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50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스마트폰을 켜는 횟수를 일컫는 수치입니다. 바로 지난해 V10을 공개하면서 엘지전자가 내세운 수치로서 이러한 잦은 켜고 끔이 배터리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수치를 내세운 이유는 엘지의 새로운 V10이 얼웨이즈 온 기능을 갖춘 세컨드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24시간, 365일 켜져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정보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켜고 끄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이 한층 더 진화해서 이제는 메인 디스플레이로 넘어온 듯합니다. 엘지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G5에서 새로운 UX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름 아닌
‘Never go asleep while others do. LG G5, Always ON.’라는 문구에서처럼 꺼짐 없는, 잠들지 않는 화면을 갖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엘지전자가 이러한 디스플레이를 내세우는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차별화를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스마트폰과는 달라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다름이라는 것이 편리함을 반영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선, 앞서 V10이 보여줬던 Always On은 상단부에 별도로 마련된 세컨드 디스플레이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즉 상단의 가느다랗고 길다란 디스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이죠. 이것을 위해서 엘지는 로컬 디밍, 즉 화면 분할 구동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즉,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하는 대신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로 나눠서 보여주도록 하면서 파티션을 줄이고, 마치 하나의 화면인 듯 이어지는 깔끔한 디자인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V10은 Always On을 내세우며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던 V10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수명으로 10위, 즉 꼴찌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여러 작업을 할 경우 배터리 유지 시간이 가장 낮았던 것입니다.
물론 해당 실험은 스마트폰의 대기 시간을 측정한 것만은 아니지만, 배터리 타임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던 엘지전자의 마케팅과는 다소 다른 결과라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 LG G5 Always On 이란?
엘지전자는 2월 21일에 공개될 새로운 G5를 위해서 이번에는 페이스북을 통한 새로운 티저를 공개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의 화면이 하나둘 꺼지는 가운데에도, 여전히 살아남는 G5를 비췄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확인이 가능한 정보는, G5는 Always On이 지원된다는 것. V10처럼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적용되지 않았거나 티저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것, 디자인이 메탈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G5의 새로운 Always On은 화면의 상단부 끝이 아닌, 중앙부 상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즉, 메인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Always On인데 이 부분만 따로 로컬 디밍을 실시간으로 적용한 것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아무튼 큰 차별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운데 부분에 크게 화면을 비춰주는 것은 배터리 소모가 더 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지전자가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없거나, V10 시리즈에서만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메인 화면이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일부 기능인 Always On을 흡수했기 때문인데, 아마도 V10과 G5 시리즈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G5 주변으로 빛나는 디자인을 통해 G5가 메탈 디자인을 갖췄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메탈 디자인일 경우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고 마감이 깔끔해서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V10에서 엘지전자는 도금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유니바디와 비슷한 느낌의 일체형 디자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엘지만의 차별화된 기능?
엘지전자는 V10을 통해서 기존의 스마트폰이 갖추지 못한,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기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보여주지 못한 차별화를 제대로 갖추었습니다. 탈착식 배터리에 외장 메모리, 세컨드 디스플레이와 더욱 발전한 음향 성능까지 다 갖춘 것이죠.
또한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살펴본 Always On 기능을 통해서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G5가 물려받을 경우 엘지전자는 탈착식 배터리, Always On, 외장 메모리 지원, 음향 성능 향상 등등 얻을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Always On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지는 업체는 엘지전자뿐만이 아닌데, 삼성 역시도 지난 2월 2일 기준, Always On Display라는 명칭의 새로운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엘지전자가 승기를 잡고서 독자적인 스펙으로 내세울 수 있지만 삼성까지 가세한다면 또 다른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어쨌든, 배터리를 아끼면서도 화면을 언제나 보여준다면 그것 자체로도 장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과연 AMOLED 디스플레이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번인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입니다. 특허 등록 시기로 보자면 이번 모델이 아닌 차세대 혹은 2~3년 이후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고질적인 번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G5 디자인으로 알려진 추정 사진 ▼
#4. 장난감처럼 즐기는 G5?
엘지전자가 앞서 선보였던 티저 이미지에서처럼, 풍선이나 장난감처럼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선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스마트폰은 어떠한 앱을 설치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가벼운 이미지는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이러한 장난감 티저 이미지는 흥미를 위한 요소일 뿐, 실제 G5는 다소 무게감이 있게 출시될 가능성도 큽니다.
엘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새로운 티저를 공개하며 관심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마케팅 팀이 이번에는 제대로 일을 하는 것 같은데요, 어쩌면 미국에서는 제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V10과 같이 G5 역시 마케팅에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으로 보자면 G5는 상당히 기대가 되는 스마트폰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보여주지 못하는 차별화가 상당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실제 G5가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21일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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