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어쩌면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이 고장이나 파손으로 인한 수리 비용이 아닐까 합니다. 스마트폰 요금도 이미 6~7만원대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애꿎은 수리 비용으로 수십만원을 한번에 내는 것 또한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스마트폰 액정 수리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은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다뤄지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과거 10만원 전후의 비용을 받던 액정 수리비용은 최근 20만원을 넘어서서 30만원이 넘는 수리비용까지 나오기도 했는데요. 정말 액정이 그렇게나 비싼 부품인 것일까요?
스마트폰 제조 원가보다 비싼 액정 가격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 원가가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경우 마케팅 + 디자인 + 생산설비 + 투자 + 기술개발 + 이윤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스마트폰의 생산 원가는 200~30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잡아도 25만원에서 35만원선이라는 것입니다. 언론에 알려진 것만 이정도의 가격이니 실제 가격은 더욱 낮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각 제조사별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만 보더라도 이 점을 알 수 있는데요.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229달러, 엘지는 235달러, 샤오미는 173달러, 레노버는 86달러로서 거의 200달러 초중반이거나 이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의 원가는 이것을 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전체 부품 가운데서 '액정'만 깨졌을 뿐인데도 수리 비용은 최소 10만원부터 요즘은 거의 20만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 생산 원가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고서 액정을 교체받는 셈입니다. 이마저도 공임비용 19,000원은 별도로 청구가 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술의 발전도 좋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비용 전가는
분명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
스마트폰 액정의 원가는 얼마길래?
그렇다면, 이러한 과도한 수리비가 나오는 스마트폰 액정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스마트폰 액정 패널은 연간 20억개나 판매가 되면서 개당 판매 가격이 무려 1만원대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00만원에 이르는 스마트폰 액정의 원가는 사실 1만원 전후라는 것이죠.
패널 평균판매단가를 보자면 2013년에는 22달러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에는 19달러로 떨어지게 되었는데, 업체들간의 경쟁과 막대한 공급으로 인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5인치 HD패널이 겨우 12달러(약1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고, 저사양 패널의 경우는 10달러(약11,000원)에 판매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 액정에 사용되는 패널의 원가는 1~2만원 수준인데 반해서 수리비용은 10배에서 최대 30배 이상의 뻥튀기가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패널의 경우 이것 자체만으로는 완제품이 아니며 각 기업별로 패널에 더해서 여러가지 공정이 추가되게 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패널의 가격은 넘지 않기때문에 유통비와 재고 관리비를 고려하더라도 4~5만원이면 충분한 '액정 부품'가격이 지나치게 과도한 점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이폰 리퍼 비용보다 비싼
갤럭시노트 엣지의 액정 교체 비용 논란 ▼
갤럭시노트 엣지의 액정 수리비는 35만 4,000원
이런 가운데 최근 갤럭시노트 엣지의 수리비용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비싼가 하고 봤더니 무려 공임비를 포함한 실제 소비자가격이 무려 35만 4,000원이었습니다.
액정의 테두리 부분은 별도이고 액정만 교체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웬만한 스마트폰 구매 비용과 비슷한 수준인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소비자들과 업계에서도 상당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갤럭시노트4의 경우 공임비를 포함한 가격이 223,000원이며 액정의 테두리 부분을 추가로 교체할 경우 64,000원에 공임비용은 역시 별도라고 합니다. (가격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출처 : 뉴스 및 게시판 참조)
엘지의 G3의 경우는 145,000원 정도가 나오게 되는데요. 앞의 갤럭시노트 엣지의 수리 가격을 보고 나니 오히려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까지 있는 듯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과도한 수리비용 책정은 '고객 서비스'가 아닌, '또 다른 수입원'으로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힘들게 만드는 제조사들의 폭리 ▼
조삼모사가 되어버린 스마트폰 보험
결국 이러한 상황을 놓고 볼 때, 또한 오랜기간 통신사와 제조사들간의 긴밀한 협력을 놓고 볼 때 스마트폰 보험 역시 제조사와 통신사가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스마트폰 파손 보험은 매월 내야 하는 월요금 + 수리시 자가부담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많으면 2년을 기준으로 월 요금으로만 12만원 이상을 내는 셈이고 자가부담금 역시 일반적으로 10~15만원 정도를 부담하기 때문에 결국 보상을 받더라도 소비자가 내야 하는 비용만 무려 20만원 이상이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액정의 원가는 1~2만원대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점점 치솟고 있는 스마트폰 액정 수리비용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고객센터는 곳곳에 많이 있고,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말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차원의 고객센터인지 아니면 서비스를 빙자한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지 제조사와 통신사 스스로가 자성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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