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아직도 전화로 주문하세요? 배달통이 온다, 것도 아주 많이! 이러한 광고를 내는 기업이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해야 할까요?
배달의 민족을 비롯해 요기요와 배달통이 사실은 외국계 자본의 투자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1년 거래액이 무려 1조원에 달한다고 하는 국내 배달앱 시장, 하지만 해외 자본이 상당히 많이 유치되었다고 하는데요.
물론 어느 기업이라도 외국계 자본이 들어오는 것은 불법도 아니고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의 행방이 더욱 더 '수익형'으로 향할수록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중소상인들과 주문하는 소비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외국계 자본에 잠식당하는 국내 기업들
비단 이러한 문제는 배달앱 업체들만의 현상은 아니겠지만, 배달앱 기업들은 점차적으로 규모가 확장되고 시장성이 보이면서 외국계 자본에 빠르게 잠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 본사를 가진 업체는 배달통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지분의 상당부분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배달통의 최대 주주까지 해외 기업으로 교체될 정도였는데요. 당장의 큰 성장을 위해서 투자를 받기는 했지만 이러한 투자는 결국 대대적인 마케팅과 본격 수익 창출을 위한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는 분명 달갑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또한 국내 배달앱으로서 2위에 올라 있는 요기요의 경우도 해외 지굽의 한국 지사입니다. 무려 255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받았다고 하는데요. 요기요 역시 이러한 자금 투자로 인해서 결국 해외 기업의 국내 지사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업계 1위로 알려진 배달의 민족 역시 그러합니다. 지금까지 무려 500억 이상의 투자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가장 최근으로 보자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2012년 초기 투자부터 배달의 민족에서는 확실한 투자 계획을 잡고 시작했으며 지분 구조 역시 해외 기업으로 넘겨주지 않을만큼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전히 국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말이죠.
해외 자본이 들어온 국내 기업들, 정말 국내 소비자를 위한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
사진 인용 : 배달의 민족
해외 자본 투자는 양날의 검
분명 해외자본 투자는 '불법'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외 자본의 대대적인 투자는 결국 양날의 검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처음에는 분명 양적/질적인 성장을 해 나갈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시장을 선점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수익을 얻기 시작할때면 갑의 횡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투자를 한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지, 어플이 정말 '좋아서'라거나 혹은 자선사업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금도 높은 수수료로 논란이 되는 배달앱들이 앞으로도 수수료를 낮추기보다는 이러한 수수료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당장 배달앱에서 삭제되는 식당은 수익이 상당부분 떨어지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곳에 가입해야만 하는 것이죠.
해외 자본의 경우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와 수익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낮은 가격으로도 팔고 치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안정적이지 못한 것입니다.
해외 자본과 막대한 투자, 독과점까지 이루어진 상황이라면 결과는 뻔해 보이기만 합니다 ▼
▶ 배달통 - '딜리버리 히어로'의 막대한 자본 투자로 최대 주주 변경
▶ 요기요 - 독일회사 '딜리버리 히어로'의 한국지사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음)
▶ 배달의 민족 - '골드만삭스'로부터 장기적인 관점의 대대적 투자 지원
배다른 민족이 된 배달앱
결국 지금은 배다른 민족이 되었습니다. 배달앱들은 서로의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어떤 민족인지를 강조하는 배달의 민족은 사실 배다른 민족이라 불릴 정도로 해외 투자를 많이 받았으며, 요기요는 해외 기업의 국내 지사입니다.
배달통 역시 해외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으면서 최대 주주까지 바뀌기도 했는데요. 현재로서는 요기요와 배달통 모두 '딜리버리 히어로'라는 독일 기업과 하나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이처럼 배다른 민족이 되어버린 배달앱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중소상인들의 수익을 낮출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점에서 근본적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도대체 왜 배달앱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물론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책자를 찾고, 전화를 걸고, 일일이 주문을 하는 과정이 불편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불편으로 인해서 식당에 돌아가는 불이익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즉, 식당을 찾고 주문하는 과정이 소비자의 시간을 들이는 일이었지 식당의 금전적 손해는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배달앱으로 인해서 달라졌습니다.
요기요는 외국 기업의 '한국 지사'의 개념으로, 외국 기업입니다 (사진 인용 : 요기요 홈페이지) ▼
배달업체들은 생각보다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사진 인용 : 배달통 홈페이지) ▼
이미 보편화된 해외 자본 투자 시장 ▼
배달앱의 진짜 문제는?
현재 상황으로는 배달앱으로 주문한 음식의 질이 낮다거나 양이 더 적다는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로인해서 결국 고객들까지 손해를 입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자면 앱 수수료까지 기본 가격에 포함될 경우 그냥 전화로 주문하더라도 더 비싸진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서 전반적으로 가격부담이 상승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고객이자 소비자의 입장에서 배달앱 자체는 좋지만 너무 과도한 수수료와 강매에 가까운 전략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는 다소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앱 자체가 잘못했다는게 아닌, 해외 자본의 투자를 받고 거대 기업이 되어가는 배달앱 업체들의 향후 공격적인 투자와 확장으로 모두가 이득을 볼 것인지 아니면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생각해보자는 취지이기도 했습니다.
현행 배달앱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오히려 가격 할인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마치 갑의 횡포처럼 보일 정도인데요. 실제로 쿠폰이나 추가 할인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로서는 배달앱이 더 좋은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인 것 같습니다. 제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적인 성장만 강조하다보니 질적인 성장은 다소 무시된 것 같네요. 실제로 수수료가 있다는 것 자체도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것이기도 하구요. 문제는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과 그 부담이 고스란히 중소상인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배달앱 : 수수료를 현실화하고 중소상인과 상생하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중소상인 : 경쟁력을 키우고, 보다 확실한 시장 조사와 투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선 모두가 생존하는 생태계가 아닌 일방적인 몇몇 기업의 성장만 되는 형국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맛집이 찾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
결국 소비자들은 이러한 식당들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위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르고 이용했더라도 지금은 대대적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려면 내 차비를 들여서, 내 기름값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서 직접 찾아갑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식당에 가서 차비를 빼달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책자를 찾고,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과정이 불편할 수도 있고 전화로 매번 주문하는 과정이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상인들에게 더욱 많은 부담이 되는 배달앱을 계속 사용하는 한, 결국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음을 또한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민족으로서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 인용 : 배달의 민족
똑똑한 소비자가 되려면
앞서 배달앱을 절대 이용하지 말고,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초간단' 주문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 식당으로 직접 전화를 할 수 있는데요.
우리 주변에는 아직까지 찾아보면 유용하고, 피해가 가지 않는 좋은 어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활용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말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배달앱 자체가 잘못되었다거나 문제가 있다거나, 해외자본은 없어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배달앱으로 인해서 중소상인들이 입는 피해는 없는지,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은 없는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주문으로도 1,000원에서 2~3,000원의 수수료가 식당에 전가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식당도 잘 살고 모두가 제 값을 주고 구매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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