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언론은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는 것일까요? 이제 겨울은 가고 봄은 다가오고 있지만, 한국의 언론 자유도는 다시금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매년 국경없는기자회라는 국제 언론 감시단체가 언론의 자유도를 확인하는 '2015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공개했는데 한국은 60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순위는 더욱 추락한 것으로서 지난 2012년에는 50위였다가 2014년에는 57위로 추락하고, 2015년에는 60위로 더더욱 밀려나버린 것입니다. 결국 한국에서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기득권자와 권력을 쥔 자들의 이야기들만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눈 가리고 입 막는 언론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서 '불이 났다'는 기본적인 사실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언론이 요즘 산불이 많이 발생하니 산불 주의를 하라며 이야기를 한다면 다들 산불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불이 난 근본 원인이 가정 불화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산불 예방과는 별개의 문제로서 요즘 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건물에 사용된 자재의 문제로 불이 삽시간에 번졌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순식간에 여론은 자재에 대한 비난과 그것을 허용한 정부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던지게 될 것입니다.
언론이 그래서 무서운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을 전혀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도가 매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눈을 가지고 입을 막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잘못된 언론은 모두를 잘못된 길로 안내할 뿐입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Frits Ahlefeldt-Laurvig>
돈 있는 자들의 방패, 언론
언론은 진짜 정보를 전달하고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언론의 본래 역할보다도 나쁜 역할이 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돈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 자신들의 비리를 가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또한 언론이기 때문입니다.
언론자유지수를 측정하기 위한 항목으로는 '언론 독립성, 법적 제도, 언론 환경 및 검열, 다원성, 인프라, 언론 탄압'의 7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모두 87개에 이르는 질문을 토대로 언론자유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이때 0부터 100까지 중에서 측정을 하게 되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언론의 자유가 높은 것입니다. 25를 넘어서는 수치를 받게 되면 '문제가 눈에 보이는 상태'이며 35를 넘어서면 '어려운 상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6.55점을 받아서 문제가 눈에 보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대체적으로 잘 보장되어 있는 나라로서 핀란드가 받은 7.52점이나 덴마크가 받은 8.24점과 비교할 경우 한국의 점수는 지극히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감춰진 진실은 결국 모두에게 독이 될 뿐입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Frits Ahlefeldt-Laurvig>
진짜 언론의 역할은?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만 사람들은 진실을 바라보고 그것에 따라서 행동을 결정하고 사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이 제대로 된 소식이 아니라 감춰진, 가려진 소식으로 혼돈을 초래한다면 사람들은 잘못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경제가 정말 나쁘고, 물가는 치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은 없다거나, 경제의 발전이 점차적으로 눈에 띈다는 식으로 언론에서 언급을 할 수록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TV에서는 계속해서 대박나는 맛집만을 비춰주고 있고, 대박 신화를 이야기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환상을 품고서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언론의 역할은 정말 중요할 것입니다. 거짓에 감춰진 언론은 언론으로서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할 것입니다. 25점 밑으로 내려가면 곧 '만족스런 상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기는 해도 조금은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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