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한손으로 조작한다는 것은 이제는 예전의 일일지 모른다. 스마트폰이 점점 더 커지면서 한손 조작은 도전을 받게 되었고 결국 ‘한손 모드’라는 것이 별도로 만들어질 정도로 커지는 디스플레이로 인한 불편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엘지는 한손 조작을 내세우며 새로운 G6를 선보였다. 그러나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5.2형 스마트폰도 한손 조작이 힘들었는데 과연 G6의 한손 조작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엘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 G6는 큰 장점을 얻게 된다.
손이 작은 여성분들이라 하더라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타이핑을 하고 웹서핑을 하며 뒤로가기를 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동시에 한손 조작이 가능하다면 화면이 작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다.
G6의 화면은 일반적인 16:9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아닌 18:9 비율을 적용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얻는 장점이라면 베젤이 줄었다는 것이 있지만 동시에 상단 부분을 터치하기 힘들다는 아쉬움도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G6는 정말 편안한 한손 조작이 가능한지 이제부터 살펴보자.
핵심은 ‘편안한’ 한손 조작
분명 고민해봐야 할 부분은 ‘한손 조작’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 하는 점이 아니다. ‘편안한’ 한손 조작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편안하다는 것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를테면 아이폰에 있는 한손 조작 모드는 불편함이 있었다.
분명 고민해봐야 할 부분은 ‘한손 조작’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 하는 점이 아니다. ‘편안한’ 한손 조작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편안하다는 것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를테면 아이폰에 있는 한손 조작 모드는 불편함이 있었다.
아이폰에서 홈 버튼을 두 번 터치하면 한손 모드가 되지만, 그저 화면이 절반 정도 밑으로 내려올 뿐이기 때문에 원래 상단에 있던 내용을 터치하기는 쉬울지 몰라도, 한손으로 편안하게 타이핑을 한다거나 왼쪽 부분에 있는 영역을 터치하는 일은 여전히 버거운 일이기도 했다.
그 점에서 G6의 한손 조작을 살펴보며 핵심적으로 살펴본 부분은 바로 ‘편안한’ 조작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었다. 실험에 앞서, 손이 평균적인 남자들의 손보다 작다는 점을 알리며 리뷰를 시작해보려 한다.
기본 UI 조작성 ★★★★☆
G6의 기본 UI에 대한 조작성은 새롭게 다듬어진 UI와 함께 손에 착 붙은 후면 글라스로 인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이를테면, 폴더를 선택하는 일이나 전화를 실행하는 일, 상단 알림바를 선택하고 설정을 들어가는 일도 아무런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왼쪽 가장 아래에 있는 소프트키 영역을 누르는 일은 약간 버겁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손을 왼쪽 밑으로 내려야만 했기 때문에 그 점에서 살짝 불편하다거나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도 가장 떨어뜨리기 쉬운 동작이 아닐까 싶었다.
그럼에도 기본 UI에 대한 조작성은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손에 착 붙는 느낌으로 편안한 조작이 가능했다.
웹서핑 조작성 ★★★★☆
다음으로 살펴본 웹서핑 역시 한손으로 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는데, 시원시원한 18:9 디스플레이의 비율로 인해서 쾌적한 웹서핑이 가능했을 뿐 아니라 얇은 베젤로 인해서 전체적인 폰의 크기가 작다는 점도 큰 장점이 되어줬다.
요즘 둥글둥글한 측면 디자인을 지닌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있지만 G6는 측면이 각지도록 되어 있다는 점도 다른 만족도를 주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이를테면, 안정적으로 잡고서 웹서핑을 한다거나 때때로 양손으로 잡고서 웹서핑을 하더라도 불안한 느낌 없이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왼쪽 끝부분 가운데서도 가장 위나 아래를 누르는 일은 약간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손이 작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손 조작에 최적화가 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왼쪽 끝은 도전이 되는 부분인 셈이다.
타이핑 조작성 ★★★★
이제는 타이핑이다. 사실 한손 조작이라고 하면 타이핑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 점에서 우선 G6는 타이핑이 모두 ‘가능’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아이폰7 플러스는 한손으로 키보드를 모두 누르는 일조차 버거웠다면 G6는 왼쪽 끝에 있는 ‘ㅂ’를 누르는 일이나 거듭 반복되는 타이핑 모두 큰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오타도 많이 없었고 한손으로도 얼마든지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손에 짐이 있거나 한손 밖에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도 안심하고 타이핑을 할 수 있다는 만족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아쉬움은 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되었는데,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는 몰라도 거듭 찾아봐도 키보드 진동은 찾을 수가 없었고 이러한 진동 피드백의 부재는 정확성에서 다소 마이너스가 되면서 연속된 타이핑은 결국 두손을 사용하게 만들고 말았다.
즉, 타이핑 자체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만족스러웠지만 조작성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피드백 부분이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촬영 조작성 ★★☆
다음으로는 촬영시의 조작성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최근 G6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S8과 마찬가지로 셔터 버튼을 위아래로 이동하며 줌을 활용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분명 개선된 부분이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완벽한 매칭이 되지 않은 탓인지는 몰라도 크게 부드러운 느낌은 찾아보지 못했고, 더구나 경험의 단절이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한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많은 기능을 손이 닿는 곳에 몰아둔 갤럭시S8이나 아이폰7과 달리 G6의 촬영은 그저 셔터를 누르는 일이나 동영상 촬영, 이미지 보기 및 뒤로가기에 그친다.
가로로 들고 있는 상태에서는 한손으로 광각과 일반각을 바꾸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고, 줌 기능 역시 핀치 투 줌을 위해 두손 조작이 필수적이었다.
결국 촬영 중에는 렌즈 변경이나 줌을 활용하기도 힘들었고, 각종 옵션의 변경 역시 두손 조작에 최적화가 되면서 한손 조작의 장점이 다소 마이너스가 된 부분이 없지 않아 발견되었다.
2%의 아쉬움, 기대 이상의 손맛
분명 G6의 한손 조작은 2%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나 촬영시의 아쉬움은 크게 다가오기도 했고, 화면 자체가 전체적으로 손에 붙는 느낌으로 한손 조작을 대대적으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굳이 화면을 한쪽 모서리로 축소해서 보여주는 한손 모드를 제외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아쉬움도 남았었다.
키보드 타이핑의 편안함을 위해서는 피드백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고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한손 모드의 부재는 아쉬움이 되었다.
그럼에도 5.7형의 대화면을 있는 그대로 편안히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G6의 매력 포인트가 되어줬는데, 스마트폰을 무조건 두손으로 조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불편하고 번거로운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G6의 장점 가운데 하나라 부를 수 있는 한손 조작,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더욱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면 분명 더욱 매력적인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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