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의 G5는 독특한 폰이다. 그 방향성으로 따지자면 스마트폰 1.5세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존의 스마트폰과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모듈을 통해서 전혀 다른 폰으로서 재탄생할 수 있기 때문.
동시에 모듈 방식의 디자인을 통해 일체형인 유니바디 디자인의 장점까지 더했다. 기존에는 무조건 뒷면 전체를 열어야만 했다면, 이제는 아래에 있는 모듈만 열어주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탈착식 배터리까지 채택하며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단 하나인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에 대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당장은 G5의 디자인이 과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인가 하는 점부터 실질적으로는 배터리가 왜 매번 분리가 되느냐 하는 아쉬움까지 나오는 것이다.
오늘은 G5의 출시에 앞서서 과연 엘지 마케팅팀이 G5에 대한 마케팅을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G5 자체적인 아쉬움은 없는 것인지 배터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과연 엘지는 독특한 장점이 되어버린 탈착식 배터리를 어떻게 마케팅하고 있을까?
배터리 하나만 제공?
엘지전자는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V10도 그렇지만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는 대신, 초기 구매자들에게는 배터리팩이나 케이스 가운데 선택해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배터리팩과 프렌즈 모듈까지 증정하고 있다.
물론, 초기 구매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초기에만 G5를 판매할 생각이 아니라면 향후 본격적인 판매 이후에는 과연 어떠한 매력으로 승부를 할지가 궁금해진다. 스마트폰의 원가는 많아도 3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지전자는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V10도 그렇지만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는 대신, 초기 구매자들에게는 배터리팩이나 케이스 가운데 선택해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배터리팩과 프렌즈 모듈까지 증정하고 있다.
물론, 초기 구매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초기에만 G5를 판매할 생각이 아니라면 향후 본격적인 판매 이후에는 과연 어떠한 매력으로 승부를 할지가 궁금해진다. 스마트폰의 원가는 많아도 3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과 개발 비용, 마진 등을 제외하고 또한 통신사 수익까지 고려한 최종 금액이 출고가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2~30만원 수준인 제조 원가를 고려하자면 80만원 초반대로 알려진 G5가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는 것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일부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사람만 별도로 배터리를 구매하면 그만이라고 할지 몰라도, 엘지가 그렇게 좋은 입장에 있지 않다는 것은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추세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엘지는 지금 1인지가 아니며 전 세계 5위에서도 밀려났다.
그만큼 급박한 상황에서 다른 제조사와 똑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분명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일체형 배터리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차별화가 되는 포인트인 탈착식 배터리를 제대로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여분의 배터리는 필수라고 볼 수 있는 상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엘지는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며, 초기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증정 배터리도 받아보기 까지는 최대 한 달이나 소요되기 때문에 불편함과 아쉬움을 주고 있다. 탈착식이지만 일체형처럼 사용해야 하는 것은 분명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프렌즈와 함께 분리?
앞서 필자는 G5의 프렌즈를 교체할 때 G5의 전원이 종료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몇몇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 ‘1~2분간 꺼지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비난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 G5는 모듈 교체 시 전원이 ‘꺼진다’
여러 동영상과 실제 사용 후기를 토대로 G5의 프렌즈 교체 시 전원이 꺼짐을 이야기했음에도 몇몇 네티즌들은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소식들로 그렇지 않다고 주장을 했었는데, 더구나 전원이 꺼지는 것이 단점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캠플러스 모듈은 평소에 꽂고 다니기란 상당히 불편할 것이다. 그래서 별도로 휴대하다가 사진을 찍을 일이 있을 때, 어떠한 과정이 편리할까? 바로 모듈을 빼서 캠플러스 모듈을 꽂은 다음 찍는 것일까? 아니면 전원을 끄고, 모듈을 교체하고, 전원을 켜서 찍는 것일까?
당연히 바로 교체하고 사진을 찍는 편이 더 낫다. 더구나 캠플러스는 사진의 화질을 높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편의성을 더해주는 하드웨어 물리 키가 더해졌을 뿐이라서 편의성을 제외하자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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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B&O 하이파이 모듈 역시 그러한데, 이 모듈의 경우는 평소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튼 교체시에는 전원이 꺼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엘지전자가 왜 배터리와 함께 분리가 되도록 만든 것인지는 몰라도 이것은 분명 불편함을 가져다 준다.
