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돌아온다. 오랜 기간 팬택을 기다린 팬들로서는 팬택의 귀환이 달가울지도 모를 소식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삼성을 비롯해 엘지와 애플의 대결이 만만치 않고, 중저가폰 역시도 높은 가성비로 승부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
그 가운데, 과거의 영광만을 믿고서 다시금 국내 시장에 도전하는 팬택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더욱 높아지고 많아진 것이다. 우선은 땅으로 추락한 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고, 중저가폰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여야 한다.
팬택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프리미엄, 혹은 가성비 높은 중저가폰밖에 남지 않은 상황. 이 가운데서도 중저가폰이 좀 더 유리한 시장이라 볼 수 있지만 그만큼 더 쉽지 않은 것이 또한 중저가폰 시장이다.
아임 백, 스카이로 돌아오는 팬택에 대한 시선이 우려스러운 이유는 역시나 가성비에서 밀려날 가능성, 완성도에 대한 우려, 디자인에 대한 걱정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카이, It’s Different
아직까지도 유명한 스카이의 슬로건은 It’s Different로서, SK텔레텍에서 내놓은 비교적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브랜드였다. 이러한 스카이를 지난 2005년 팬택이 인수했고, 이후 스카이와 큐리텔을 함께 내놓으며 시장을 형성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스카이는 이내 팬택의 영향인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희석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라크나 이자르, 시리우스와 같은 네이밍의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연이어 실패한 것이다.
아직까지도 유명한 스카이의 슬로건은 It’s Different로서, SK텔레텍에서 내놓은 비교적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브랜드였다. 이러한 스카이를 지난 2005년 팬택이 인수했고, 이후 스카이와 큐리텔을 함께 내놓으며 시장을 형성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스카이는 이내 팬택의 영향인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희석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라크나 이자르, 시리우스와 같은 네이밍의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연이어 실패한 것이다.
유일하게 성공한 베가 시리즈를 필두로, 베가를 메인으로 내세운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이 역시 팬택의 위기를 극복할 정도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아무튼, 스카이라는 브랜드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남아 있으며, 이것은 스카이가 당시로서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가장 큰 근거가 되기도 했었다.
스카이라는 이름의 중저가폰?
하지만 이번에 팬택이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스마트폰과 브랜드의 네이밍이 스카이가 될 것이라는 소식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고급스러운 스카이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스카이라는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고급’ ‘고가’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30~40만원대 중저가폰에서도 스카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또한 다변화 전략이 아닌 단일 스마트폰으로 내놓는다는 것은 모험수와도 같을지 모른다.
더구나 유출된 스펙 자체가 상당히 낮고, 디자인 역시 공개된 이미지로 볼 때는 상당히 부족한 모습이 보인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낮아진 점 역시 팬택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스카이라는 네이밍을 통해 이전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첫 도전이 중저가폰이라는 점에서, 또한 사양이 대체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과연 소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할 때
지금 팬택에게 필요한 것은 베가 아이언과 같은 매력적인 기기에 더해 높은 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프리미엄 모델과, 적당한 스펙을 가지고 높은 가성비를 품은 중저가폰을 통한 투 트랙 전략일 것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스카이의 아성을 이어나가고, 갖고 싶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기본기가 탄탄한 스마트폰으로 다시금 팬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제품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루나 폰과 같이 중저가폰에서도 확실히 스카이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마치 아이폰6s와 아이폰SE와 같이 전혀 다른 듯하지만 같은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프리미엄 모델 역시 삼성이나 엘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비 10만원 정도 더 저렴하고, 중저가폰에서는 30~40만원대 가격으로 확실히 갖고 싶은 스펙과 디자인을 가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팬택의 도전, 성공할 수 있을까?
과거 팬택에 대한 시선들을 모아보자면, 최적화가 잘 되어있지 않았고, AS가 불편했으며,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다. 동시에 디자인이 세련되었고 이미지메이킹을 잘 했으며 갖고 싶은 스마트폰에 속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병헌을 통해 ‘메탈’을 제대로 각인시킨 베가 아이언 시리즈의 광고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남아 있을 정도. 이러한 매력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 능력을 가진 팬택이 다시금 실력을 발휘한다면 어느 정도 기대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에도 아쉬움으로 지목받았던 최적화 논란, AS 문제, 완성도의 아쉬움을 해결하지 못한 채 출시하게 된다면, 다시금 위기의 중심에 서게 될지도 모르겠다.
또한, 중저가폰의 인기는 당장의 판매량에서는 긍정적일지 몰라도,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떠안고 있는 수익성 문제는 팬택 역시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시선이 상당히 날카롭고 직설적이다. 많은 매체들을 통해 거듭거듭 비교를 당하고 단점이 쉽게 드러나는 상황이기 때문.
팬택의 도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본기를 다진 상태에서, 디자인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갖고 싶은, 지갑을 열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일지 모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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