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두 LTE밖에 없습니다. 가끔 3G폰이 나오더라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고, 또한 수익률도 훨씬 낮기 때문에 너도나도 LTE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LTE 서비스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던 적은 없었나요? 사실 LTE 요금제는 상다히 불합리한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도 방통위에서도, 통신사에서도 어느하나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 저렴한 요금제가 없다.
저렴한 요금제라는 것이 '혜택은 많지만 값이 싼'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선택 가능한 저렴한 요금제가 없다는 것이죠.
1만원 미만 요금제 역시 찾아볼 수 없고, 최소한 2만원 후반대부터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마저도 35,000원에서 내려오면서 혜택을 대폭 줄인 요금제입니다.
그저 기본료만으로 가능한 LTE 요금제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무료 통화, 무료 문자, 무료 데이터라는 명목으로 데이터 요금제를 비싸게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권리는 사라지게 되었고 굳이 모두 사용하지도 않을 서비스에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사용하지도 않을 서비스에 돈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
2. 쉐어링의 제한
우선, 쉐어링이라는 것은 1대의 스마트폰으로만 사용하는 데이터 서비스를 2대 이상의 기기로 확장해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은 본인 명의의 스마트기기가 한대 이상이기 떄문에 쉐어링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신사를 통한 쉐어링은 '기본 제공'이라는 명목 아래 무제한 데이터에서는 결코 사용할 수 없는 혜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제외한 타블렛으로 사용하는 데이터에 대해서 모두 비용을 부가하는 것이죠.
기본 제공량은 요금제에 따라 다르고, 결과적으로 쉐어링 역시 마음껏 이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쉐어링을 하기 위해서도 처음 지불해야 하는 유심 비용 역시 과도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2대 이상이라면 최소 2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기본 제공량을 모두 사용하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쉐어링은 분명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3. 테더링의 제한
테더링 역시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쉐어링과 달리 테더링의 경우는 추가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도 제한을 받는 실정입니다.
쉐어링과 마찬가지로 기본 제공량 내에서만 테더링이 가능하기때문에 아무리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테더링을 계속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죠.
테더링을 활용해서 업무를 보거나, 노트북이나 타블렛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입니다.
쉐어링도 테더링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결국 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
4. 데이터 이월의 제한
현재로서는 KT에서 제공되는 몇가지 종류의 요금제를 제외하고는 데이터 이월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결국 매월 사라지는 무료 제공량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요금의 설계는 무료 제공량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즉, 무료 제공량에 따라서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라는 점이죠. 그런데 이것이 매월 사라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음달이 되면 또다시 새로운 제공량을 할당받게 되고, 마찬가지로 월말이 되면 또다시 이 제공량은 사라지게 됩니다. 통신사들은 수익 감소를 이유로 이러한 데이터 이월은 결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매번 빨라지는 LTE 기술을 위해서는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당연한 권리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아이러니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렴한 요금제도, 이월 혜택도 없습니다 ▼
5. 통합 요금제의 부재
이러한 LTE 요금제의 불합리함은 결국 통합 요금제로 귀결될 것입니다. 통합 요금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인 것입니다. 누군가가 전화를 많이 하고 싶다면 LTE에서는 굳이 사용하지도 않는 문자와 데이터까지 묶어서 구매해야 합니다.
불합리한 구조이며 불공정 거래라고 볼 수 있는 이러한 요금제를 정부도, 방통위도 제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고 문자나 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더라도 통화와 문자 무제한까지 묶여있는 10만원에 이르는 요금을 사용해야 하는데도 말이죠.
통합 요금제는 청소년요금제와 비슷하게 자신이 사용하는 만큼 차감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전체 제공량이 100%라고 한다면, 전화로 100%를 모두 사용할 수도 있고, 각자의 패턴에 따라서 조절이 가능한 요금제인 것이죠.
이렇게 될 경우 요금을 훨씬 절약할 수 있으며 추가 요금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앞서 이월 혜택가지 더한다면 모두가 적당한 만큼 서비스를 이용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묶음 판매만 존재하는 통신 서비스,
분명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Intel Free Press>
요금 할인은 관심도 없는 기업과 정부
요금 할인은 결코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문제가 많은 전화/문자/데이터 묶음 판매도 그대로 방관하고, 데이터 이월도 보장하지 않으며, 쉐어링이나 테더링의 경우도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LTE폰으로는 저렴한 요금제는 가입할 수도 없고, 혹여나 낮은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데이터 초과로 인한 요금 폭탄까지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도 말이죠. 이러한 불합리함은 지금까지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단통법으로 스마트폰 구매 비용까지 상승시켜 놓은 방통위는 결국 기업의 수익을 위해서 모두의 희생을 강요하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습니다. LTE 요금제로서는 세계 최초의 혜택이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세계 최초로 더욱 빨라진 LTE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소비자 혜택을 주는 통신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통신 환경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1등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요?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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