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아이폰
드디어 아이폰이 방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모바일 기기 가운데 처음은 아니지만 아이폰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방수를 통해 일반적인 환경 내에서의 침수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품은 것이다.
그 사이 애플워치는 1.5m 방수에서 50m 방수로 다섯 단계는 껑충 뛰어버리면서 다소 애매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방수가 된다는 사실에 아이폰7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도 나왔을 정도라고 한다.
아이폰7의 방수 등급은 IP67로서, 1m 이내의 물에서 최대 30분간 방수가 보장되는 정도의 방수 성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수압’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1미터가 되지 않더라도 강력한 물줄기에 침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애플뿐만 아니라 다른 거의 모든 업체들은 방수가 지원되는 기기라 하더라도 침수 보증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실험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방수가 된다는데 물에 한 번은 넣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 먼저, 영상으로 아이폰7 플러스의 방수를 직접 확인해보자.
직접 물에 넣어본 아이폰
아이폰7을 물에 넣는 것은 약간의 두려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애플 스스로 방수 등급이 높지 않다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소비자 과실이라면 비싼 비용을 들여서 리퍼를 해야만 하니 이것을 물에 넣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기 때문.
그러나 방수 기능도 스펙이라면 스펙이기에 직접 실험하고 그것을 토대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의무라는 생각 하에, 직접 실험을 단행했다. 결과는 역시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1m나 되는 깊은 물에 넣은 것도 아니고 잠시 물에 넣었다 빼기만 했기 때문.
아이폰7을 물에 넣는 것은 약간의 두려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애플 스스로 방수 등급이 높지 않다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소비자 과실이라면 비싼 비용을 들여서 리퍼를 해야만 하니 이것을 물에 넣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기 때문.
그러나 방수 기능도 스펙이라면 스펙이기에 직접 실험하고 그것을 토대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의무라는 생각 하에, 직접 실험을 단행했다. 결과는 역시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1m나 되는 깊은 물에 넣은 것도 아니고 잠시 물에 넣었다 빼기만 했기 때문.
이내 흥미를 잃고는 이번에는 강력한 물줄기에 도전했다. 샤워기의 수압이 1미터는 거뜬히 넘는다기에 샤워기에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수도꼭지의 가장 강력한 물줄기로 실험한 결과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는 아이폰을 만나게 되었다.
혹여나 고장 난 부분이 있을까 이리저리 살펴보고 만져보고 실행도 해봤지만, 물에서 꺼낸 아이폰은 바로 터치가 가능했고, 남은 물방울들로 인해서 가끔 오작동이 되기도 했지만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었다.
알게 된 사실들
가장 큰 불편함이라면 스피커가 잠시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는 것. 바로바로 털어줘도 통화 시에 상대방의 목소리가 찢어지며 들리거나 다소 작게 들리는 등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다. 강하게 털어도 봤지만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은 필요했다.
이러한 증상은 갤럭시S7에서도 겪었었는데, 스피커로 들어간 물이 100% 나오지 않으면서 처음에는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소리 자체가 매우 작아지는 등의 불편함이 유발된 것이다.
다른 불편함이라면 또한 충전을 위해 기다려야 한다는 것. 충전 단자의 물은 빠르게 제거되었지만, 남아 있는 물기가 있기 때문에 강하게 털어주고 불어주고, 또 혹시 몰라서 기다린 이후에 충전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바로 해도 문제는 없었겠지만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를 물기가 문제가 될까 싶었던 것. 아이폰의 방수는 애플워치 시리즈2와는 달리 자동 물빠짐 기능이 없어서 스피커의 찢어짐도, 충전 단자의 물 빠짐도 기다림이 필요했다.
아이폰의 방수,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그렇다면 아이폰 방수는 어느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애플의 권고는 물에 넣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침수 사고를 예방하는 성격이 더욱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를 맞거나 물을 쏟은 경우에도 침수되지 않게 도와주는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
물놀이를 하면서 가볍게 물속에서 촬영하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당연히도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떨어뜨릴 수도 있고 점차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게 되어서 방수 성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올해 구입한 아이폰7을 내년 여름 물놀이에서 마음 놓고 사용하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추천하는 것이라면 가벼운 방수 케이스에 넣어서 사용한다면 이차적인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정도.
이제 첫 방수 모델인 만큼 차기작에서의 방수 성능 개선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7의 방수는, 실험을 하면서도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러니 굳이 실험을 하려 하지는 말자. 괜한 리퍼 비용만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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