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난데없는 클럽의 난이 벌어지고 있다. 시작은 애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통신사가 내놓는 할부 프로그램 대신, 제조사 차원에서 자체적인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했기 때문. 그것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애플은 1년간 아이폰의 할부금을 나눠서 내면, 이후에 폰을 반납한 다음에 남은 할부금을 유예해주는 제도를 만들어서 미국을 중심으로 실험에 나서고 있다. 매년 아이폰을 찾는 소비자들이라면 혹할 수도 있는 서비스.
국내에서는 이미 통신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할부가 대중화되어 있었는데, 삼성이 이번에 갤럭시S7을 내놓으며 ‘갤럭시 클럽’을 런칭하는 것으로 애플과 비슷한 1년 단위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하지만 당연하듯, 기업은 좋은 면만을 강조하며 손해 볼 것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할지 몰라도 실상은 다를지 모른다. 사실, 엘지 유플러스가 내놓은 H클럽이나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 클럽이나 모두 기기를 반납해야 한다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하기 때문.
H 클럽이란?
엘지 유플러스가 직접 내놓은 H 클럽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할부 프로그램이다. 애플이나 삼성과 비슷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데, 기본적으로 30개월의 할부로 진행된다. 다시 확인하자. 30개월이다.
30개월을 기본으로, 18개월간 50%로 낮춰진 할부금을 내게 되면, 이후에 폰을 반납함으로 남은 할부금을 유예해주는 것인데, 이후에 다른 폰으로 새롭게 H 클럽을 시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엘지 유플러스가 직접 내놓은 H 클럽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할부 프로그램이다. 애플이나 삼성과 비슷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데, 기본적으로 30개월의 할부로 진행된다. 다시 확인하자. 30개월이다.
30개월을 기본으로, 18개월간 50%로 낮춰진 할부금을 내게 되면, 이후에 폰을 반납함으로 남은 할부금을 유예해주는 것인데, 이후에 다른 폰으로 새롭게 H 클럽을 시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은 G5,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그 대상이라는 것. 그리고 가입 기한도 있다. 6월 30일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공시 지원금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거기서 절반에 달하는 금액만 할부를 진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폰의 지원금이 20만원이라면 남은 80만원 가운데 40만원만 할부금으로 산정하고 그것을 18개월간 나눠서 내는 것이다.
폰은 18개월 뒤에 반납하거나, 아니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당장의 장점이라면 월 납부금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것. 공시 지원금에 더해서 남은 할부금도 절반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반납 시 폰의 상태는 비교적 깨끗해야 하며, 폰케어 플러스 옵션2를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맹점이 존재한다. 이 비용이 월 7,000원이니 결국 매월 세금 포함 7,700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갤럭시 클럽이란?
삼성은 갤럭시S7을 내놓으며 동시에 갤럭시 클럽을 런칭했다. 애플처럼 국내에서 먼저 시도한 갤럭시 클럽은 1년간 할부금을 납부한 이후에 1년 뒤에 새 폰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기존의 폰을 반납하는 조건이다.
역시나 갤럭시 노트 시리즈나 갤럭시 S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선택이 가능하며, 삼성카드로만 신청할 수 있어서 (체크카드는 제외) 삼성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면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월 요금이 7,700원 더해진다.
7,700원은 갤럭시 클럽 가입비 겸 회원비와 같은데, 이 비용을 내면 액정 교체 비용의 50% 지원이나 몇몇 필요해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1년 사용 이후 기기를 반납할 경우에는 꼼꼼하게 모든 부품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체크한다.
일부 기능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다면, 사용자가 직접 수리를 진행한 다음에 기기를 반납해야만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굳이 새 폰으로 기변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24개월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H 클럽 vs 갤럭시 클럽, 장단점은?
H 클럽은 통신사에서 내놓은 서비스인 만큼 보다 폭넓은 기기를 지원한다. 앞서 살펴보았듯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대부분 가능하며 애플, 엘지, 삼성 모두 하나씩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폰케어 플러스 필수 가입은 당장 부담인 듯하지만 원래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경우라면 부담이 줄어든다.
폰을 깨끗하게 사용하지 못할 경우 보험을 통해서 상당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갤럭시 클럽이 오직 액정 수리 비용만 50% 지원하는 것과 상당히 차이가 나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할부 기간이 30개월에 이르고, 폰을 교체하는 주기가 18개월로 다소 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1년이 아닌 1년 6개월인 만큼, 폰을 필수적으로 더 오래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갤럭시 클럽은 오직 갤럭시S7 시리즈만 가능하다. 그리고 삼성 카드로만 가입을 해야 하며, 월 7,7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H 클럽과 반대로, 통신사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요금 할인도 선택이 가능해서 요금 할인을 통해 공시 지원금보다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할부 기간이 1년으로 다소 짧다는 점에서 새로운 폰의 등장과 함께 바로 갈아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H 클럽은 총 30개월 할부가 진행되며, 18개월간 50%의 할부금만 납부한다 ▼
중고폰 시세에 대한 불안을 인식하고는 대비책도 내놓았다 ▼
기존 폰의 할부금이 있다면 6개월간 유예를 할 수도 있다고 ▼
카드 할인을 통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전월 실적이 필요하다 ▼
갤럭시 클럽의 경우 삼성이 직접 내놓은 서비스다 ▼
별도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크게 와 닿는 것은 없다 ▼
H 클럽이나 갤럭시 클럽 모두 조삼모사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
클럽 서비스, 나에게 맞을까?
기존에도 폰을 1년마다 교체를 했던 분이라면, 이러한 클럽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좋을 수 있다. 잦은 교체를 해온 분들은 대다수가 폰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폰을 반납하는 조건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번 중고폰을 판매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중고폰 폭락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함도 있다. 새 폰을 매번 교체하지만 그로 인한 불편함이 있었다면 이제는 조금은 더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는 것.
그러나, 1년 뒤 중고 가격이 클럽으로 인한 혜택보다 더 클 경우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폰이 고장 나거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고칠 필요도 있어서 그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도 발생하게 된다.
또한 한 번 시작된 클럽은 해지 시까지 원금 + 월 부담금 + 할부 이자가 발생하는 만큼. 매년 상당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공기기 구입 및 알뜰폰 사용과 비교해서 1~2년 요금 전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사용 패턴과, 통신사 및 알뜰폰 요금제 비교, 그리고 앞으로도 매년 폰을 교체할 것인지를 잘 따져본 다음에 선택한다면 어떠한 클럽이든 호갱이 되지 않을 수 있고, 과도한 비용 부담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 보자.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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