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폰은 없었다.
사실, 이런 폰은 예상치 못 했다. 스마트폰의 발전 방향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도 빨리 이렇게 특화된 스마트폰이 이처럼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
바로 오늘 공개된 V20은 그동안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고음질 하이파이 스마트폰의 정점을 찍으려는 듯했고, V30을 위한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았다. 도대체 V30은 어떠한 음질을 탑재하려는 것일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카메라에 관해서도 G5에 한치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듯 G5의 카메라 기술을 그대로 훔쳐와서는 V시리즈에 알맞게 한층 더 다듬어서 출시했다. 말 그대로 ‘보다. 듣다. 그 이상’이 된 것이다.
어쩌면 엘지는 이러한 미래를 내다보고서 ‘듣보’폰이라는 광고를 내건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도 없었고,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V20만이 가능한 듣도 보도 못한 기술을 탑재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V20으로 ‘듣다’
이미 V20의 스펙은 많이 알려진 만큼, 가볍게 V20의 ‘오디오’ 스펙을 정리하자면 쿼드 DAC를 별도로 탑재하며 화이트 노이즈, 즉 잡음을 줄여서 오직 본래의 음악만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32비트 원음뿐만 아니라 업샘플링으로 어디서나 하이파이 음질을 즐길 수 있다고. 또한 이를 위해 B&O 플레이의 사운드 튜닝으로 당당히 B&O 로고를 폰의 뒷면에 부착했다.
이미 V20의 스펙은 많이 알려진 만큼, 가볍게 V20의 ‘오디오’ 스펙을 정리하자면 쿼드 DAC를 별도로 탑재하며 화이트 노이즈, 즉 잡음을 줄여서 오직 본래의 음악만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32비트 원음뿐만 아니라 업샘플링으로 어디서나 하이파이 음질을 즐길 수 있다고. 또한 이를 위해 B&O 플레이의 사운드 튜닝으로 당당히 B&O 로고를 폰의 뒷면에 부착했다.
B&O 이어폰을 무려 ‘번들’로 제공하며 쿼드비트를 넘어서는 엄청난 고음질을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단순히 ‘듣는’ 것에만 집중하는 대신, 고음질 녹음으로 스튜디오급의 환경을 구축하는 놀라운 모습도 선보였다.
여태껏 서드파티 앱에만 양보했던 녹음 기술을 엘지 스스로가 내세운 것이다. 이제, 음악인이나 가수들이라면 당연히 V20을 선택하게 만들 정도로 독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V20으로 ‘보다’
V10은 전면 듀얼 렌즈로 광각 셀카를 촬영하게 해줬다면, 이제 V20은 세 개의 카메라로 전후면 광각을 접목했다. 전면은 120도 셀피 카메라로 8명까지 넉넉히 셀카를 촬영할 수 있게 했고, 후면은 무려 135도 광각 촬영이 가능해졌다.
이 부분은 G5와 비슷했는데, G5와 동일한 1600만 화소와 800만 화소의 78도 일반각과 135도 광각을 접목했기 때문. 팝아웃 픽처를 통해 두 개의 렌즈를 한 번에 활용하는 기술도 여전히 품고 있었다.
또한 조리개 역시 F1.8로 매우 밝고 선명한 사진을 담아준다. 여기에 더해서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를 통해 그동안 아쉬움을 남겼던 초점 속도를 비약적으로 개선하면서 무려 3가지 방식의 포커스 기술을 한 번에 사용한다고.
카메라 역시 전문가 모드를 더욱 다듬어서 사운드가 좌우에 들리는 소리에 따라서 파동을 이미지화해서 보여주고, DSLR에 준하는 다양한 설정으로 자신만의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도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흔들림 보정 역시 전자식과 디지털 방식을 모두 접목해서 더욱 효과적으로 흔들림을 잡아주기 때문에 훨씬 더 흔들림 없이 깔끔한 동영상과 사진을 담아준다고 하니 카메라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V20의 ‘그 이상’
V20이 선보인 ‘그 이상’은 매우 세밀하고 섬세하다. 세계 최초로 High AOP 마이크를 탑재하며 무려 132 데시벨까지의 소리를 찢어짐 없이 그대로 담을 수 있기 때문.
