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당황시킨 강남스타일 조회수의 비밀 '2,147,483,647'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엄청난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사실상 이러한 기록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될 정도인데요. 단 하나의 동영상이 무려 20억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싸이가 내놓은 강남스타일은 영어로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외진출을 고려해서 만든 음악도 뮤직비디오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싸이가 평소에 하던, 바로 그러한 음악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평소에 하던' 것이 바로 강남스타일을 사상 초유의 히트작으로 만든 비결이었다면 믿어지시는가요?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자 합니다.

  공전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시작

싸이는 유달리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가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음악에 대한 진정성 때문이었는데요. 1999년 조PD의 2집에 참여한 이후, 2001년 그의 이름으로 내놓은 1집 앨범으로 음악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당시 싸이는 '유별남'의 대명사였습니다. 그 자신만의 음악을 했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음반을 내놓으며 대중들에게 '속 시원한' 가수로서 제대로 자리매김을 한 싸이는 결국 공전의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음악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사실 처음 들었을때 '괜찮다'라는 반응이 나온 곡은 아니었습니다. 반신반의하기도 했고, 다소 난감하기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 노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왜 강남스타일인지 하고 말이죠.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은 해외에서 먼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명인사들의 트윗으로 인해서 퍼지기 시작한 유튜브의 뮤직비디오는 그를 순식간에 한류스타을 넘어선 월드스타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진기록을 남긴, 현재진행형 기네스 기록 중인 강남스타일 ▼

  매일매일이 신기록 행진, 결국 일을 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연일 뉴스 메인에 오르며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임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누구도 예상못했던 미국의 '대표' 방송에 연이어 출연하는가하면, 그러는 사이 유튜브에서는 계속된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간 것입니다.

그야말로 SNS + 유튜브의 파급력을 제대로 확인시켜준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도 볼 수 있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여러가지가 맞아 떨어졌었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춤에, 뮤직비디오가 가진 유쾌함에, 생소한 한국어에서 오는 신선함까지 말이죠.

이러한 인기는 엄청난 패러디를 몰고왔으며 전세계인들이 말춤을 추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엘렌쇼에 나가서는 브리트니에게 직접 말춤을 가르쳐줄 정도로 엄청난 유명인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이 신기록의 연속이었고, 말 그대로 전세계 어디에서도 없는 강남스타일이자 '싸이스타일'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구글에서 나서서 싸이를 언급한 것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

  유튜브 시스템의 한계치를 넘어서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32비트 정수로 처리되도록 시스템되었습니다. 이 말이 너무 어려우니 쉽게 표현하자면, 시스템을 만들때 특정한 '기준'을 세워야 하는데, 그 기준은 당시로서는 구글이 누구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21억건의 조회수까지만 표현하도록 한 것입니다.

구글이 나서서 공개한 싸이의 신기록 ▼

이 수치는 구글이 정한 것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일반적인, 지금으로서도 보편적인 32비트 시스템으로 인해서 정해진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습니다. 그 숫자가 다름아닌 2,147,483,647인 것이고, 2,147,483,647라는 숫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동영상이 쏟아지고, 패러디에, 수많은 버전의 영상으로 인해서 단 하나의 동영상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장기적으로 '도달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보란듯이 시스템의 한계까지 넘어서버렸습니다. 구글도 적잖이 당황했는지, 평소와는 달리 이러한 사실을 공식 구글플러스 SNS를 통해서 공유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우리를 바꿔놓았다고 말이죠.

강남스타일은 어떻게 해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일까요? ▼

[동영상]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

  2,147,483,647 숫자의 의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147,483,647이라는 숫자로 더욱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십일억 사천칠백사십팔만 삼천육백사십칠이라는 발음하기도 힘든 이 숫자는 일반적으로 '소수'입니다.

즉, 1과 자기 자신만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1보다 큰 양의 정수를 일컫는 소수로서 2,147,483,647은 1과 2,147,483,647말고는 나눌 수 있는 숫자가 없습니다. 물론 이 숫자는 1876년까지 알려진 가장 큰 소수였습니다.

이 소수는 1811년 바를로의 예측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소수를 발견한 오일러라는 사람을 언급하면서 2,147,483,647은 현재 알려져 있는 가장 큰 완전수이며, 앞으로도 발견되게 될 값을 중에서도 가장 큰 값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앞으로 누구도 다음 수를 찾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말이죠.

동시에 2147483647은 컴퓨터 시스템에서 볼때 32비트 정수의 최댓값이기도 합니다. 결국 32비트 시스템의 한계가 2,147,483,647이었던 것이고, 싸이는 이 기록을 넘어섰던 것입니다. 결국 구글은 유튜브의 조회수 시스템을 64비트로 변경했습니다. 64비트 정수에서의 최대값은 누구도 불가능한 수치인 9,223,372,036,854,775,807이라는 한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뮤직비디오 ▼ (출처 : 구글)

엄청난 패러디가 양산되었습니다 ▼ (출처 : 구글)

미국에서도 난리가 났던 강남스타일 ▼ (출처 : 구글)

심지어 마돈나와 함께 무대를 만들기도 했던 싸이 ▼ (출처 : 구글)

미국 대통령 후보도 춤추게 만든 강남스타일 ▼ (출처 : 구글)

엄청난 파급력을 지녔습니다 ▼ (출처 : 구글)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한 전세계적 흥행 ▼ (출처 : 구글)

  구글을 움직이게 만든 단 한사람

   

싸이는 구글을 움직이게 만든 단 한사람의 이름에 올랐습니다. 구글로서도 적잖이 당황했는지 SNS를 통해서 시스템 변경을 공개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강남스타일 하나로 이러한 성공을 거둔 싸이는, 이제 전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각인'되다시피 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올라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2,152,483,045회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신기록을 세운 이후에도 벌써 500만번이나 더 재생된 것입니다.

구글을 움직이게 만든 단 한사람인 싸이는 앞으로 자신 이외에는 넘기 힘든 대기록을 세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강남스타일은 다시는 기록하기 힘든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

  싸이에게 주어진 과제

이제 사람들이 싸이에게 거는 기대감은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이후에 공개한 젠틀맨의 경우도 벌써 7억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강남스타일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는 스스로를 넘어서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너무나도 힘들지 모릅니다.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가 그러했듯, 전세계인들을 위한 음악이 아닌 오직 자신만을 위한 음악을 하는 것이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이렇게 뜰 수 있었던 비결은 '평소에 하던' 그대로의 날 것이었기 때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싸이는 그저 하던 것을 했을 뿐입니다. 하던 음악을 내놓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뮤직비디오에 담았을 뿐이었습니다.

서울을 배경으로, 강남을 배경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았기에 이렇게 성공했던 것입니다. 성공하려면?이라는 질문을 지워버린 채, 가장 싸이다운 음악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그는 분명 더 많은 것을 이루게 될지 모릅니다.

구글도 당황시킨 싸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싸이스타일로 돌아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기술을 넘어서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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