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는 이미 오랫동안 우리의 주변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누군가는 잘 몰라서, 또 누군가는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해서 시리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개인적으로도 그랬다. 시리는 매우 편리하기는 하지만 기대한 답을 들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하던 질문만 사용했고, 그 결과 시리를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리는 기대 이상으로 똑똑했다. 아니, 더 똑똑해졌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고 많아졌으며, 더욱 복잡한 명령어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문맥을 파악하고 의도를 분석해서 원하는 해답을 찾아주는 비중이 더욱 늘어났다.
무엇보다, 더욱 다양한 앱을 지원하면서 이제는 서드파티 앱을 활용한 추가 기능들까지 마음껏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가능성이 늘어났다는 것은, 이전보다 시리가 더 유용해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한 가지 광고가 등장했다. 어쩌면 아이폰 시리 사용법을 위한 멋진 영화 한 편일지도 모르겠다.
시리야, 인생의 목표 목록 보여줘
애플이 새롭게 만들어 놓은 한 편의 영화 혹은 블록버스터급 예고편은 ‘시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 CF에서 시리는 훌륭한 비서의 역할을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시리 보다 더 능력이 뛰어난 드웨인 존슨에게 눈길이 갔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능력, 요리하는 능력, 심지어 우주를 비행하는 능력까지 보여주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어떻게 된 일일까? 시작으로 돌아가 보자. 더 락으로 불리는 드웨인 존슨은 ‘이건 지구의 몫이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그 뒤로 보여지는 장면에서 그는 한 팔로는 운동을, 한 팔로는 분재를, 또 이발을 하고 있으며 무언가 연습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뉴스에서는 그가 너무나 바빠서 더 이상 다른 일을 할 수 없다고 알려주고 있다. 그러자 그는 벌떡 일어서며 시리를 찾는다. ‘시리야, 인생의 목표 목록 보여줘’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바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 할 일을 모두 끝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일들은 단순한 일상이 아닌, 인생의 목표다. 운전을 하고, 비행기를 조종하며, 디자이너가 되기도 하고, 요리사가 되기도 했으며 훌륭한 연주가이기도 했고 우주 비행사이기도 했다. 말 그대로 모든 일에 ‘전문가’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주선에서 지구로 착륙하며 악당을 제압했다. 그리고 남긴 한 마디 ‘이건 지구의 몫이다’ 그렇다. 그는 처음부터 연기를 위한 연습을 했던 것이고, 그동안 했던 일들은 그가 해야 했던 일들의 목록이었다. 결국, 시리를 통해서 그는 ‘전문가’가 되어서 모든 일을 제대로, 제때에 처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폰 시리 사용법, 종결판
이번 광고를 통해 애플이 보여주려 한 것은 ‘과장 광고’가 아니다. 익살스럽게 표현된 영상을 통해 시리의 능력이 뛰어남을, 그리고 일정을 놓치지 않고 수행할 수 있음을, 또한 원하는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광고 아래로는 보란 듯이 시리 사용법이 소개되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활용을 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이를테면, ‘무엇을 도와줄 수 있니?’라고 시리에게 물어보면 시리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사용법 가운데는 ‘1리터를 컵 단위로 변환해줘’ ‘주변에 싸고 좋은 식당 알려줘’ ‘수진이가 언제 전화했어?’ ‘재다이얼 해줘’ ‘진현이한테 온 새로운 문자 있어?’ 서울에 대한 트윗을 보여줘'
혹은 ‘최근 부재중 전화로 재다이얼 해줘’ ‘새로운 음성 메시지 있어?’ ‘오늘 점심값 5천 원이라고 메모해’ ‘목요일 2:30 미팅에 지용이도 추가해’ ‘이거 차 탈 때 알려줘’ ‘시카고 컵스가 이겼어?’ ‘미식축구 시즌이 언제 시작해? ‘이 노래랑 비슷한 노래 재생해’ ‘아스피린이 필요해’ 등과 같은 명령어도 활용할 수 있다.
아이폰 시리 사용법과 관련된 종결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상황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사용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활용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리, 내 인생의 목표도 보여줘
시리는 이제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워치나 아이패드, 맥북이나 아이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사실상 모든 애플 기기에서 시리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인데, 시리는 자주 사용할수록 나를 더 잘 이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더 잘 파악하기 때문에 자주 시리를 찾는 것이 좋다.
시리는 훌륭한 비서가 되어서 원하는 대답을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찾아줄지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리가 만능이라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복잡한 명령어를 말하게 되면 시리는 답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엉뚱한 답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는 만큼 시리도 더욱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서드파티 앱과의 연동성도 더욱 좋아져서 시리의 활용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이번 더 락의 시리 활용 영상이 바로 그 점을 담고 있다. 시리에게 요리를 물어보면 요리 전문가가 되어서 우리를 도와주고, 음악에 관해 물어보면 유명한 연주가가 되어서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어쩌면 이번에도, 애플은 ‘시리 사용법’이라는 진부하고 따분한 주제가 아닌, ‘인생의 목표 목록 보여줘’라는 다소 거창해 보이고 그럴듯해 보이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에게 돌아왔다. 시리란 이런 것이다를 가장 유쾌하게 풀어낸 해석이 아닐까 싶은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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