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고, 정답도 없겠지만 역대 G 시리즈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과 스펙의 제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G6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플랫한 카메라 디자인을 비롯해 현재까지 출시된 G와 V 시리즈 가운데 후면 디자인이 가장 심플하다는 점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더해,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도 G6는 자꾸만 눈길이 가는 디자인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해외향 제품에는 채택되었던 무선 충전이 국내향 제품에서 제외되면서, 그리고 단일 용량으로 출시가 되면서 선택지가 없다는 아쉬움이 새로운 컬러와 새로운 스펙으로 등장한 G6 플러스로 인해서 어느 정도는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32기가 용량 및 무선 충전을 탑재하는 대신 고음질 쿼드 댁을 제외했다면, 국내에서는 고음질 쿼드 댁을 더하고 용량을 64기가로 높이는 대신 무선 충전을 제외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G6 플러스는 모든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우선, 컬러가 일품일 뿐 아니라 용량이 128기가로 늘어났고 동시에 고음질 쿼드 댁과 퀄컴 퀵차지 3.0의 빠른 고속 충전이 가능해졌고 B&O 이어폰까지 무려 ‘번들’로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G6 플러스의 차별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변화 가운데 하나는 플러스 모델의 후면 패널에 있습니다.
후면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한 비결은 바로 빛에 따라서 굴절이 달라지는 렌즈큘러 필름의 탑재 때문인데요. 이러한 변화를 통해서 더욱 아름답고 반짝이는 후면 디자인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G6와 달리 G6 플러스는 전면이 블랙으로 되어 있고, 측면과 후면이 고유한 컬러로 되어 있어서 더욱 높은 일체감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마치 갤럭시S8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서 디자인이 더욱 정돈되어 보이고 화면이 커 보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G6 플러스 색상은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과 옵티컬 테라 골드, 옵티컬 마린 블루까지 새로운 컬러 3종으로 등장했습니다. G6 플러스 색상 자체가 완전히 새로워진 것이죠.
그러나 G6 플러스는 G6와 동일한 칩셋과 램,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SD 카드 확장을 비롯해 3,300mAh의 배터리 용량까지 말이죠.
그럼에도 앞서 소개된 것처럼 용량의 증가, 무선 충전의 추가, 색상의 추가 및 달라진 소소하게 달라진 디자인으로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거기다 B&O가 번들이기 때문에 V20에서 G6로 넘어오면서 다운그레이드가 되었던 번들 이어폰 역시 다시금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았습니다.
G6 플러스의 첫인상은?
개인적으로 이번 G6 플러스의 뒤늦은 출시가 아쉽기는 하지만 엘지의 전략적 선택의 측면에서 보자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다 더 귀 기울여 듣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기업이 먼저 트렌드를 주도하고 소비자들이 따라오도록 해야 하기는 하지만 늦게나마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보자면 G6 플러스는 짧은 시간 안에 G6의 가치와 매력을 충분히 높여놓은 것은 분명했습니다. 용량이 클뿐 아니라 무선 충전과 고음질 쿼드 댁을 동시에 탑재하는 기술력까지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디자인적으로도 소비자들이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를 빨리 이해했고, 그것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매력적인 컬러로 차별화된 느낌까지 더해줬습니다. 후면의 B&O 로고 또한 너무 과하다거나 지저분한 느낌이 아니라 G6에 ‘플러스’가 된다는 점을 제대로 각인시켜준 각인이 되었습니다.
전면이 블랙으로 마감되면서 얻은 장점이라면 분명 존재하는 엘지 로고이기는 하지만 눈에 거의 띄지 않는 엘지 로고가 되면서 매우 심플해졌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녀석이 엘지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이 ‘제대로’ 각인되기도 했습니다. 엘지 로고를 굳이 크게 눈에 띄게 만들지 않아도 엘지만의 색이 느껴진 것이죠.
차기 V30 역시 놀라운 디자인도 좋고 놀라운 스펙도 좋지만, 엘지다운 ‘색’을 찾고 그것을 유지하는 방향성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 G6 플러스의 포장 박스
✎ G6 플러스의 구성품
✎ G6 플러스의 전후면 디자인
직접 사용해본 G6 플러스는?
G6 플러스는 기본적으로 같은 칩셋과 램 등 기존의 G6와 동일한 퍼포먼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빨라졌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까지 사용하던 G6와 비교해서 아무것도 추가로 설치하지 않은 초기 상태이기 때문에 체감상 더욱 빠르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전면 블랙을 원했던 저로서는 G6 플러스의 전면 블랙과 화면 속 콘텐츠의 조합으로 인해 진짜 화면 속으로 ‘폭’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2% 아쉬운 점이라면 기존 G6에서도 모서리 곡률이 완벽한 원형이 아닌, 약간 어색한 원형이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G6 플러스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완벽히 부드럽게 마감된 원형 모서리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은 것이죠.
그럼에도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색감으로 자꾸만 뒤집어 놓고 싶게 만들었던 G6 플러스는 자꾸만 눈길이 가고, 손에 폭 감기는 디자인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LG페이와 최근 광고를 통해 실용성을 강조한 구글 어시스턴트, 또한 얼굴 잠금 해제 등등 소소하게 더해진 기능들까지 있기 때문에, 이어질 리뷰를 통해 G6 플러스에 대한 생생한 리뷰와 다른 컬러들과의 비교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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