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핑크가 사용된 것은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부터는 핑크와 같은 색상은 쉽게 만나보기 힘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핑크 색상이 다시 메인급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이 그러했고 애플마저 그렇게 하면서.
이번에는 G5 핑크 역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색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실제 G5가 풀린 물량을 보자면 LG 베스트샵 관계자에 의하면 엘지 U+는 거의 핑크 색상이 대다수이고, 다른 통신사 역시 실버 색상은 거의 없고 티탄과 골드가 무난한 수준이라고 한다.
즉, 핑크 색상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G5 프렌즈 모듈은 핑크 색상 없이 블랙과 실버 색상만 존재한다. 컬러 마케팅을 할 거라면 좀 더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
아무튼, 오늘은 G5 핑크 모델의 개봉기 및 아이폰6s의 로즈 골드와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같은 핑크라고 하더라도 재질이나 색감, 색 농도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색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직접 비교해봤다.
G5 개봉기, 한 마디로 ‘즐거움’
엘지는 G5를 즐길 수 있는 기기라고 불렀다. 기존의 스마트폰과 가장 다른 점으로서 마치 어린아이들이 완구를 조립하듯, 직접 모듈을 끼워서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인데, G5 패키지에서도 그런 점은 잘 드러났다.
플래그십으로서는 쉽게 적용하지 않는 라임색 컬러의 박스에 G5가 담겨 있었기 때문, 그리고 박스를 여는 방식 또한 특이했다. 마치 G5의 배터리를 분리하는 동작을 하듯이 위로 슬라이드 하면 배터리 모양이 나타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엘지는 G5를 즐길 수 있는 기기라고 불렀다. 기존의 스마트폰과 가장 다른 점으로서 마치 어린아이들이 완구를 조립하듯, 직접 모듈을 끼워서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인데, G5 패키지에서도 그런 점은 잘 드러났다.
플래그십으로서는 쉽게 적용하지 않는 라임색 컬러의 박스에 G5가 담겨 있었기 때문, 그리고 박스를 여는 방식 또한 특이했다. 마치 G5의 배터리를 분리하는 동작을 하듯이 위로 슬라이드 하면 배터리 모양이 나타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내부 포장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동안 알고 있던 방식으로 포장이 되어 있었는데,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박스 내부의 파티션들이 힘이 없고 흐물흐물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좀 더 튼튼하거나 깔끔한 느낌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렇지만 G5를 개봉하면서 느낀 것은 이 녀석이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모듈을 분리해서 새로운 기능을 더하고, 탈착식 배터리를 통해 보조배터리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G5 핑크와 아이폰6s 로즈 골드.
G5는 핑크 색상을 가지고 있다. 4가지 색상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하려는 주력 색상으로 보이는데, G5의 핑크를 쉽게 말하자면 아이폰6s 로즈 골드의 색상에서 반짝임을 제거하고 물을 탄 듯한 부드러운 느낌의 옅은 핑크다.
G5 재질의 특성상 아이폰처럼 빛과 각도에 따라서 다른 색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핑크 색상이 여전히 묻어난다. 매우 옅으면서도 펄이 약간 들어간 듯한 느낌의 핑크 색상을 통해서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아이폰6s의 로즈 골드 색상은 쉽게 말해서 고급스러움이다. 보다 진하고 짙은, 그리고 반짝이는 색상을 통해서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이 변하는 정도는 더 크다. 조명에 따라서는 그냥 골드로 보이기도 할 정도.
그래서 남자들도 무난하게 아이폰6s 로즈 골드를 선택하기도 하는데, 반면에 G5의 핑크는 말 그대로 ‘핑크’다. 그래서 남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핑크 핑크 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거부감이라기보다는 어색함이라는 느낌이다.