쉽게 말해서 공연장이나 공항과 같이 소음이 심한 곳에서 동영상이나 녹음 기능을 사용할 경우 녹음된 소리가 찢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마이크를 탑재했기 때문.
그래서 V20은 Acoustic Overload Point 마이크를 통해서 매우 큰 데시벨의 소리도 안정적으로 담아주고, 또한 사운드 효과까지 더해서 원하는 소리만 더욱 또렷하고 선명하게 담아주는 기술도 품고 있다.
또한 버튼식 배터리 교체를 통해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는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배터리 커버가 오픈되어서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일체감이 높은 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당연하겠지만 세컨드 스크린 역시 여전히 탑재가 되었는데, V10과의 차별점이라면 글자 크기가 50%나 더 커졌고, 화면 밝기는 무려 2배나 높아졌다고. 이를 통해 가독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강화하면서 세계 최초로 누가 OS를 탑재한 폰이 되었으며, 누가의 새로운 기능들을 가장 빠르게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기도 했다. 당연하겠지만, 보안에 있어서도 최신 운영체제는 더욱 유리한 측면이 많다.
V20의 ‘기본기’
그렇다면, 다시 V20의 기본기를 살펴보자. V20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그리고 4기가 LPDDR4 램으로 속도와 용량을 모두 잡은 램이 탑재되어 있으며 배터리 타임은 연속 통화 기준 16시간이다.
G5의 연속 통화 시간은 14시간이고 V10 역시 14시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연속 통화 시간이 더욱 늘어난 것이며, 실질 배터리 효율 역시 개선된 배터리 셀과 ‘누가 OS’를 통해 더욱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GPS와 NFC를 지원하며, 7.6mm의 두께 및 173g의 무게로 이전 V10의 8.6mm 두께와 192g 대비 무려 20g 정도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경량화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았다.
내장 메모리는 64기가 용량의 UFS 2.0 규격으로 G5 대비 2배 늘어난 내부 공간과 함께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메모리로 성능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당연히 외장 메모리도 지원한다.
색상은 티탄과 실버, 핑크 3가지로 출시가 될 예정이며 다행히 국내에서도 이 3가지 색상의 컬러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사실상 안드로이드폰의 모든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V20만이 가능한 무언가가 더해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V20에 대한 ‘기대와 우려’
사실, V20에 기대를 했던 부분은 배터리 성능의 개선, 그리고 UI의 변화와 스피커 사운드의 개선 및 방수 기능의 도입 등이었다.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크게 몰랐던 방수의 중요성을 최근 들어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
그러나 엘지는 우선 스스로가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방수를 위해서 다른 것들을 희생하는 것보다는 엘지만의 카메라 성능과 사운드에 집중하면서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만들려고 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다는 점과 G5가 연상되는 디자인에 더해, G5 소비자들로서는 모듈이 있어야만 가능한 하이파이 음질이 V20에는 기본이 되면서 G5가 다소 밀려났다는 시선도 엘지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V20에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역시나 음질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에도 하드웨어만 강조했을 뿐 이것을 어디서 어떻게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소비자에게 넘겼다는 아쉬움이 있다.
고음질 음원을 제공하는 곳도 많이 없고, 아직은 음원 확보에 대한 한계가 많은 점 또한 존재하기 때문. 그래서 V10과 G5에서도 32비트 원음을 강조했었지만 사실상 32비트 원음을 구할 수도 없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아킬레스건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역시 좋게 보자면 3,200mAh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다소 개선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절대적인 수치에서도 다른 제조사들의 3,500~4,000 mAh에 밀려나는 점도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기대가 되는 부분은 V20에서만 가능한 독보적인 음질과 사운드에 관한 기술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녹음을 위한 마이크 성능까지도 개선하면서 완전체가 된 ‘듣다’에 대한 부분이 있다.
또한 카메라 역시 3가지 기술을 동시에 접목한 빠른 초점 기술과 함께 손떨림 보정 역시 2가지 기술을 융합하며 아쉬움을 줄여줬고, 동시에 전후면 광각으로 차별화가 된다는 점 역시 ‘보다’라는 것을 제대로 기대하게 만들어줬다.
과연 V20이 어떠한 스마트폰으로 기록될지, 70만원대라는 엄청난 가격적인 이점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V20의 광고가 가장 기대가 된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LG 전자 공식 웹사이트 /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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