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7.9라고 불러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아이패드 미니5는 소리 소문 없이 애플 스토어에 공개되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5는 매우 뛰어난 몇몇 특징들을 가지게 되면서 미니 신형을 애타게 찾던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새로워진 아이패드 미니5의 몇 가지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A12 바이오닉 칩셋
라미네이팅 처리된 트루 톤 P3 디스플레이
지문-유분-반사 방지 코팅 처리
300.5g / 6.1mm
326ppi 픽셀 밀도
아이패드 미니5의 성능은 아이폰Xs와 동일한 수준이며, 아이패드 프로3와 견주어도 크게 아쉬움이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거기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프로 모션과 100니트 차이가 나는 500니트 밝기를 제외하자면 사실상 동일한 경험을 전달하죠.
블루투스 5.0을 품었고, 다양한 센서와 터치ID,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와 10시간의 동영상 재생 배터리 타임도 품었는데요.
문제는 아이패드 미니5의 이러한 변화는 ‘내실 다지기’에 그친다는 점입니다.
#1. 디자인적 변화의 부재
물론 완성도가 높고,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는 점에서 아이패드 미니5의 디자인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이미 7년이나 된 디자인이라는 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IT 기업의 신제품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것도 사실이죠.
디자인 변화를 자주 선보이지 않는 애플이라고는 하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3년도 더 지나서 등장한 미니5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5의 디자인은 정확히 7년 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베젤도 그대로이고 전체적인 느낌도 ‘신형’ 같은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죠.
아이패드 미니5의 이러한 디자인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조금이라도 차이를 선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2. 사용자 경험의 정체
아이패드 미니5의 사용자 경험은 애플 펜슬을 더하고 디스플레이의 품질을 높이면서 분명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 펜슬은 기묘한 방식으로 아이패드 미니와 연결해야만 하고, 사용 방식에 있어서 새로움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아이패드 프로3는 전체적인 디자인과 사용 방식, 애플 펜슬 보관 및 충전과 같은 점에서 전반적인 변화를 선보였습니다.
적어도 아이패드 미니5에서 몇 가지 요소에서의 변화라도 선보였다면 사용자 경험이 더 좋아졌을지 모릅니다.
이를테면, 라이트닝 대신 USB-C 타입 단자를 채택하고 애플 펜슬 2세대와 호환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변화는 생산 비용의 증가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과 경쟁이 될지도 모르며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선보이기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퍼포먼스와 디스플레이에서의 변화에 그치는 아이패드 미니5의 등장은 아쉬움이 큽니다.
#3. 파편화되는 생태계
한때 애플은 ‘동일한 사용자 경험’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화면 비율도 동일했고, 화면 크기도 같은 제품들만 계속해서 선보였죠.
그러나 아이폰의 화면이 커질수록, 아이패드 화면의 크기와 비율이 다양해질수록 불편함은 언제나 소비자들의 몫이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은 아이폰Xs와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전히 화면이 꽉 차지 않고, 해상도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는 앱들이 많습니다.
아이패드 미니5가 애플 펜슬 1세대를 지원하고, 지문 인식을 품으면서 기존과 동일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은 그 자체로 기존 생태계의 연장선이 됩니다.
여전히 파편화가 심각한 안드로이드보다는 긍정적이겠지만, 이러한 선택지는 적어도 어떠한 기기를 선택하든 애플다운 경험을 준다는 가치관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아이패드 미니5에서의 최대 아쉬움은 사용자 경험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의도적인 급 나누기로 불편함은 소비자 몫이라는 데 있습니다.
#4.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보자면, 아이패드 미니5는 퍼포먼스와 시각적인 면에서의 극적인 업그레이드를 선택했습니다.
대신 다른 거의 모든 부분에서는 이전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비록 애플 펜슬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경험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것이죠.
499,000원으로 나름 저렴해 보이는 가격대 역시 애플 펜슬의 가격이 더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여전히 엄청난 가성비라 부르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아이패드 미니5가 매력적인 이유라면 여전히 경쟁 상대가 없는 동급 사이즈 최고 스펙을 가진 태블릿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폰Xs급 퍼포먼스를 품었지만 50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도 큰 장점이 됩니다. 어쩌면 아이폰을 교체하려던 분들도 구형 아이폰을 더 사용하는 대신, 아이패드 미니5 구매로 선회할 가능성도 엿보이는데요.
그만큼이나 파격적인 퍼포먼스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2019년형 애플 신제품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크지만, 어쩔 수 없이 아이패드 미니5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연 새로워진 아이패드 라인업이 아이폰의 판매량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정체된 태블릿 시장에는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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