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를 돌고 돌아서 팬택이 다시 돌아옵니다. 무려 14개월이나 되는 법정 관리를 지난해 10월 16일 탈출하게 되면서 완전한 자립을 하게 된 팬택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 분주한 새해를 맞이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2016년 새해가 되기 무섭게 지난 1월 7일, 베가 시크릿 업의 구글 보안 패치를 시작으로 서서히 정상화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고, 지난 12일에는 ’New Pantech, 2016년 경영 방향성 설명회’를 열면서 올해의 비전을 발표한 상황입니다.
팬택이 내세우는 비전은 크게 4가지로 압축되며, 2년 이내에 1.5조가 넘는 매출로 다시 회복시키는 것을 중단기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팬택이 목표로 하는 4가지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재진입, 신흥 시장 중심의 해외 국가 진출, 사물인터넷 IoT 기반의 수립, 가격 경쟁력 있는 새로운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것은 단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재진입일 것입니다.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라는 짧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갖고 싶은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던 팬택이라면 분명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1. 팬택은 어떤 회사?
주식회사 팬택은 1991년 3월 29일에 설립된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진 제조사입니다. 휴대용 이동통신 단말기를 제조 및 판매하며 다양한 전자기기를 내놓는 팬택은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으로 분류될 정도로 제법 큰 기업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팬택으로 불렸지만 이후에 현대 큐리텔을 인수하며 팬택 앤 큐리텔로 불렸고 이후 SK텔레콤의 단말기 제조사인 SKY를 인수하며 스카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희소성이 있었던 스카이가 대중화되면서 브랜드 이미지는 흩어져 버렸고, 결국 스카이 브랜드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삼성이 내세운 갤럭시를 따라잡기 위함이었는지는 몰라도, 시리우스를 비롯해 이자르와 미라크, 베가와 같은 스마트폰에 모두 별의 이름을 붙이는 모습을 취했었습니다.
주식회사 팬택은 1991년 3월 29일에 설립된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진 제조사입니다. 휴대용 이동통신 단말기를 제조 및 판매하며 다양한 전자기기를 내놓는 팬택은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으로 분류될 정도로 제법 큰 기업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팬택으로 불렸지만 이후에 현대 큐리텔을 인수하며 팬택 앤 큐리텔로 불렸고 이후 SK텔레콤의 단말기 제조사인 SKY를 인수하며 스카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희소성이 있었던 스카이가 대중화되면서 브랜드 이미지는 흩어져 버렸고, 결국 스카이 브랜드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삼성이 내세운 갤럭시를 따라잡기 위함이었는지는 몰라도, 시리우스를 비롯해 이자르와 미라크, 베가와 같은 스마트폰에 모두 별의 이름을 붙이는 모습을 취했었습니다.
갤럭시로 단일화된 전략보다 부족했던 네이밍 전략은 다소 낯설었고 소비자들에게 팬택만의 특장점을 각인시키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기도 했지만, 단통법의 영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결국 팬택은 심각한 좌초 위기에 놓였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되살아난 팬택은 국내 제조사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업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 디자인 및 차별화 전략
새로운 팬택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디자인적인 차별화와 제품 자체에서 오는 차별화 전략이 있습니다. 팬택은 회사가 휘청거리고 흔들릴 때에도 사후지원을 계속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을 정도인데요.
디자인에 있어서는 애플의 아이폰과 겨뤄도 된다고 할 정도였던 베가 아이언을 비롯, 다양한 제품들의 디자인이나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고 뚜렷했습니다. 처음에는 방향성을 잡지 못했지만 이후에는 제대로 된 모습을 각인시킨 것입니다.
올해 팬택이 선보일 새로운 스마트폰 역시 디자인과 재질에 있어서 차별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프리미엄급 스펙에 팬택 자체적인 차별화를 더한다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베가 아이언을 선보이며 갖고 싶은 스마트폰을 보여줬던 팬택이 기사회생하며 내놓는 스마트폰인 만큼, 전력을 다한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엘지전자가 보여주는 ‘자기 주장만 강한’ 디자인이 아닌 공감을 얻는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죠.
후면 스크롤을 선보였던 베가 넘버 6 ▼
#3. 프리미엄 중저가 시장 개척
또한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중저가 시장을 팬택이 열어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5~60만 원대 제품이 중저가로 불리고 있지만 이 가격대가 더 낮아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5~60만 원대 제품은 스펙에 있어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거나 플래그십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무언가 아쉬운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각 부분에서 한두 단계씩은 부족한 스펙과 완성도를 가졌던 것이죠.
하지만 팬택은 삼성, 엘지와 전면전을 택하는 대신 차선책으로서 프리미엄급 중저가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과 엘지가 여전히 8~90만 원대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을 때, 팬택이 4~50만 원대 제품으로 승부수를 볼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팬택이 동등한 스펙의 제품을 삼성과 엘지 대비 반값에 내놓을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업체라는 장점과 국내 AS 망을 가진 업체라는 점에서 해외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는 것이죠.
