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UI 톺아보기.
솔직히 돌아보자. LG의 UI가 예쁘다고 생각했던 적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과거 뷰티폰을 비롯해 많은 엘지 폰을 사용해왔었지만 UI는 부자연스러웠고 직관적이지 않았으며 사용자의 의도쯤은 가볍게 무시한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V10과 G5 역시 사용자의 의도는 안중에 없는 디자인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만족도가 떨어지기도 했는데, 그래서 엘지의 스마트폰은 사실 가장 중요한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보자면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움을 많이 남길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엘지의 UI가 ‘환골탈태’ 수준으로 달라진 것을 느낀 것은 V20에서였다. G5에서도 가루가 되도록 UI를 비난한 결과, 드디어 그 결실이 맺어진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LG V20의 UI는 상당히 예뻐졌다.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외형 디자인이고 하나는 내부 디자인이다. 그러나 사실, 외부 디자인은 커버를 씌우면 그만이지만 기본적인 내부 디자인은 도무지 해결책이 없다. 아무리 테마를 설치한다고 한들, 메뉴를 비롯해 모든 UI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답이 없던 UI, 답을 찾다.
그동안 답이 없었던 엘지의 스마트폰 UI는 LG UX 5.0+라는 이름으로 누가 OS와 함께 등장하며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물론, 선택 가능한 3가지 테마가 존재하고 그 가운데 가장 심플한 블랙 컬러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매우 심플한 블랙 & 오렌지 컬러의 UI는 고급스러움까지 느껴지게 만들었고, 군더더기나 군살은 단, 1mm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디자이너의 다짐이나 고집이 느껴질 정도로 매우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동안 답이 없었던 엘지의 스마트폰 UI는 LG UX 5.0+라는 이름으로 누가 OS와 함께 등장하며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물론, 선택 가능한 3가지 테마가 존재하고 그 가운데 가장 심플한 블랙 컬러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매우 심플한 블랙 & 오렌지 컬러의 UI는 고급스러움까지 느껴지게 만들었고, 군더더기나 군살은 단, 1mm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디자이너의 다짐이나 고집이 느껴질 정도로 매우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실, 이러한 ‘마이너스’ 디자인은 애플이 잘하던 것이었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하는’ 디자인을 하는 사이 애플은 ‘빼는’ 디자인을 선보였고, 결과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심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엘지가 심플한 디자인에 눈을 떴다. 굳이 꾸미지 않아도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음을 제대로 보여준 이번 UI의 변화는 높은 하이엔드 스펙과 최신 누가 OS와 더해지며 빠릿한 속도감 및 부드러운 동작으로 더욱 높은 만족도를 줬다.
사용자의 마음을 읽다.
한번 생각해보자. 알람을 설정해야 하는데 24시간 단위의 시간 목록을 슬라이드로 내려서 찾고 또 60분에 이르는 숫자를 다시 슬라이드 해야 한다면? 그러니까 회원가입을 할 때 자신의 출생년도를 찾아서 한참이나 슬라이드 하는 것과 같은 작업을 해야 한다면 말이다.
여전히 많은 기기들이 선택하고 있는 이러한 방법은 직관적이기보다는 그저 나열식에 가깝다. 수많은 목록 가운데 선택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엘지는 얼마 전부터 이러한 과정을 매우 축소시켜 놓았고, 원형 디자인에 큼지막한 숫자로 빠르게 사용자가 원하는 숫자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먼저 시간을 선택하고 나면 5분 단위로 나눠진 분을 빠르게 선택해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손을 떼기만 하면 된다. 마치 원형으로 된 수화기로 번호를 누르듯, 익숙하면서도 빠른 설정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편리성은 다양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여전히 카메라 UI에서 다듬어야 할 점이나, 설정에서 검색어를 입력해도 해당 메뉴를 찾아주지 못하는 등의 아쉬운 부분도 발견되기는 했지만 이전과 비교해서 메뉴 디자인이나 팝업창 하나하나의 디자인이 모두 세련되고 다듬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LG V20의 UI 점수는?
우선, 디자인 점수는 85점이었다.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졌고 검은색으로 마감된 베젤과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있는 디스플레이와 잘 맞는 블랙 UI는 심플한 느낌을 전달하고 시인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편의성 점수는 87점이었다. 디자인보다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단순히 예뻐 보이는 디자인은 만들기 쉬울지 몰라도,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은 생각보다 만들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사용해본 편의성을 기준으로 제법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직관성 점수는 90점이었다. 애플의 아이폰과 동일하게 바탕화면만으로 구성된 디자인이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하지만 생각보다 깔끔한 디자인과 익숙해진 사용 패턴이 더해지며 직관적으로 원하는 앱과 기능을 찾는데 좋은 경험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87점의 점수를 줄 수 있었고,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점은 소프트키로 인한 화면 손실이 있었다. 분명 호불호가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메인 테마가 소프트키라는 것은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소프트키는 숨겨도 불편하고, 나와 있어도 아쉬움이 남았다.
✎ 이제, 영상으로 V20의 UI를 제대로 알아보자.
화면 아래의 엘지 로고를 터치하면 소프트키가 등장하도록 하는 정도의 센스만 있었어도 이 부분에서의 아쉬움이 상당 부분 줄었을 것 같은 아쉬움 아닌 아쉬움을 뒤로한 채, LG V20의 UI는 분명 환골탈태에 성공했음은 확실해 보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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