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짝퉁의 대명사였고, 세계의 공장이었으며 하청이라는 이미지, 품질이 저급하고 저렴한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산 스마트폰이 이제는 달라진 위상을 뽐내고 있다.
중국 내에서만 무려 50여개가 넘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을 넘어서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제조사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 그것도 애플이나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으로 말이다.
화웨이는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며 중저가뿐만 아니라 고가 시장까지도 넘보는 중이다. 그러나 화웨이를 넘어서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vivo’와 ‘oppo’다.
우리에게 현기차로 유명한 현대 기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형제 기업인 이 둘의 판매량을 더하면 화웨이를 가볍게 넘어서기 때문. 최근에는 송중기와 계약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는 이들에 대해 알아봤다.
oppo와 vivo는 어떤 회사?
연 성장률 100%라면 어떠한 기분이 들까? 지난해 판매한 모든 판매량보다 올해 판매량이 정확히 2배 이상 올랐다면, 이들 기업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포와 비보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중국의 BKK 일렉트로닉스가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이기 때문. 지난 1분기에 판매한 스마트폰 판매량만 각각 1850만대와 1430만대였다.
연 성장률 100%라면 어떠한 기분이 들까? 지난해 판매한 모든 판매량보다 올해 판매량이 정확히 2배 이상 올랐다면, 이들 기업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포와 비보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중국의 BKK 일렉트로닉스가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이기 때문. 지난 1분기에 판매한 스마트폰 판매량만 각각 1850만대와 1430만대였다.
판매량만 놓고 보자면 4위와 5위에 불과할지 몰라도, 이들이 형제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275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3위에 오른 화웨이를 가볍게 넘어서는 기록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연간 판매 신장률이 무려 153% 및 124%에 달하면서 두 기업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기세는 무시무시한 것 같다. 또한 중국 내에서만 볼 때는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와 4위를 차지한 오포와 비보의 기세도 무시하기 힘들어 보인다.
최고와 최초에 대한 고집
한때 삼성이 울트라 시리즈를 통해 피처폰에서 만나보기 힘든 디자인과 얇은 두께 및 성능을 보여줬다면, 스마트폰에서 울트라 시리즈를 찾으라면 단연 오포와 비보가 있을 것 같다.
세계 최초의 5,000만 화소 스마트폰 카메라를 내놓기도 했고 (기술적인 논란은 있지만), 2012년에는 최초의 500만 화소를 품은 전면 카메라를 내놓기도 했었다. 그리고 2016년에는 무려 16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내놓았을 정도.
2014년에는 4.85mm에 그치는 엄청나게 얇은 스마트폰인 R5를 내놓았었고, 최근에는 MWC 2016을 통해서 단 15분 만에 스마트폰을 100% 완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세계 최초로 6기가 램 스마트폰도 내놓을 정도로, 단순히 기존에 있던 기술을 조합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존에는 없던 것을 내놓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이라 볼 수 있다.
송중기를 품다. 대륙을 품다.
여기에 더해서, 감성적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인 송중기와 광고 계약을 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중기가 광고하는 제품이라면 한국으로 여행까지 와서 구매를 할 정도의 열성팬이 많은 중국에서 이처럼 송중기와 계약을 했다는 점은 비보에게 있어서 판매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비보와 오포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더하면 화웨이를 넘어서고, 여기에 더해서 새로운 기술을 대거 도입하며 기술적으로도 뒤처지지 않으며, 송중기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감성 전략까지 구사한 것이다.
이제 삼성이나 애플 등, 많은 기업들은 스타 마케팅 대신 기기 자체에 집중하는 마케팅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지만, 중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송중기가 지니는 영향력을 고려하자면 여전히 스타 마케팅의 효과는 무시하기 힘들어 보인다.
중국 기업의 총공세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화웨이를 오포와 비보가 넘어섰다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여전히 개별 기업으로서 화웨이를, 또한 애플과 삼성을 넘어서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단순히 많이 판매하는 것만이 아닌, 수익을 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중국 기업에게 완전히 넘어가려는 기로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2015년에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판매 상위에 오른 12개 기업을 찾아보면, 그 가운데 9개 기업이 모두 중국 업체다.
그만큼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무시 못 할 만큼 높아졌다는 것이고, 품질 역시 기대를 충족할 정도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결국 국내에서는 삼성과 엘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삼성에만 의지하는 위기의 상황이라는 점이다.
삼성이 휘청거리고, 엘지가 제대로 치고 올라오지 못한다면, 어느새인가 글로벌 TOP5에서, 아니 TOP10에서 국내 기업의 이름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 기업이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또한 확실한 콘셉트와 가격을 무기로 승부하는 사이 국내 기업들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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