반면 엘지전자는 2016년 새해부터 새롭게 선보인 K7과 K10에서 이미 네이밍에서의 아쉬움, 디자인에서의 차별화 실패, 초 저사양과 다소 비싼 가격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더욱 팬택은 이 면에서 차별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중저가 시장 노리는 클래스, 어쩌다가 LG 클래스가 이렇게 추락했나?
펼쳐보기 ⇲
#4. 한국판 샤오미의 등극 가능성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얻는 제품은 샤오미의 홍미노트3를 비롯한 가성비가 높은 제품입니다. 여전히 해외 직구를 통해서 상당한 구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외 직구라는 점에서, AS가 힘들다는 점에서 여전히 잠재 수요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지난해 하반기, SK의 루나 폰이 다소 해결해줬다면, 이제는 팬택이 그 중심에 서서 이러한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구나 팬택의 올해 비전 가운데는 가격 경쟁력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단순히 스마트폰만으로 박리다매 형식의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닌, 가격 경쟁력이 높은 웨어러블을 통해서 +1 시장을 노리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미스케일이나 미에어 등, 스마트홈 가전에 관심을 기울이듯 팬택이 그러한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죠.
국내 시장에서, 국내 업체라는 장점과 국내 AS 망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기만 한다면, 소비자들은 언제라도 팬택의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엘지전자가 최근 ‘겸손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제품 판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인데, 팬택은 지금까지 쌓은 이미지에 더해서 실질적으로 유용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는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이는 것입니다.
팬택 임직원들의 모금으로 만들어낸 광고 ▼
#5. 2016년의 팬택, 엘지보다 기대되는 이유
팬택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회사의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들과 고객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팬택의 위기가 단통법 때문이라거나 삼성이나 엘지와 같은 대기업의 견제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팬택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소비자들로서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새로운 제품 소식에 환호를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아쉽게 생각했던 프리미엄 중저가 시장을 팬택이 개척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것이죠.
또한 스마트홈 시장에서 부진한 삼성과 엘지의 아쉬움을 팬택이 채워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껏 샤오미가 내놓은 스마트홈 제품들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을 보자면 스마트홈 시장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제품을 개선하고, 거기에 스마트 기능을 더했음에도 기존의 제품보다도 오히려 더 저렴한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기꺼이 열게 만드는 것입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진짜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내놓는다면 팬택에게는 상당한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엘지는 올해 봄, MWC에서 삼성의 갤럭시S7과 맞대결을 할 G5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K7과 K10의 가격이 50만 원대인 만큼, G5의 가격 역시 높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단통법 시행, 뜻 밖의 최대 피해자 - 두손 두발 다 놓은 방통위
펼쳐보기 ⇲
#6. 팬택의 귀환, 우려되는 이유
그럼에도 동시에 우려가 되는 부분은 그동안 팬택이 보여왔던 아쉬운 부분들 때문일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에서 보여준 아쉬움과 AS에서의 아쉬움이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능한 한 지원을 모두 베풀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삼성과 엘지보다 부족한 사후지원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더구나 사후지원이라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오며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단가는 나날이 떨어지는 반면, 사후지원은 새로운 운영체제 지원을 비롯해 버그 해결, 문제 해결, 최적화 및 AS까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해외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AS와 사후지원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과연 박리다매형 판매로 이 부분에서의 만족을 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고가 인하가 단통법 효과라는 방통위의 착각 - 단통법의 뜻도 의미도 모르는 정부
펼쳐보기 ⇲
또한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가 떨어지고 있고, 이미 스마트폰에서 보여줄 혁신은 다 보여줬다는 시선에 더해,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흥미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사후지원이나 AS에 있어서 최근 LG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후지원이 스마트폰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아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죠.
규모의 경쟁에서 엘지가 보여주는 차별화된 사후지원과 AS를 뛰어넘기 힘들다는 점에서 엘지전자와의 치열한 2위 경합이 될 것으로 보이기도 한 상황입니다.
팬택의 귀환이 매우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팬택의 앞날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 또한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경기는 침체되고 있고 스마트폰 업체들은 당장 1년 뒤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팬택의 귀환이 ‘왕의 귀환’이 될지 아니면 ‘과거의 영광’으로만 남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16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엘지보다도 더욱 기대가 되는 팬택이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로그인 없이 누구나 가능한
♥ 공감은 힘이 됩니다!
'스마트기기 > 스마트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 가족 통신비,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다이어트 하는 방법 (0) | 2016.01.19 |
---|---|
2세대 루나폰, 쏠(Sol)의 ‘이상한’ 스펙과 가격의 아쉬움 (2) | 2016.01.18 |
민낯 드러낸 샤오미의 판매 부진, 대륙의 실패로 돌아서나? (1) | 2016.01.14 |
직접 가입해본 ‘우체국 알뜰폰’ 공짜라는데, 주의할 점은? (0) | 2016.01.13 |
통신사가 절대 말하지 않는 2016년 스마트폰 시장 변화 3가지 (2) | 2016.01.12 |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