직접 구입해본 G5, 구매 전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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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라임색상의 박스에 담긴 G5 ▼
박스를 열게 되면 탈착식 배터리가 나타나며, 그 속에 G5가 담겨 있다 ▼
핑크 색상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느낌이었다 ▼
전체적으로 매우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의 G5 디자인 ▼
패키지는 심플하다. 특별할 것도 없고 딱히 부족한 것도 없다. 다만, 배터리는 하나라는 사실 ▼
구성품, 퀵차지를 지원하는 어댑터와 이어폰, USB-C 타입 커넥터가 들어 있었다. 그런데 쿼드비트는 어디 있는 거니? 내 목소리 들리니? ▼
흰색을 컨셉으로 한 이어폰과 커넥터와 젠더 및 유심 핀 ▼
SK 통신사 제품이라 관련 정보와 배터리 탈착 방법 및 초간단 설명서가 들어 있다. 언젠가부터 초슬림해진 스마트폰 사용 설명서 ▼
G5는 매우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물론 엘지 로고도 매우 눈에 띈다 ▼
전후면 모두 매끈한 디자인이 일품. 포장 패키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
심플한 디자인, 뒷면은 나름 엣지가 적용된 디자인이라 손에 착 감긴다 ▼
상단부에 위치한 이어폰 잭, 호불호가 갈릴 듯. 처음에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카메라 디자인도 계속 보니 나쁘지 않다. 계속 보니까 ▼
둥근 디자인으로 마감된 뒷면, 모든 면이 둥글둥글하다 ▼
블랙과 대비가 되는 핑크 컬러, 우측면에는 유심과 SD 카드 슬롯이 위치하며 상단부 위는 엣지가 적용되었다 ▼
미세한 카툭튀로 인해서 이렇게 살짝 뜬다. 그러나 아이폰과 달리 들썩거리지는 않았다 ▼
단정하고 심플하고, 최소한의 디자인을 선보인 G5는 그 흔한 패턴조차 없다 ▼
후면 역시 통신사 마크가 지워졌고 오직 G5만 남아 있다. 뒷면까지 엘지가 적혀 있었으면 화가 날 뻔 했는데 다행이다 ▼
드디어 열어본 탈착식 배터리. 모듈과 함께 무조건 배터리가 빠지는 구조. 아쉬움이다 ▼
아무튼, 배터리 색상부터 '나 즐거워요'라고 말하는 듯한 밝은 노랑색이 눈에 띈다 ▼
배터리는 이렇게 깊이 들어간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배터리를 뺀 상태로 폰을 누르지 않아야 한다. 꾸욱 들어가는 느낌 ▼
배터리와 분리한 모듈, 기본 모듈은 기능이 너무 없다. 기본 모듈 자체도 무언가 즐길 거리를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배터리 따로, 모듈 따로였다면 더없이 좋았을 모듈 교체 방식 ▼
드디어 아이폰과 비교해봤다. 색상은 둘 다 튀지 않았고, 아이폰은 전면이 화이트라 남자들도 사용하기 무난했다 ▼
후면을 보면 드디어 색감 차이가 느껴진다. 짙은 아이폰과 옅은 G5, 보는 각도에 따라서 아이폰의 색감이 상당히 달라진다 ▼
때론 매우 비슷하게, 때론 매우 다르게 드러나는 색감 ▼
전체적인 디자인 차이, 이제는 매우 비슷한 디자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
매우 깔끔한 두 개의 스마트폰, 전면 홈 버튼은 아이폰이 더욱 편리했다 ▼
상단부 디자인은 G5의 경우 블랙이라 더욱 심플했다 ▼
아이폰의 절연띠가 눈에 띄는 디자인 ▼
가로로 긴 카메라가 눈에 띄는 G5 ▼
크기는 제법 차이가 난다. 화면이 4.7인치와 5.3인치니까 당연한 것일지도 ▼
두 기기 모두 심플함을 컨셉으로 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찍어본 아이폰5와 G5 ▼
G5, 쓸만한 폰일까?
G5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스펙에서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다.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와 4기가 램, QHD 5.3인치 디스플레이와 1600만/8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와 탈착식 배터리 및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했다.
무게는 159g으로 무난한 편이며 두께는 7.7mm로 얇은 편이다. USB-C 타입 커넥터를 가지고 있으며 외장 메모리까지 지원해서 아쉬움이 없다. 여기에 더해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및 노크 온 기능 등등 다양한 기능까지 더했다.
실제 만져본 G5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았으며 반응 속도 역시 딜레이 하나 없이 매우 빠릿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모듈을 자주 교체할 경우 케이스 사용이 난감해진다는 점과 교체 시 매번 전원을 꺼야 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G5는 엘지전자 스스로가 말했듯, 삼성과 애플의 훌륭한 대안이 되기에 충분했다. 딱히 흠잡을 곳이 없는 G5는 분명 엘지에게 마지막 기회이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G5를 좀 더 즐겨 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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