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등장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최대 이슈는 단연 ‘꺼지지 않는 화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스마트폰에서는 불가능했던 신기술이기 때문. 하지만 여기서도 삼성은 자신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올웨이즈 온을 먼저 선보인 곳은 엘지를 비롯한 다른 기업이었지만, 삼성은 자신의 최대 장기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십분 활용한 것이다. 아몰레드는 원하는 픽셀만 빛을 발하고 나머지는 완전히 꺼둘 수 있다.
그래서 무한대의 명암비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데, 여기에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 초저전력으로 화면을 켜두는 기술 + 내장 배터리의 효율 극대화 +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다.
결과 엘지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 여겨졌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서 더욱 높은 사용자 평가를 얻으며 새로운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말 장점 뿐일까?
태생부터 ‘아몰레드’
갤럭시S7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시작과 끝이 모두 아몰레드다. 그러니까 장점이 바로 아몰레드지만 동시에 단점 또한 아몰레드라는 것. 결과 최대의 장점이 동시에 최대의 단점이 되고 말았다.
처음에 삼성이 갤럭시S7에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자, 자연히 나온 질문이 ‘번인은?’일 정도로, 아몰레드와 번인은 따로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연관성이 있었던 것이다.
갤럭시S7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시작과 끝이 모두 아몰레드다. 그러니까 장점이 바로 아몰레드지만 동시에 단점 또한 아몰레드라는 것. 결과 최대의 장점이 동시에 최대의 단점이 되고 말았다.
처음에 삼성이 갤럭시S7에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자, 자연히 나온 질문이 ‘번인은?’일 정도로, 아몰레드와 번인은 따로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연관성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아몰레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1분마다 위치가 변하도록 만들었다. 삼성다운 발상이었는데, 유려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G5보다 더 밝은 아몰레드를 활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태생부터 아몰레드에서 만들어진 갤럭시S7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저전력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했지만, 또 다른 불편함을 낳기도 했다.
1분마다 ‘순간 이동’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통해 삼성이 처음으로 선보인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번인을 예방하기 위해서 1분마다 위치를 이동하도록 설계했다. 즉, 화면의 전체적인 영역을 자꾸만 이동하는 것.
처음에는 어색할 것이라 생각되었던 위치 이동은 실제 사용시에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매치가 되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삼성의 디자인 역량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분마다 이동하는 화면은 의외의 불편함을 낳기도 했는데, 자꾸만 눈길이 간다는 것이다. 즉, 보고 싶어서 눈길이 가는 것이 아니라 화면 위에서 무언가가 자꾸만 움직여서 눈길이 간다는 것.
이렇게 자꾸만 이동하는 모습은 분명 번인 예방에는 좋을지 몰라도 사용자 편의성만 놓고 보자면 분명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필요할 때만 ‘쓱’ 보면 되는 편리함을 지녔지만, 화면 자체가 자꾸만 시선을 강탈한다.
올웨이즈 온의 ‘시선 강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시선 강탈 역시 장단점이 존재한다. 우선은 유려한 디자인에 눈길이 간다. 자꾸만 보고 싶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정말 예쁘다. 그리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엘지는 그저 시간 혹은 서명을 보여주는 단 2개의 선택지 밖에 없지만, 삼성은 시계도 달력도, 심지어 그림까지도 매우 많이 준비해뒀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별도 테마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디자인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했음은 틀림 없다.
반면, 앞서 언급되었듯 자꾸만 이동하는 화면은 또 다른 의미로서 시선 강탈을 한다. 때로는 매우 조금씩 움직이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한 번에 많은 범위를 두고 이동을 했다.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
이제 필요한 것은 소비자 중심의 기술 발전일 것이다. 당장 올웨이즈 온을 효과적으로 선보인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지만 기술은 언제나 그렇듯, 사람을 향해 발전해야 한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밝기부터 3단계로 설정이 가능했으면 한다. 더 어둡게 / 보통 / 더 밝게. 이런 설정으로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밝기로 화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욱 사용자에 맞춰진 정보 제공을 위해서 원하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도 필요해 보인다. 누군가는 시간을 더 크게 보고 싶을지 몰라도, 누군가는 배터리를 더 중요하게 여길 수도 있기 때문.
지금도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더욱 개인화가 가능한 설정이 등장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자꾸만 움직이는 올웨이즈 온이 매우 조금씩 이동해서 시선 강탈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엘지가 먼저 선보였지만 삼성이 제대로 다듬은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삼성은 역시나 자신이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를 아는 것 같다. 이제 그 장점을 보다 더 소비자를 향해 기울이기를 바란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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