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는 이미 ‘프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과 같은 가벼운 작업은 당연히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은 7세대 인텔 칩셋에 더해서 다양한 성능에서의 변화를 선보이면서 더욱 ‘날아다니는’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미 2~3년 전부터 놀라운 스피드라고 평가를 받았던 맥북 프로의 SSD 속도가 나날이 발전하는 것에서 더욱 놀랍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이번 WWDC에서 선보인 차세대 압축 방식과 시스템 처리를 통해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더욱 날쌘 모습을 보여줘서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은 실제로 만져보게 되면 자꾸만 놀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아이맥을 넘어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올인원 데스크톱인 아이맥을 넘어서는 휴대용 제품이라는 점에서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은 프로페셔널을 위한 진정한 노트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손끝에 닿는 퍼포먼스인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의 실제 체감 성능은 어떠했을까요? 오늘은 4가지 부분과 관련해서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체감 성능과 디스플레이, 사운드와 키감이 그 주인공입니다.
벤치마크를 넘어서는 체감 성능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의 벤치마크는 일부 사양에서 아이맥 21.5형 모델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아이맥 21.5 2017년형 i5 3.0GHz 모델의 벤치마크 점수는 4502점이었지만,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년형 3.1GHz 모델은 4637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년형 기본 모델인 2.9GHz 역시 4497점으로 사실상 21.5형 아이맥과 거의 같은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체감 성능이었는데요. 지난해 선보였던 첫 번째 터치 바 모델에서의 가장 큰 아쉬움이 바로 6세대 칩셋을 사용했다는 것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7세대 인텔 칩셋에 더해서 배터리 효율을 더욱 끌어올렸고, 또한 SSD 속도가 무려 3.2GB/s에 이르러서 번개 같은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하이 시에라 버전을 설치하지 않았음에도 파일 이동이나 대용량, 고사양 작업에서 SSD의 속도로 인해서 아쉬움을 보인 적은 없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사파리와 파이어폭스, 크롬을 항상 실행해두고 다른 서드파티 앱과 사진 편집 앱, 동영상 편집 앱을 섞어가며 사용했음에도 큰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을 정도로 실질 체감 성능은 가히 탑급이었습니다.
특히나 기본 모델임에도 이미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상위 모델과 비교해서 200점도 차이가 나지 않는 벤치마크 점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 가성비를 높이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사진과 같은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의 장점은 또한 디스플레이에도 있습니다. 무려 500니트의 밝기로 야외 작업도 거뜬하기 때문인데요. 거기다 터치 바까지 있기 때문에 직관적인 조작까지 가능하다는 점과 이제 조금이나마 터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달렸다는 점에서는 차별화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야외로 가지고 나가본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은 밝기가 전혀 아쉽지 않았고, 촬영을 이유로 강한 조명을 켜두더라도 기본적인 밝기가 500니트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 마이너스가 없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최대 밝기가 높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도 이점이 있는데요. 바로, 기존 모델과 비교해서 밝기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졌기 때문에 배터리 역시 더욱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최대 밝기 + 고사양 작업은 배터리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인 것은 여전했지만, 그럼에도 선택지가 있다는 점은 분명 칭찬할만했습니다. 배터리를 극한으로 소모 하면서도 최대 밝기, 최대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피커가 필요 없는 사운드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은 별도의 서드파티 스피커를 늘 휴대할 필요가 없는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놀라운 사운드를 통해서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기 때문인데요.
더욱 다듬어진 내부 스피커 구조는 성능을 조금도 희생하지 않으면서 생생하고 또렷한 소리를 전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양한 노트북 제품들을 리뷰하고 만져보고 또 직접 소리를 들어봤지만, 아직까지 맥북 프로를 넘어서는 사운드의 제품은 거의 없었는데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평소에 작업을 할 때 음악을 재생하는 경우 혹은 동영상을 보는 경우에도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을 통한 사운드 재생은 조금의 아쉬움도 없었습니다.
물론, 아이맥과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맥의 광활한 사운드를 경험한 이후에는 다소 2%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이러한 느낌 또한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는 점에서 스피커가 필요 없는 사운드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더욱 깊어진 키감
마지막으로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의 퍼포먼스 가운데 하드웨어적인 부분으로는 키감이 있습니다. 사실, 노트북의 디자인에 있어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키보드의 위치는 키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기도 한데요.
그 점에서 나비식 메커니즘을 적용해서 더욱 얇아진 키는 이전 대비 더욱 섬세하고 깊이감이 있어졌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진짜 깊어진 것이 아니라 놀라운 반발력과 섬세한 조율을 통해서 깊어졌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트랙패드가 떨리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든 포스 터치 기술은 실제로 트랙패드가 조금도 눌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2단계 깊이감으로 손맛을 전달하는 것처럼, 2세대 나비식 메커니즘이 적용된 키보드 또한 더욱 깊이 있게 눌려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사실 애플의 매직 키보드보다도 더욱 손에 붙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터치 바를 통해 직관적으로 조작이 가능할 뿐 아니라, 키감까지 더욱 좋아지면서, 특히나 매우 넓어진 트랙패드와 만나게 된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은 터치 디스플레이가 아쉽지 않은 경험을 하게 만들어준 것 같았습니다.
✎ 손끝에 닿는 퍼포먼스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과의 첫만남
✎ 포스 터치 기술로 섬세한 트랙패드와 더욱 깊어진 키감
✎ 놀라운 디스플레이 성능과 웅장한 사운드로 몰입감있는 동영상 시청가능
✎ 야간에도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었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다.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경험의 완성’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손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놀라운 마감에 더해서, 내부적으로 점점 더 완성도를 높여가는 맥북 프로는 이미 그 자체로 궁극의 머신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과거의 규격에 맞춘 수많은 기기들로 인해서 변환 젠더가 필요할 뿐 아니라, 아이폰7 전용 라이트닝 이어폰은 연결할 방법도 없고, 심지어 아이폰 또한 맥북 프로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젠더가 필수적입니다.
그에 더해서 터치 바는 오직 맥북 프로 시리즈에만 있기 때문에 아이맥이나 맥북, 맥북 에어와 같은 제품들로 경험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으로 인해서 아직까지 손에 쫀득쫀득하게 붙는 느낌이 다소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아이맥과 아이맥 프로에서도 선보이지 않은 터치 바와 터치 ID는 적어도 2~3년은 ‘터치 바’를 맥북 프로만의 전유물로 만들 것 같았는데요.
그럼에도 경험을 새롭게 다듬고 내실을 다진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2017 모델은 원하는 작업을 스트레스 없이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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