간단히 생각해서, 뒷면 커버 전체를 교체하는 일반적인 탈착식 배터리 스마트폰의 뒷면 커버가 아무리 예쁘고 종류가 많아도, 커버를 제거할 때마다 전원이 꺼진다면 얼마나 자주 커버를 교체할까? 아마 그리 자주 교체를 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DSLR 카메라의 경우도 최대한 빠르게 렌즈를 교환하기 위해서 구조를 단순화 했으며, 이로 인해 원하는 렌즈로 빠르게 교체해서 사진을 찍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G5는 다르다. 모듈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그 교체 과정에는 분명 불편함이 있는 것이다.
만일 엘지전자가 G5의 모듈만 별도로 분리가 되도록 하고, 배터리는 가볍게 누르면 살짝 튀어나와서 별도로 교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거나, 혹은 배터리와 함께 분리가 되더라도 일부 네티즌들의 이야기처럼 1분 정도 전력이 유지되도록 했다면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 한다.
내부적으로 매우 적은 용량의 배터리만 별도로 탑재하더라도 가능한 일이며, 이 역시 실제로 엘지전자가 개발 단계에서 고려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용성이 낮다며 제외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 실용성이 결여된 아이디어인지는 의문이다.
부족한 배터리 용량?
G5의 배터리는 출시 국가에 따라서 2700~2800mAh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많다면 많은 용량이겠지만 여전히 3000~4000mAh에 이르는 최신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 대비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대용량은 일체형 배터리의 장점이기도 한데, 별도로 분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구성 대신 용량에 집중해서 스마트폰 내부 공간에 꽉 차도록 최대한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것. 하지만 탈착식 배터리는 분리가 되기 때문에 배터리 자체의 내구성도 더욱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G5의 배터리 역시 이런 이유로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알려졌듯이 엘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V10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유지 시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
이번 G5는 물론 출시 이후 배터리 유지 시간을 지켜봐야겠지만 절대적인 용량의 한계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탈착식인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하나의 배터리가 더 오래가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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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의 진짜 무기는?
이 포스트에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그러니까 G5의 탈착식은 쓸모가 없다는 것이 아닌, 오히려 G5에 대한 높은 기대로 인해서 이러한 아쉬움이 든다는 것이다. 갤럭시S7은 카메라 왜곡으로 이미 홍역을 치르고 있고 그에 대해서도 포스트를 했었으며 (펼쳐보기 ⇲), 멈춤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SE는 때아닌 스펙 논란과 애플의 폭리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이 점 역시 포스트를 했었다. (펼쳐보기 ⇲) 아이폰6s 사용자들은 같은 스펙의 아이폰을 화면만 크다는 이유로 아이폰SE 대비, 42만원 이상 더 주고 비싼 아이폰을 구매한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폰에는 좋은 면이 있으면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이고 개선할 점 역시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쓴소리는 차세대 폰에서 채워지기도 할 것이다. 갤럭시S6에 쏟아진 비난을 솔직하게 인정한 삼성은 곧바로 갤럭시S7 개발에서 아쉬운 점들을 모두 장점으로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이번 G5 역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탈착식 배터리를 유지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배터리가 탈착식이라는 큰 장점을 소소한 아쉬움들로 인해서 반감시키는 것은 분명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G5의 진짜 무기는 기본기를 갖춘 스마트폰이라는 본질과 함께 프렌즈의 성공에 달려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프렌즈가 등장하고 더욱 잦은 교체를 할 경우, 앞서 언급한 배터리 꺼짐은 분명 큰 아쉬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G5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모듈 교체만으로도 전혀 다른 폰이 될 수도 있으며, 2개의 카메라를 통해 더 선명하게 혹은 더 넓게 사진을 담을 수 있기 때문. 이번만큼은 엘지 마케팅팀이 제대로 일을 해주기를 바란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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