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핏은 삼성 모바일 언팩 2014 에피소드 1을 통해서 공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서, 다소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삼성의 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를 장착한 직사각형 모양의 기기였기 때문.
가로로 길고 세로로 좁은 이러한 디자인은 마치 손목 위에서 팔찌와 같이 일체감이 높은 디자인을 구현해줬는데, 아쉽게도 디자인을 제외하자면 특별할 것이 없는 제품이 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한동안 신제품의 출시 없이 잠잠하던 기어핏 시리즈는 2016년 6월 3일, 뉴욕에서 돌연 컴백하며 다시 대중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형보다 더욱 멋지고 세련되게 다듬어진 모습으로.
화면은 더욱 작아졌지만 해상도는 오히려 높아지며 더욱 선명해졌고, 전체적으로 컴팩트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제대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어핏2의 광고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었을까?
광고로 만나본 기어핏2
사실, 광고야말로 제조사가 이 제품에 어떠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는지, 무엇을 기대했으며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해주기를 바라는지를 제대로 드러내주는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광고로 만나본 기어핏2는 우선 역동적이었다. 한시도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며 운동을 하고, 걷고 달리며 움직임으로부터 오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사실, 광고야말로 제조사가 이 제품에 어떠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는지, 무엇을 기대했으며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해주기를 바라는지를 제대로 드러내주는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광고로 만나본 기어핏2는 우선 역동적이었다. 한시도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며 운동을 하고, 걷고 달리며 움직임으로부터 오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기어핏2의 광고는 ‘움직이자, 더 다이내믹하게’라는 문구로 끝이 났는데, 어쩌면 다른 영상들보다도 이 문구 하나에 모든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냥 움직이는 것이 아닌, ‘다이내믹하게’라는 문구로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다.
아쉬움이라면 그냥 봐서는 어떤 점이 다이내믹한 것인지, GPS 탑재가 왜 차별화가 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겠지만, 아무튼 기어핏2의 광고는 ‘움직임’이라는 단어와 ‘다이내믹’으로 기억에 남는 광고가 되었다.
기지개를 펴는 것으로 시작된 기어핏2 광고, 손을 펴고 달리기를 시작하며 모든 순간에 기어핏2가 함께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
단독 GPS 탑재를 강조했지만, 강조라기보다는 사실 나열에 가까울 정도로 비중은 의외로 낮았다 ▼
다양한 활용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일들, 양복을 입고서 걷거나 피아노를 치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운동부터 일상까지 모두 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그림자를 통해 역동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다소 정적인 운동에서도 활용이 가능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
움직이자. 더 다이내믹하게라는 문구를 통해 다이내믹함을 강조한 기어핏2의 광고는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모습과 함께 끝이 나게 되었다 ▼
영상을 통해 기어핏2의 광고를 직접 확인해보자 ▼
기어핏2에 대한 기대와 반응
기어핏2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 우선은 웨어러블 기기 자체는 애플워치라 하더라도 하나의 ‘붐’을 일으켜서 갖고 싶게 만들지는 못했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외의 제2의 기기라는 시선이 강한 것이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나, 특별히 운동을 즐겨 하고 꾸준히 기록을 했던 분들이 아니라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운동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 자체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기어핏2 역시 그러했다. 예약판매를 통해 매진된 222대 한정수량은 아쉽게도 10만원에 달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은품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을지도 모르겠다.
기어핏2가 시장을 바꿨다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준 기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기어핏2 자체가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화가 되는 것은 맞지만 소비자로서는 ‘그게 왜?’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광고 역시도 신선하고 역동적이었으며 시선을 끌었지만, 다른 웨어러블 기기의 광고와 별반 다를 점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기어핏2만의 차별점을 보여줬으면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처럼 보인 것이다.
아무튼, 기어핏2는 다시금 돌아온 오직 ‘운동’만을 위한 기기가 되었고, 그럼에도 광고에서처럼 일상 속에서도 패션 액세서리가 되어준다는 점 역시 놓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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