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0을 던지다. V20을 품다.
무언가를 자랑해야 할 때는 대놓고 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방수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방수와 관련된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내걸었고, 매장마다 물속에 갤럭시노트7을 넣어두며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방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체험존을 세분화해서 각 기능별로 제품을 구비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소비자들이 세분화된 갤럭시노트7의 신기능들을 보다 직접적으로 알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 역시 주요 스펙을 타이포그래피로 소개한 107초 동영상을 만들었을 정도.
하지만 V10에서는 대대적으로 튼튼함을 어필했던 것과 달리, V20에 대해서는 엘지가 다소 소극적으로 ‘튼튼함’을 어필하는 것 같은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폰이 튼튼하다는 것은 방수를 넘어서서 또 다른 의미로 좋은 스펙을 뜻한다..
책상 높이에서, 혹은 전화를 받다가도 떨어뜨릴 수 있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또한 최근에 뜨고 있는 일체형 스마트폰의 특성상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스마트폰은 튼튼함을 여전히 놓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V20은 달랐다. 바로 밀스펙을 가졌기 때문.
V20의 밀스펙이란?
여기서 말하는 밀스펙은 ‘밀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그러니까 밀리터리의 ‘밀’을 뜻하는 스펙을 가진 표현이다. 좀 더 풀어서 쓰자면 ‘United States Military Standard’를 충족하는 제품으로서, 미국 국방성의 군용 납품 규격에 적합한 기준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증 코드를 "MIL-STD" "MilSpecs" "MIL-SPEC" 등으로 부르는데 줄여서 ‘밀스펙’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V20은 V10과 동일하게 이러한 밀스펙의 최신 표준 규격인 MIL-STD-810G를 통과한 제품이다.
여기서 말하는 밀스펙은 ‘밀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그러니까 밀리터리의 ‘밀’을 뜻하는 스펙을 가진 표현이다. 좀 더 풀어서 쓰자면 ‘United States Military Standard’를 충족하는 제품으로서, 미국 국방성의 군용 납품 규격에 적합한 기준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증 코드를 "MIL-STD" "MilSpecs" "MIL-SPEC" 등으로 부르는데 줄여서 ‘밀스펙’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V20은 V10과 동일하게 이러한 밀스펙의 최신 표준 규격인 MIL-STD-810G를 통과한 제품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밀스펙이라는 것이 단순히 떨어뜨렸을 경우 파손되지 않는 수준의 가벼운 기준이 아니다. 고도를 비롯해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 온도 변화에 따른 충격과 외부 오염, 태양 복사, 소금 안개나 모래 및 먼지, 폭발성 분위기 등 까다로운 인증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총성 충격도 통과해야 하며, 불꽃 충격이나 진동, 동결, 탄도 충격까지 극복해야 하고, 복합 자극을 비롯해 기계 진동까지도 기준을 넘어서야 하는 매우 혹독한 시험을 거치는 인증임을 알 수 있다. 즉,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함을 의미한다.
보통을 넘어선 V20
그렇기 때문에 V20는 보통이 아니다. 특별하다고 할지 특수하다고 할지 매우 튼튼한 폰이 된 V20는 군인들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튼튼함을 가지고 있었고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튼튼함에 있어서는 남다른 스펙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일반적인 방수도 가능하다. 외부에 노출된 다양한 틈이나 충전 단자와 이어폰 단자 등도 일반적인 방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쉽게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군사들이 위험한 환경에서 사용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물에 넣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배터리 교체형 제품으로서 완전 방수를 지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 그러나 밀스펙 폰이 되었다는 것은 거의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기기가 정상 작동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단순히 방수가 되는 폰이라고 하더라도 모두 밀스펙 폰이 될 수는 없다.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제조 과정에서부터 그러한 상황을 가정해서 실험하고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튼튼함을 자랑해도 되는 V20
그래서 V20는 튼튼함 하나만을 놓고도 수많은 광고를 내놓을 수 있었다. 폰이 떨어져도, 전화하다가 어딘가에 부딪혀서 손상되어도, 아이가 가지고 놀다가 무거운 것으로 충격을 가해도 다른 폰은 고장이 날지 몰라도 V20라면 문제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엘지는 오직 음질에 집중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카메라를 강조하고 있다. V20가 밀스펙 폰이라는 사실도, 이만큼이나 튼튼하며 다양한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는 사실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일부 리뷰를 통해서 밀리터리 인증을 받았다거나 군용 납품 규격을 통과했다는 간단한 언급은 있었지만 그마저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떠한 시험을 거쳐야 하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 결과 일반 대중은 그저 뜬구름과 같은 이야기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엘지가 이야기하려는 것이 물론 음질이고, 카메라 성능일지는 몰라도 다른 기기들은 전혀 가지지 못한 이러한 차별화된 스펙이라면 대대적으로 자랑하고 홍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나 그렇듯, 엘지 스마트폰은 구입하고 나서야 더욱 놀라운 스펙을 발견하게 되는 기대감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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