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툭튀를 굳이 고집하면서까지 카메라 성능에서의 양보를 보여주지 않은 아이패드 프로 10.5와 아이패드 프로 12.9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애플이 선보인 광고에서 보자면, 기존의 노트북과 달리 태블릿은 휴대성이 높고 어디서든 크리에이티브 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저 역시도 일정 부분은 동의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카툭튀는 아쉽다는 생각이 공존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경이 아닌 야경으로 아이패드 프로 10.5의 카메라 성능을 체크해보기로 했는데요.
결과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노이즈 : 야경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노이즈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는데요. 아이폰7과 동급 수준의 카메라를 탑재한 만큼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예도 : 아쉽게도 야경에서는 셔터 속도의 한계 때문인지, 아니면 흔들림 보정 기술의 한계 때문인지 선예도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기본적인 흔들림 보정은 잘 되는데,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아쉽거나 흔들림이 포착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편의성 : 기대 이상이었던 부분은 의외로 편의성이었는데요. 매우 얇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지만, 화면이 10.5형으로 크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니까, 스마트폰으로 찍어보면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피사체가 작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아이패드 프로 10.5는 보이는 그대로 화면에 담기니까 찍는 맛이 있는 것이죠.
특히나 초점이 잘 맞는지 구도는 어떤지도 한눈에 파악이 가능해서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찍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기기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잘 잡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말이죠.
✎ HDR 사진과 일반 사진의 차이를 직접 비교해 보세요. 각 사진의 두번째 사진이 HDR로 찍은 사진입니다.
동영상 : 동영상은 의외로 소리도 잘 담겼고 화질도 준수했는데요. 4K로 찍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디테일이 살아있었고 노이즈도 생각만큼 없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똑바로 들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라는 점은 아킬레스건이 되겠네요.
결론을 내려보자면,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아이폰7보다 카메라 성능이 낮다면 아이패드 프로 10.5 역시 훌륭한 결과물을 담아준다는 것입니다.
시원시원하게 보면서 촬영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담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는데요.
저조도가 아니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사진을 담아볼 수도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아이패드 프로 10.5를 가지고 촬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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