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의 손잡이는 어떠한 재질로 만드는 것이 좋을까? 자동차의 핸들이라면? 매일 사용하는 이어폰 역시 재질은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일지 모른다. 자주 사용하는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
그런 점에서 애플과 삼성의 접근 방식은 조금 달랐다. 예전부터 안으로 들어간 형태를 지닌 아이폰의 홈 버튼은 외부의 흠집으로부터 다소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제는 사파이어 글라스로 만들어서 실제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에 갤럭시S7에 적용된 홈 버튼은 다른 갤럭시와 비슷하게 밖으로 돌출된 구조를 취하고 있다. 구조 자체가 흠집이 나기 쉬우면서 동시에 재질 자체의 경도가 낮아서 흠집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아쉬움의 목소리는 예전부터 들려왔지만, 아쉽게도 갤럭시S7까지는 개선이 되지 못한 채 그대로 출시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소한 차이는 어떠한 큰 차이로 이어지게 되었을까?
애플과 삼성의 다른 선택
애플은 가장 손이 잘 닿는 곳에 어떠한 재질을 사용해야 하고 어떠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좋은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이폰 역시 개선되어야 할 부면들이 많지만, 홈 버튼만 보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안으로 살짝 들어간 디자인에 더해 후면 카메라 렌즈와 함께 사파이어 글라스로 제작을 하면서 오래 사용해도 지문 인식률이 떨어지지 않고, 홈 버튼 자체에 발생하는 흠집도 상당히 줄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반면에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갤럭시S7의 홈 버튼은 아쉽게도 사용할수록 세월의 흔적이 쉽게 묻어났고, 외부로 돌출된 디자인으로 인해서 기본적으로 흠집에 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발견되었다.
외부로 돌출되었다고 해서 버튼을 누르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거나,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불편한 것은 아닌데도 이렇게 외부로 튀어나온 구조를 취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외부로 돌출되었다고 해서 버튼을 누르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거나,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불편한 것은 아닌데도 이렇게 외부로 튀어나온 구조를 취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아무튼, 사용하면서 점점 흠집이 늘어난 갤럭시S7의 홈 버튼은 심지어 개별 수리도 불가능하다. 홈 버튼만 가볍게 교체하는 것이 아닌, 보다 많은 부분을 수리해야 해서 과도한 수리비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 것이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면, 매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용하는 홈 버튼이 쉽게 손상될 수 있고, 거기에 더해 수리 비용마저 만만치 않다는 것은 아쉬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쉬운 지문 인식률
또한 갤럭시S7을 사용하면서 겪은 의외의 불편함이라면 지문 인식률이 낮을 때는 한없이 낮다는 것이다. 1:1로 비교를 하자면 아이폰6s를 사용하면서는 지문 인식 실패가 사실상 거의 없었지만 갤럭시S7에서는 자주 발생할 정도였다.
그리고 한 번 지문 인식이 안되면, 지속적으로 인식이 안되어서 결국 30초간 기다려야 인식이 가능하다는 알림이 나타날 정도로 당혹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그러나 동시에 아이폰6s에 손을 대면 바로 잠금이 풀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실제로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는 지문 인식이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거의 없었지만, 갤럭시의 경우는 아쉽게도 주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잦은 지문 인식 오류가 아쉬움을 남겼다.
어쩌면 표면에 발생한 흠집이 지문 인식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일 정도로 홈 버튼의 흠집 문제와 지문 인식 문제는 계속해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홈 버튼 문제, 해법은?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홈 버튼 전용 보호 필름을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부착되어 있던 투명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필름을 제거했다면, 별도로 구매해서 부착하는 것이 홈 버튼이 까지거나 지문 인식이 잘 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일지도 모른다. 또한 다양한 지문을 등록해두는 것이 좋다.
지문 인식은 손의 상태에 따라서 인식률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등록된 손가락에 먼지가 묻거나 상처가 나는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다른 손가락을 등록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지문을 등록할 때, 가능하다면 평소에 스마트폰을 쥐는 습관대로 폰을 잡고서 손을 올려두자. 이렇게 하면 좁은 지문 인식 센서에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이 인식되고 등록되어서 지문 인식률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갤노트7의 변화는?
그러나 이러한 개선 사항들을 삼성 역시 모를 리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꾸준히 지적받아 온 부분이 바로 홈 버튼의 재질 문제이고 까짐 문제였으며 지문 인식률 문제였기 때문.
처음에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쓸어내려야만 가능했던 지문 인식을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살짝 손을 올리는 방식으로 바꾼 이후 더욱 완성도가 높아지며 잠금이 해제되는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다.
이제는 재질의 변화에 초점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홈 버튼 자체가 돌출된 것은 디자인적인 아이덴티티라고 하더라도 재질은 다분히 개선이 가능한 만큼 꼭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어쩌면 애플은 아이폰7 프로를 통해 사파이어 글라스를 전면 유리로 채택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는 만큼, 삼성 역시 오래 사용해도 가치가 줄어들지 않는 더욱 튼튼한 제품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해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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