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예뻐 보일 필요가 있다. 이미 아름다움이라는 것 또한 경쟁력이 된지도 꽤 오래된 일이기 때문. 그래서, 우선은 아름다워야 한다.
미적으로 볼 때, 아름답다는 것은 기준이 정말 모호하다. 당장 문화나 지역적인 차이로 인해서도 같은 사물을 다르게 보기도 하고, 또한 살아온 배경과 환경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시선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보편적인 아름다움이란 비슷할지 모른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제품은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선택한 것이고 그로 인해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아름다운 디자인과 실제 사용하기에 만족스러운 제품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늘은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스마트폰을 만지고 경험하면서 얻게 되는 사용자 경험에 대해 고민해봤다.
예쁘면 용서가 될까?
스마트폰이 예쁘다고 가정해보자. 예쁜 스마트폰이 있고, 그것을 사용할 때의 작동 속도도 나쁘지 않다. 그러면 좋은 폰일까? 하지만 여기서 단순히 예쁜 폰과 좋은 폰은 뚜렷한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니까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닌, 실제로 만졌을 때의 촉감은 어떠한지, 또한 무게감은 어떠하고 재질은 어떤 느낌을 주는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 사람의 손은 매우 민감해서 아주 작은 이음새 하나까지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이 예쁘다고 가정해보자. 예쁜 스마트폰이 있고, 그것을 사용할 때의 작동 속도도 나쁘지 않다. 그러면 좋은 폰일까? 하지만 여기서 단순히 예쁜 폰과 좋은 폰은 뚜렷한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니까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닌, 실제로 만졌을 때의 촉감은 어떠한지, 또한 무게감은 어떠하고 재질은 어떤 느낌을 주는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 사람의 손은 매우 민감해서 아주 작은 이음새 하나까지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요소 하나하나를 만졌을 때 느껴지는 촉감이나 느낌, 생각에 대한 것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경험이 가장 좋게 다가왔던 제품으로는 아이폰5와 아이폰6s, 갤럭시S7과 V10이 있다. 아이폰5는 제품의 아이덴티티 자체가 각진 모서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극적으로 잘 드러냈었다.
그러나 아이폰6s는 정반대로 둥근 디자인에 화면의 모서리까지 곡면으로 처리하면서 전체적으로 모난 곳이 없는 디자인을 완성했고, 이로 인해 손에서 느껴지는 촉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 둘을 절묘하게 배합한 갤럭시S7은 둥근 전후면 엣지 디자인에 더해 약간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이드라인이 뚜렷한 차이점을 느끼게 해줬다. 묵직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엘지의 V10은 특유의 측면 재질과 뒷면의 오돌토돌한 패턴이 깊은 존재감을 드러냈고, 각각의 요소가 하나로 뭉쳐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았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경험의 단절, 이유는?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은 초기의 제작 의도와는 달리 경험의 단절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케이스의 사용을 꺼려하는데, 본래의 스마트폰이 가진 촉감과 재질과 느낌을 그대로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보호필름은 아쉽게도 아이폰이나 갤럭시의 곡면 테두리를 말끔히 감싸주지는 못 했다. 각진 디자인의 아이폰5와 아이폰5s에서는 전혀 아쉽지 않았던 부분이 크게 다가온 것이다.
대안이라면 엣지까지 감싸주는 필름을 사용하는 것인데, 여전히 다양한 종류의 필름을 사용해봤음에도 만족스러운 제품은 거의 찾아보지를 못 했다. 강화유리는 너무 두꺼웠고, 측면까지 덮는 필름은 누렇게 색이 바래고는 했기 때문.
결국 제조사가 공을 들여서 만든 디자인과, 사용자가 만졌을 때의 느낌까지 고려한 재질 및 무게감, 촉감 등은 케이스와 필름의 사용으로 인해 ‘경험의 단절’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최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제조사들이 기존의 스마트폰과 최대한 비슷한 느낌의 케이스와 속이 비치는 투명 케이스 등을 내놓고는 있지만 여전히 원래의 폰을 넘어서는 경험을 주는 제품은 찾을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는 어느 제조사도 이에 대해서 명료한 해답을 주지도 않고, 소비자들 역시 어쩔 수 없이 보호 필름과 케이스에 의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불편함은 곧 기회를 뜻하기 때문이다.
제조사는 의도한 것을 그대로 소비자가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할지 모른다. 결국 그 경험을 토대로 차기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끌고 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 경험에 대한 문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떠넘기기 바쁜 것 같다.
어느 제조사가 될지는 몰라도, 액세서리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고 그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또한 소비자들의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면 결국은 그러한 도전을 한 제조사가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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