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가 공개된 이후 계속해서 논란이 된 '휘어짐' 논란에 대해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공감하면서도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말 그대로 '억지로' 힘을 강하게 줄 경우에만 휘어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비자들은 그러한 '이슈'가 있다는 것만 인식할 뿐, 구매 동기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는데요. 그러나 아이폰6를 사용한지 3일째 무언가 이상한 것을 직감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가 실제로 휘어져 있는 것입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만나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10월 31일, 애플스토어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하기가 무섭게 주문을 했습니다. 아이폰6의 경우 7일 정도,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2주 정도가 걸린다고 했었는데요.
아이폰6의 경우 6일째 받아서 잘 사용했으며,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이번주 월요일에 받아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구매하고 바로 다음날 찾아간 부산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
아이폰6 플러스가 휘어져 있는 것입니다. 아주 살짝 아치형이 되어 있었던 것이죠;; 사진을 찍어보니 실제로도 휘어진 것이 보였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내 폰은 그렇지 않을거라며 위로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수요일이 되어서 우연히 폰을 유심히 보고, 책상에도 놓아보는데 매장에서 본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만난지 단 3일만에 말이죠.
매장에서 발견한 아이폰6 플러스 ▼
그냥 봐서는 구분이 잘 안되지만 분명히 가운데가 아치형으로 휘어 있었습니다 (화면이 아래, 카메라가 위로 놓여진 사진입니다) ▼
아치형으로 휘어있는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의 경우는 책상에 올려두고 각도를 비교해봐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저 일자형으로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는 우려대로 아치형으로 살짝 휘어져 있습니다.
플렉서블도 아닌데 왜 이러는 것일까요? 강한 힘을 준 것도 아니고, 아이폰을 사용한 시간으로는 만으로 48시간도 안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폰을 받아서 한 것이라고는 케이스에 두세번 넣고 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6 플러스는 휘어 있었는데요. 물론 모든 폰이 완전히 일자로 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휘어짐과 관련된 이슈가 있었던 터라 더욱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이대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까 하고 말이죠.
단순하게 밴드게이트라고 해서 억지로 힘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버린 것이죠. 즉, 아이폰6 플러스는 그 넓은 크기와 길이로 인해서 더욱 휘어짐에 약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동영상] 실제로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6 플러스도 눌러보니 휘어진 부분이 정확히 보였는데요 ▼
드러난 진짜 문제
이처럼 아이폰6 플러스의 '아치형' 휘어짐 문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아이폰이 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아이폰5를 사용할때는 적어도 휘어짐과 관련된 걱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6 플러스는 가슴쪽 포켓에 넣어두고 어딘가 부딪힐때면 꺼내어서 '상태'를 확인해보고는 합니다;; 커다란 갤럭시 노트도 사용해봤던 사용자로서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불안감인데요.
휘어짐 논란이 표면으로 가시화가 될 때에도, 심지어 아이패드 에어2를 휘는 동영상을 볼 때에도 왜 저렇게 억지로 휘고는 휘어진다고 문제를 제기하는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아이폰6와는 달리 더 크고 넓어진 아이폰6 플러스는 지나치게 얇은 두께, 그리고 알루미늄 재질로 인해 강도가 상당히 약해진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도 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것입니다.
들떠서 뒤에 있는 빨간색이 드러나는 아이폰6 플러스 (화면이 아래, 카메라가 위로 되어 있습니다) ▼
바닥에 대고 누르면 들썩거립니다 ▼
구매한지 3일만에 발견된 휘어짐 ▼
이 녀석으로 어떻게 2년을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11월 16일 내용 추가] 글을 올린 이후에 올라온 반응글들,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아이폰6 & 아이폰6 플러스 휘어짐 확인 방법
1. 아이폰의 화면이 아래를 향하도록 해주세요.
2. 최대한 평평한 곳 (예:유리책상) 위에 올려주세요.
3. 가운데 부분을 손으로 눌러보세요.
폰이 들썩거린다면 아치형으로 휘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품질 논란
앞서 포스팅을 했듯이 이번 아이폰은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가장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후에 버그 리포트를 따로 작성할 예정이지만 소소한 버그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와이파이와 데이터를 잘 잡지 못해서 신호가 자주 끊기는 문제는 심각한 것 같았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전화가 잘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물론 전자기기라는 것은 언제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만큼이나 주의가 필요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이겠지만 이번 아이폰6와 iOS는, 더 나아가서 새로운 맥 운영체제인 요세미티는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충분히 좋은 만족감을 던져준 아이폰6 플러스, 그러나 그만큼 걱정도 만들어준 아이폰 ▼
3일만에 휘어진 아이폰6
아이폰을 구매하면서도 내 폰이 휘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확인해본 휘어짐 테스트에서 당당히? 휘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려가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분명 한걸음 더 나아갔지만 그만큼 또다른 희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화면이 더 커지고, 그럼에도 배터리를 더 키우고, 그것을 위해서 두께와 강도를 희생한 선택. 디자인적으로는 상당히 아름다울지 몰라도 한번 휘어짐을 겪어본 소비자로서는 마냥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애플이 실수 연발을 하는 것일까요? 여전히 애플의 지도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며, 운영체제는 버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킹의 안전지대로 여겨진 순정 아이폰의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메모리 논란에 이어서 밴드게이트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일상 생활 속으로 들어온 밴드게이트는 아이폰 유저로서 아이폰6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잦은 버그로 재부팅을 해야 하고, 휘어질까 두려워 고이 모셔야 하는 상전이 되어 버린 것이죠. 애플의 대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마음이 드셨나요?
[공감]은 더 좋은 글을 쓰는 데 힘이 됩니다^^
' Apple > iPh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6 vs 아이패드 에어 [비교] 최적의 조합을 완성하다. (14) | 2014.11.16 |
---|---|
[아이폰6 버그리포트] 어플 삭제시 벽돌이 되는 증상 / 해결 방법 (5) | 2014.11.15 |
아이폰6에 방수 기능이 없는 진짜 이유 - 소니와 다른 애플만의 철학 (56) | 2014.11.14 |
애플이 말하지 않은 아이폰6의 9가지 변화, 그리고 또 다른 한가지 (46) | 2014.11.13 |
아이폰6 밴드게이트보다 충격적인 스크레치게이트, 초심 잃어버린 애플의 자만 (26) | 2014.11.12 |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