폰이 커질수록 손에 착 감기도록 디자인하기 위해서 곡선 디자인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결국, 차세대 아이폰7은 아이폰6의 계량형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큰 폭의 디자인 변화보다는 기술적인 관점에서의 차이가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3줄 요약_
1. 아이폰4,5,6에서 모두 디자인 변화
2. 아이폰7에서 디자인 변화할 타이밍
3. 큰 폭의 변화가 어려운 현실
심플함을 추구했던 아이폰5 디자인에서 절연띠로 이어진 아이폰6 디자인 ▼
절연띠가 도드라지는 아이폰6 ▼
아이폰6의 디자인은 심플한 듯 하면서 절연띠가 눈에 띈다 ▼
차세대 아이폰7에서는 이 절연띠가 사라지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과연 절연띠가 줄어든 아이폰7은 어떠한 모습일지 기대를 해봐야겠다 ▼
Think Different.
다시, 다르게 생각하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애플은 아이폰에 대해서 어떤 점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까? 타 제조사들이 카메라에 집중하니까 애플도 카메라 성능 향상에 집중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애플은 그렇게 단순한 기업이 아니다. 애플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3D 터치를 도입하거나, 지문 인식을 대중화 시키거나, 라이브 포토를 통해 움직이는 사진을 담는 것처럼.
예전처럼 놀랄 만큼의 변화는 아닐지 몰라도, 꾸준히 애플은 아이폰을 다듬으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이제 다른 기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커버 없는 방수를 선보인 갤럭시S7과 모듈로 변화를 추구한 G5, 가격 파괴만으로 단기간에 1,000만대 이상의 미5를 판매한 샤오미처럼. 이제 애플은 소비자들도 달라졌음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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