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의 중저가폰이 질적으로 다른 이유

삼성은 무수히 많은 중저가폰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 역시 중저가폰이 존재합니다. 인도나 개발도상국에서 판매하는 폰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히 중저가폰이 된 폰들이 중저가폰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삼성에서는 J 시리즈라는 새로운 중저가폰을 내놓기도 했고,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중저가폰이 있어왔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애플과 삼성을 갈라놓은 것일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질'적인 차이에 있었습니다.

  철저히 중저가폰을 위해 태어난 삼성 스마트폰

   

삼성의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하자면, 삼성이 내놓은 중저가폰은 누가보더라도 철저하게 '중저가폰'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카메라 화소가 낮거나, 화면의 해상도가 떨어지거나, 램이 낮거나, 혹은 내장 용량이 터무니 없이 낮고, 또는 지나치게 느린 칩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체계적인 지원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구매할 당시의 운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한두번의 업그레이드가 끝인 제품들입니다.

한 해에 내놓는 스마트폰의 종류만 100여가지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모든 폰에 동일한 지원을 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삼성과는 전혀 달랐던 애플의 중저가폰 전략 ▼

  모든 중저가폰이 '프리미엄'인 아이폰

반면 애플의 중저가폰은 어떠할까요? 쉽게 말해서 애플의 중저가폰은 한때 애플의 '메인' 제품이었으며 '프리미엄' 제품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2~3년이 지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할지 몰라도 그 제품은 한때 최고급 제품이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애플의 중저가폰을 구매하더라도 여전히 레티나를 장착하고 있을지 모르며, 당시로서 최고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 폰을 그대로 출시하는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디자인적 만족도 역시 높은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애플의 중저가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한때 최고급 사양이었던 애플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시기만 늦춰졌을 뿐, 애플의 모든 소비자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으며 이후에 그들이 최신 애플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역시도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무수히 많이 쏟아져 나오는 삼성 스마트폰 ▼

  결국 달라지는 소비자 경험

   

결과적으로 이렇게 시작점부터가 다른 애플과 삼성의 중저가폰은 차후에 다시 해당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차별점이 될 것입니다.

삼성의 중저가폰을 써본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초저가의 폰들은 거의 한참 지난 세대에서도 낮은 스펙으로 구성된 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플의 중저가폰은 언제나 '소비자' 경험에 있어서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우선적으로 그들이 중저가폰을 구매하는 나라나 시장에서는 대다수가 비슷한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교할 것 없이 최고의 애플 제품을 사용한다는 장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차후에 나오는 폰들 역시 한때 최고 스펙이었던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다시금 애플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변별력이 없는 제품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

  시장의 변화, 삼성의 위기

결과적으로 낮은 스펙과 별로 차별점이 없는 디자인, 그리 저렴하지 않은 가격의 중저가폰을 내놓았던 삼성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다름아닌 중국 기업들의 공세 때문입니다.

삼성의 프리미엄급 제품의 스펙과 디자인을 뛰어넘는 제품이 삼성 스마트폰 가격의 1/5도 안되는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삼성의 중저가폰 시장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로서는 언제나 같은 정책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인 가격 하락을 가져왔기 때문에 큰 충격 없이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독보적인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이 변했고, 삼성은 위기에 빠졌습니다. 더이상 이전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애플과 삼성의 중저가폰이 질적으로 달랐으며 전략상의 차이가 이러한 위기와 기회를 가져왔을지 모릅니다.

소비자 경험에 있어서 철저히 다른 가치관을 가졌던 두 기업,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선택이 가장 소비자들이 원하는 선택이 될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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