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로 인해서 국내에 시행중인 단통법의 뿌리가 흔들리기도 했고, 대륙까지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그야말로 전세계적인 이슈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그렇게 또다른 문화를 만들어가며 애플만의 공화국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늘 바라던 것들이 아이폰에서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몇가지는 방수 기능, 더 높은 해상도, 더 많은 램 용량 등입니다. 이번에는 왜 애플이 이러한 것에 집착하지 않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소니에는 있지만 애플에는 없는 것
앞서 소니에서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다른 회사들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소니만의 무언가를 넣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방수' 기능인데요, 처음 갤럭시에 적용된 방수기능과는 달리 소니는 보다 제대로 된 방수를 지원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타블렛에까지도 방수 기능을 넣어서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소니와는 다르게도 애플은 방수 기능을 넣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기능은 '선택 사항'이기는 하지만 있으면 좋은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왜 애플은 이러한 방수 기능을 넣지 않은 것일까요? 이유는 명백합니다. 그 기능 하나를 추가하기 위해서 다른 많은 것을 희생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방수를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기술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방수를 위해서는 여러 환경에 따른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내부적으로도 보다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추가된 기능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만들어진 다음에는 소비자들은 그것을 권리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니에는 있지만 애플에는 방수 기능이 없는 것입니다.
방수 기능을 '무기'삼아 도전했던 소니 ▼
필요성을 먼저 생각하다.
스마트폰을 만들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오류가 '더 많은 기능을 넣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서 더욱 많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제조사들은 여러가지 기술을 구겨 넣기도 하고 억지로 적용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은 해보지 않은 채 중구난방으로 넣은 기능은 디자인을 헤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발전 방향과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방수 기능이 정말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먼저 던진 것이고, 현재로서는 그러한 기능이 소비자의 권익과 회사의 이익과는 거의 관련이 없음을 인식했을 것입니다. 결국 아이폰은 방수 기능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한 것입니다.
결과는 명백합니다. 방수 기능은 결코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없음을 소니 스마트폰의 결과표만 보더라도 알 수 있고, 지난 분기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소니와는 달리 애플은 사상 최대의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소니의 충격적인 적자 행진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
Quad HD 아닌 Full HD로 향하다.
아이폰4는 그야말로 혁신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화질 경쟁은 언제라도 멈춘 적이 없었지만, 거의 정점을 찍었던 시기인데요. 아이폰4가 레티나를 공개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본다는 것에 대한 전혀 새로운 정의가 내려지기도 했었습니다.
당시로서는 '과잉 스펙'이라고 할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가진 레티나를 선보인 것이죠. 그리고 그 해상도는 점차적으로 다른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에도 적용되면서 상향 평준화가 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아이폰의 해상도가 낮다고 여겨질 정도로 다른 제조사들의 '해상도' 경쟁은 끝을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QHD로서 HD보다 훨씬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이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초기에는 발열 문제와 배터리 이슈가 끊임없이 올라왔지만 최근에는 많이 안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겨우 Full HD를 탑재한 것입니다. 물론 이전 레티나 모델보다 선명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의 대세와는 다르다는 점을 볼때 아쉽다고 말하는 사용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의 해상도 그대로를 보여주는 스크린샷 화면,
도트가 도드라져 보이거나 뭉개져 보이는 현상 없이 충분할만큼 선명합니다 ▼
과잉 스펙이 아닌 꼭 필요한 스펙을 넣다.
그렇다면 정말 아이폰6의 해상도는 다른 스마트폰 대비 부족한 것일까요? 한번 생각해보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아이폰이 선명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들이 스펙 경쟁을 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말이죠.
물론 더욱 선명하다면 소비자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이 선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이 더욱 선명한 정도의 차이라면, 그리고 아이폰을 볼때 도트가 도드라져 보이거나 불편할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그것만으로 다른폰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죠.
반면 애플은 정반대의 선택을 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배터리 스펙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특히나 24시간 연속 통화라는 스펙에서는 할 말을 잃을 정도였는데요.
같은 환경에서 아이폰6보다 훨씬 오래가는 아이폰6 플러스의 스펙은 애플의 철학과도 같이 '과잉 스펙'이 아닌 '꼭 필요한 스펙'으로 인해 나올 수 있었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과도한 스펙 경쟁 대신, 실리를 추구한 아이폰6와 6 플러스 ▼
무조건적인 스펙지향이 아닌, 이유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애플 ▼
램 용량에 대한 이해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은 메인급의 경우 기본이 3기가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아이폰의 경우 1기가의 램을 가지고 있을 뿐인데요.
램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서, 휴대폰의 저장공간을 책장이라고 생각한다면, 램은 책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로세로 1미터짜리의 책상 위에는 책 두세권과 여러가지 도구들을 올려두면 꽉 찰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로세로 2미터의 책상이라면 더 많은 도구들을 올려 놓을 수 있겠죠.
바로 이러한 것을 '램'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큰 것이 좋은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휴대폰의 관리자인 CPU가 처리를 잘해서 그때그때 필요없는 책은 넣어주고 꼭 필요한 것들만 꺼내어 둔다면, 작은 공간이라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첫 아이패드에 장착된 램이 256메가라는 점은 여전히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론 지극히 작은 램이라서 차후에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만큼 애플은 램 관리에는 자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폰6 역시 1기가 램을 장착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특별히 버벅이거나 답답한 느낌 없는 환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2에서처럼 아이폰6의 다음 세대에서는 램이 개선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 말이죠.
다음세대를 위해 램 용량 업그레이드를 미루는 기업가다운 면모를 보여준 애플 ▼
철저한 기업가이자 소비자를 향한 애플만의 철학
애플은 철저한 '기업가'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플만의 재고관리는 엄청난 이슈가 될 정도로 영업이익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인데요, 실제로 미리 제품을 대기시켜놓는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재고관리를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가 절감으로도 유명한 애플은 제대로 된 시장 조사를 통해서 철저한 품질을 보증하면서도 단가가 낮은 부품을 공급받기 위해서 미리 몇년치의 부품비용을 미리 지급하는 '선심?'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애플은 소비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번 사용해보면 왜 애플을 사용하는지, 고집하는지 알게 되는 이러한 애플만의 고집스런 철학이 지금의 애플을 만들어 준 셈입니다.
아이폰6에 방수 기능이 없는 진짜 이유는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이익을 주지도, 애플에게 좋은 수익을 주지도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신 애플은 아주 작은 변화에서부터 큰 변화까지 꼭 필요한 것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다음에는 어떠한 선택과 집중을 보여줄지 애플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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