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것은 분명하다. 그램은 역대 노트북 가운데 가장 오래가는 노트북이라 불릴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
아쉬움이라면 시작 표시줄의 배터리 게이지가 더 많이 소모된 것처럼 표시된다는 것 정도다. 가령 85%가 남았지만 배터리 게이지는 마치 70% 미만으로 남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LG 그램 15인치 2018은 정말 배터리에 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하루 종일 즐겨본 LG 그램 15인치 2018의 8가지 체크 포인트는 어땠을까?
#1. 아침의 시작, 고음질로 즐기다.
LG 그램 15인치 2018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고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인데, 여느 노트북에서 쉽게 경험하기 힘든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공간 음향과 DTS 사운드는 그 자체로 차별화가 되고 있다. DTS 사운드는 이어폰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연결된 기기를 인식해서 최적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디스플레이는 글레어 패널로 쨍쨍하고 선명한 색감을 그대로 전달해줬고, 배터리는 9시에 100%로 시작해서 10시 35분에 84%로 겨우 16%가 줄었을 뿐이다.
그동안 뮤직비디오, 뉴스, 동영상, 벅스 뮤직 재생, 웹서핑, 문서 작성 등등 화면 밝기 100% 사운드 50% 정도로 계속 화면을 끄지 않았음에도 배터리는 거뜬했다.
#2. 키감과 무게감,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
LG 그램 15인치 2018만의 최대 장점은 사실 배터리보다는 무게에 있다. 1kg을 아주 살짝 넘어서는 LG 그램 15인치 2018은 여전히 무릎 위에 올려둬도 존재감이 없다.
15인치 노트북이 이렇게 가벼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LG 그램 15인치 2018은 분명 휴대성에 있어서 역대급이라 부를 수 있는 제품이다.
이동하면서 문서 작업을 하거나, 화면 분할로 2개 이상의 창을 띄워도 15인치의 시원한 화면을 무릎 위에서 바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키감은 분명 단단해졌고 반발력이 개선되었다. 소음은 사실상 없는 편이고 키스킨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더욱 조용해진다.
물론 개인적으로 키스킨을 좋아하지는 않기도 하고, LG 그램 15인치 2018과 키스킨의 조합은 마치 유막 현상과 같은 모습이 보여서 디자인적으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럼에도 LG 그램 15인치 2018의 키감 자체는 나쁘지 않고 무게감도 매우 가벼워서 전천후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3. 발열과 반응 속도, 기본기의 역습
LG 그램 15인치 2018의 발열은 사실상 '없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물론 작업에 따라서 또한 조건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무릎 위에 놓기 뜨거운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제대로 구동이 되나 싶을 정도로 팜레스트 부분이나 키보드 부분에서 발열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하판 중앙 부분을 중심으로 아주 살짝 '온도'가 느껴지는 정도로 정리가 될 것 같다.
반응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빨라졌고 빠릿해졌는데, 애초에 LG 그램 15인치 2018로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고사양 작업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어서 그럴 수 있지만 역대 그램 가운데 가장 만족스럽다는 것은 분명하다.
2개의 앱을 실행하거나 음악 감상 + 웹서핑 + 문서 작업 + 다양한 앱 실행을 하더라도 배터리 소모가 크지도 않고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았다.
✎ 음악 재생 및 음량. 시간별로 배터리 소모량 체크
#4. 이어폰과 스피커 사운드, 만족스러울까?
다음으로 LG 그램 15인치 2018의 이어폰과 스피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앞서 이어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다루기는 했지만 분명 노트북에서 경험하기 힘든 사운드임에는 틀림이 없다.
잠깐 잊을 뻔했지만 G7으로 음악을 재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기적으로 상기시켜야 했다. 그만큼 음악에는 힘이 느껴졌고, 출력도 출중했다.
40~50% 정도면 '아주 크다’라고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 하지만 분명 이러한 이어폰 성능에는 '이어폰' 자체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프리미엄 이어폰을 연결해서 만족스러운지는 몰라도 분명 LG 그램 15인치 2018의 이어폰 사운드는 기본기가 다름이 느껴졌다.
참고로 LG 그램 15인치 2018은 기본적으로 커버를 닫으면 절전 모드로 들어가서 음악이 종료되기 때문에, 설정을 통해서 커버를 닫았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선택하면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스피커는 맥북 프로와 비교해서 중저음이나 공간감, 표현력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LG 그램 15인치 2018의 가벼운 무게 대비 다소 묵직한 소리를 들려줬다.
소리가 크게 만족스럽거나 크지는 않았지만 분명 이 정도면 가볍게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지 않을까 싶었다.
평가해보자면 이어폰 사운드는 100점 만점을 줄 수 있었고, 스피커는 75점 정도를 줄 수 있었다. 물론, 이어폰을 연결한 상태로 음악을 재생하지 않으면 화이트 노이즈가 살짝 들리기는 했다.
#5. 터치패드와 화면 밝기, 아쉽다.
LG 그램 15인치 2018의 화면 밝기는 분명 일상 속 대부분의 경우 아쉬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쨍하고 밝고 선명한 화면을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렇게 가벼운 무게와 얇은 베젤에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외로 가지고 나가게 되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비단 햇살이 강렬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G7 씽큐에는 존재하는 부스트 모드가 없어서일지 모른다.
야외에서는 다소 '많이' 어둡게 느껴지는 화면은 다음 모델에서 개선되기를 기대해야 할 것 같다.
터치패드 역시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다듬어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위쪽과 아래쪽의 터치감이 다르고, 의도된 터치가 안되는 경우도 많았다.
스크롤을 하거나 부드러운 손맛을 제공하는 것은 만족스러웠지만, 클릭 사운드가 저렴해 보인다거나 작업의 효율을 높여주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맥북 프로의 거대하고 넓고 반응성까지 뛰어난 트랙패드를 벤치마킹해야 할 것 같았다.
✎ 그램이라는 로고와 밝은 화이트 색상으로 심플함이 돋보이는 LG 그램 15인치 2018
✎ 키감은 단단해졌고 반발력이 개선되었다. 키 소음도 거의 없는 편.
✎ 키스킨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더욱 조용하다.
✎ 최적의 사운드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 위 아래 터치감이 다른 터치패드와 많이 어둡게 느껴지는 화면 밝기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 준수한 배터리 타임과 가벼운 무게감으로 휴대하기도 좋았던 노트북
#6. 하루 종일 사용해본 LG 그램 2018
가볍고 화면이 선명하며 사운드가 출중하고 키감도 준수한 LG 그램 15인치 2018은 무엇보다 배터리 타임으로 모든 기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다른 것을 모두 갖췄으면서도 배터리 타임이 아쉬운 노트북도 많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대신 무거운 노트북도 많으며, 배터리가 오래가고 가볍지만 퍼포먼스가 아쉬운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LG 그램 15인치 2018은 배터리, 무게, 퍼포먼스 모두 다잡으면서 또한 여기에 더해서 완성도를 계속해서 끌어올리면서 더욱 구매의 이유를 더해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LG 로고다 더 마음에 들었던 그램이라는 로고가 상판에 각인된 것도 마음에 들었고 밝은 화이트와 깔끔하면서 매트한 느낌의 검은색 베젤도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지금 이 순간에도 LG 그램 15인치 2018로 감상하는 음악의 사운드가 너무나 뛰어나다는 점이 깨알 장점이 되어주기도 했다.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 충분한, 또한 파워 딜리버리 기능으로 USB-C 케이블로 충전할 수도 있는 LG 그램 15인치 2018은 분명 가장 완성도 높은 그램이 아닐까 싶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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