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는 T가족 포인트를 출시한지 불과 4개월만에 전격 폐지했으며, LG의 경우도 가족 무한사랑 포인트를 축소하거나 용도를 변경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어떻게 된 일일까요? 통신사 스스로 잘생겼다고 홍보하지만 현실은 '못생겼다'가 맞을 것 같습니다.
통신사들은 고객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더욱 많이 이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족 혜택'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는데요, 자신들의 수익을 올리기만 하고는 정작 혜택을 줄 때가 되자 혜택을 없애버리거나 축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삼모사와도 같은 정책
SK에서 시행했던 T가족 포인트의 경우는 2인 이상, 최대 5인의 가족이 SK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인당 3,5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이었습니다. 2인 이상이기때문에 매월 적어도 7,0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되는 셈이고 2년이면 168,000원의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혜택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5인의 가족이 SK를 이용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려 2년간 600,000원에 이릅니다. 60만원이나 적립이 가능한 것이죠. 이런식으로 계속 모을 경우 최대 60만원까지 스마트폰 구매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고객 혜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SK에서는 홍보만 실컷 하고는 오는 16일부터 이러한 적립 혜택을 더이상 가입되지 못하게, 5월부터는 기존 고객들조차도 적립이 되지 않도록해서 결국 서비스를 폐쇄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가족 결합 할인 혜택을 바라보고 가입한 소비자들만 봉이 된 셈입니다. 가입한 이후 혜택이 축소되더라도 가입된 것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잘!생겼다? 못생겼다! 통신사들의 서비스 ▼
사진인용 : SK텔레콤
서비스 축소는 '고시'하면 끝?
카드사들의 경우도 그렇고 통신사들의 혜택 축소는 매년 되풀이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놓고 혜택을 축소해도 되는 것일까요? 현행법상 문제는 없습니다. 서비스를 폐지하기 3개월전부터 고시를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의적인 문제는 남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연간이용권으로 저렴하게 구매를 했는데, 몇개월 되지 않아서 혜택을 축소해서 한달에 몇번으로 제한하거나 혹은 놀이기구의 수를 줄인다면 애초에 가입할때 기대했던 혜택을 못 받는 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로서는 손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통신사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편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4개월 전이면 단통법이 막 시행되던 시기였기에 대격변기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 소비자들을 가입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혜택을 내세우고는 몇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혜택을 없애버리는 것이죠.
LG의 경우도 가족 무한사랑 클럽에 대한 포인트를 줄이고, 용도를 단말기 가격 할인이 아닌 요금 할인으로 변경하면서 혜택을 변경하면서 동시에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혜택의 축소에도 그저 '고시'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
5회선 결합시 최대 600,000 포인트가 적립되던
서비스를 폐지했습니다. 불과 4개월만에 말이죠 ▼
문제의 발단은 정부?
이러한 문제의 발단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이 크다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통신사의 혜택 축소가 왜 정부와 방통위의 탓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혜택 축소를 너무나 쉽게 해뒀다는 점. 그리고 포인트의 사용을 더욱 광범위하게 만들려는 압박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통신사들에게 자유권을 주었던 포인트 적립과 사용처를 정부에서 나서서 확대하라고 나선 것이죠. 결과적으로 매월 3,500원에서 몇만원에 이르는 포인트를 적립해줄 경우 몇년이 지나서 포인트 폭탄으로 통신사들의 '비용'으로 돌아올 것을 예감하고는 이렇게 포인트 적립을 축소하는 것입니다.
물론, 포인트의 사용을 더욱 유연하게 하도록 유도하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겠지만, 혜택 축소나 서비스 변경을 너무나 쉽게 풀어준 현행 체계 속에서 이러한 말 한마디는 사업하는 통신사로서 혜택 축소를 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고객혜택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
비싸고, 혜택도 적고, 서비스도 줄이는 SK
그런점에서 시장선도기업과도 같은 SK에서 나서서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분명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통신사를 통틀어서 비슷한 요금제 대비 제공되는 데이터의 양도 가장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볼 때 가장 비싼편에 속하는 SK.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경쟁이 아닌 눈치보기식의 경영은 분명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경쟁이 아닌 서로 나눠먹기식 시장이 되어버린 현재로서는 더이상 미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요금제는 비싸고, 혜택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서비스도 부족한 통신사들은 결코 요금제 경쟁은 하려 하지 않습니다. 경쟁적으로 요금을 인하하거나 혜택을 늘릴 경우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손에 들어오는 수익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수수방관하는 방통위와 통신사의 밀월관계는 이미 PD수첩을 통해 공개되었지만 그럼에도 여론은 잠잠하기만 할 뿐입니다. 정말 '못생겼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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