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려면 도서관 대신 카페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카페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명 카페 스터디족으로 불리는 사람들인데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카페는 만남의 장소이자 사색의 장소가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도서관이 아닌 카페로 향했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었는데요.
도서관의 경우 누구나 아는 것처럼 공부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는 공부라기보다는 사람을 만나거나 가볍게 쉬어가는 공간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서 공부를 하는 것일까요?
카페는 소란하다. 그래서 더 좋다?
카페는 기본적으로 소란스럽습니다. 주문 받는 소리,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소리, 오고가는 대화들,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에 때로는 큰 소리까지 들려오기도 합니다. 이렇게나 시끄러운데 공부가 잘 된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물론 모든 카페가 공부가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분위기 조금 좋다는 카페의 경우는 상당히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다른 것들보다도 '소리'가 관련되어 있는데요.
독서실의 경우는 오히려 너무 조용해서 집중이 안된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시끌벅적한 카페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 큰 소음은 아니더라도 일정한 데시벨의 소음이 계속해서 들려오는 카페는 집중하기 좋은 곳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스터디족을 간간히 봤을텐데요, 실제로 이곳에서 그룹으로 모여서 공부를 하거나 과외를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다순히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넘어선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카페는 일정한 소음이 항상 발생하게 됩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일정한 소음이 집중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2012년에 발표되었던 소비자 연구 저널의 결과를 보자면 50데시벨에서 70데시벨 정도의 소음에서는 오히려 조용한 환경보다도 더욱 높은 집중력과 창의력을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산업심리학회에서도 이러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조용할때보다도 일정하 소음이 들릴 경우 집중력이 50% 가까이 향상되었으며, 기억력의 경우도 10% 가까이 높아진 반면, 스트레스는 3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학습 시간까지도 10~15%가량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요? 공공 장소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자꾸만 다른 사람을 의식한다거나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은데도 오히려 집중이 잘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감각 기관의 특성을 고려할때 이러한 이야기는 일견 맞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일정한 자극을 받을때 그것을 지속적인 자극으로 여겨서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신 다른데 집중하도록 그 감각 기관을 무디게 만드는 것이죠.
일정한 소음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것이죠 ▼
사진 인용 : 플리커
시끄러우면 조용해지는 원리
우리는 시끄러운 환경을 싫어합니다. 특히나 공부르 할때면 절대 정숙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특히나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때의 '소음'이란 공공의 적과도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심각하게 조용한 곳에서는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연필이 굴러가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신발 끄는 소리, 심지어 저 멀리서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까지도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이 도심에서 차가 지나갈때마다 의식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또한 시장통에서도 사람들은 모든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듣고 싶은 것만 선별해서 듣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감각기관은 일정한 반응에 대해서 무디게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줄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조용할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면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시끄러우면 오히려 조용해지는 원리 ▼
카페에서 공부가 더 잘되는 5가지 이유
1. 일정한 소음이 오히려 조용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
2. 사람들의 사소한 소리도 소음이 아닌 배경음이 되기 떄문
3. 민감한 사람들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
4. 활동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
5. 편하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
도서관보다 좋은 카페의 환경
그런점에서 '누군가에게는' 적어도 몇몇 사람들에게는 도서관보다 카페가 좋습니다. 집중이 잘 안되거나, 혹은 피곤할때, 혹은 사소한 소리에도 민감할때 오히려 소음 속으로 들어가서 소음을 상쇄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집에서도 일정한 소음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소리, 문이 열리도 닫히는 소리, 결과적으로 우리는 소음 속에서 살고 있지만 매일매일 그것을 인지하고 신경쓰면서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도서관의 경우 아주 조용한 반면, 옆자리의 사람이 일어서거나 자리를 바꾸거나 책을 넘기는 소리까지도 '소음'이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반면, 오히려 카페에서는 그러한 소음이 일정한 차음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지속적인 소음이 10분, 20분을 지나면서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바로 옆에서 동아리 모임이라도 하고 있다면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겠지만 일반적인 카페의 환경이 공부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맞은 이야기인 것이죠.
"도서관에서 누군가 기침을 합니다. 당연히 방해가 됩니다. 하지만 카페에서 기침을 한다면? 도서관보다는 덜 신경이 쓰일 것입니다"
도서관보다도 오히려 집중이 잘되는 것이죠 ▼
사진 인용 : 플리커
좋은 카페를 선별하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도로 주변에 있는 카페보다는 인도 주면의 카페가 좋습니다. 그러니까 큰 길가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은 것이죠.
또한 평소 카페의 분위기를 잘 파악해두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면 집중이 되기보다는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명은 적절한지, 안쪽으로 공간이 많이 있는지, 전원 콘센트는 있는지 등등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2층으로 된 매장도 좋을 수 있는데요, 카운터가 아래층에 있기 때문에 주문하는 소리나 기계음이 상당히 줄어들어서 더욱 좋은 환경이 됩니다.
잔잔한 사람들의 오가는 소리, 밖에서 나는 작은 소리들, 대화 소리들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때문에 좋은 카페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생각해보고, 가능한한 '너무 시끄러운 소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너 있는 카페 스터디족이 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하지만 장소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친구와 함께 카페로 가서 이야기도 하고, 창 밖에 구경도 하고 스마트폰도 검색하고 그러다보면 카페에 공부하러 온건지 말 그대로 카페에 온건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카페의 백색소음도 좋지만 처음에는 다소 산만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등지고 벽을 보고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가능한한 안쪽 자리를 택한다면 사람들의 이동이 적어서 더욱 집중하기 좋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백색 소음은 집중에 도움이 되지만 사람들의 이동이나 행동들은 관심을 빼앗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공부를 하려는 마음으로 간다는 것을 기억하고, 또한 이곳이 카페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하루종일 있는 것은 민폐겠죠? 정말 집중이 필요한 몇시간 정도 카페로 떠나서 공부에 몰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추운 겨울의 찬바람도 피하고 말이죠. 다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부에 몰입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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