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서는 두뇌와 같다. 자동차로 치자면 엔진이라 부를 수 있는 스마트폰의 두뇌는 세대를 달리할 수록 성능이나 퍼포먼스, 다양한 사용자 경험이 달라지게 된다. 이를테면 처리 방식의 변화로 인해 체감되는 속도가 달라진다거나, 혹은 같은 속도 내에서 품질이 달라지는 등 다양한 이점을 지니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의 세대를 구분할 때 엔진이 개선되었는지, 아니면 완전히 바뀌었는지로 판단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모든 자동차가 그렇겠지만, 첫 모델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2세대가 진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그 면에서 보자면 스마트폰 시장은 매우 한정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의 신제품 등장 및 교체 주기가 매우 짧다는 한계가 있다. 올봄에 출시된 스마트폰도 올가을이 되면 구형으로 불리며 어느새 새로운 스마트폰에 왕좌를 내줘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의 두뇌라 부를 수 있는 AP가 거의 같다고 하더라도 퍼포먼스가 비약적으로 향상되거나 달라진 새로운 스마트폰이 등장하게 되면 초기 모델은 밀려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은 다르다.
완성형에 가까운 모델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스펙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결국 한세대 이전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새롭게 출시가 되더라도 ‘구형’으로 불릴 수밖에 없고, 새로운 AP를 탑재한 프로세서는 완전히 다른 진짜 ‘신형’으로 불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G6에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외신의 반응이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G6의 스냅드래곤 821 AP 탑재는 현명한 선택?
외신의 반응이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일을 앞당기기 위한 선택으로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바라보는 외신의 평가가 많았다.
그 이유 가운데는 무엇보다 이미 안정성이 확인된 프로세서라는 점과 이미 상향 평준화가 된 스마트폰 스펙이 있다.
외신의 반응이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일을 앞당기기 위한 선택으로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바라보는 외신의 평가가 많았다.
그 이유 가운데는 무엇보다 이미 안정성이 확인된 프로세서라는 점과 이미 상향 평준화가 된 스마트폰 스펙이 있다.
즉, 새로운 프로세서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작업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차이를 가져다 주는 변화를 선보이는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 벤치마킹을 통한 수치 경쟁은 일반적인 사용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사용자 경험의 측면에서 보자면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20~30%의 성능 향상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초기 모델은 수율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불안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냥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와 하반기에 출시된 갤럭시노트7의 칩셋은 동일했지만,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을 더욱 완성도 높은 폰으로 바라보며 더욱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미 스냅드래곤은 화룡으로 불리는 810 모델이라는 흑역사가 있기 때문에 최신 칩셋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라는 것은 소비자들 역시 알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여러 상황들을 검토해 보자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새로운 칩셋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그로 인해 상반기 시장을 완전히 놓치는 것보다는 이전 칩셋이라 하더라도 완성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해서 출시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벤치마크를 통한 수치 경쟁은 이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크게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는 점과, 새로운 칩셋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연구 개발과 스마트폰 최적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출시가 다소 늦어진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이전 칩셋을 최대한 활용하는 G6의 선택이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구형 칩셋, 해법은?
삼성과 엘지 모두 초기 선점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에 있어서 신제품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 역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이번달 공개 및 다음달 출시를 앞둔 G6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 차세대 칩셋을 적용한 갤럭시S8을 한달에서 한달 반 이상 더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것이 좋을지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소비자 경험이기 때문에 차기 G6가 어떻게 공개되는지를 지켜보고, 또한 실제 매장에서 만져본 이후에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살펴봤듯 칩셋의 차이는 실제 경험에서의 차이와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보다는 최적화와 안정성 향상 및 어떠한 가치를 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물론, 위험 요소도 남아 있다.
엘지는 거듭거듭 구형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지 못하면서 불신하는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차기 G6의 디자인 역시 유출된 디자인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명백히 나뉜다는 점에서 우선 예쁜 것이 좋다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연 엘지의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탑재가 묘수가 될지, 아니면 다시금 갤럭시S8에 밀려나며 올가을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8과 갤럭시노트8 사이에서 V30를 가지고 힘겨루기를 해야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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