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7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정작 갤럭시S7이 어떠한 모습으로 등장하더라도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경쟁 상대인 아이폰이 아니라 갤럭시노트였습니다.
삼성은 플래그십 제품을 정리하며 갤럭시S7과 같은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5와 같은 노트 시리즈로 단일화를 했습니다. 결과 더 작은 화면에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성능은 최상급으로 올린 S 시리즈와, S펜과 함께 생산성을 더하고 더 큰 화면에 최고의 스펙을 넣은 노트 시리즈로 나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윈윈 전략보다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일으키며 삼성전자 내부의 적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것입니다. 즉, 갤럭시S 시리즈의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S7을 위해서 최고의 기술과 새로운 기술들을 융합하고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의 입지는 탄탄한 편이고, 세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기준으로는 여전히 승부를 해볼 만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삼성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지갑을 열어서 지출을 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갤럭시S7를 통해서 올해 삼성전자의 발전 방향성을 가늠해보고, 실제 구매는 새로운 아이폰과 갤럭시노트가 등장하는 가을로 미뤄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갤럭시S7보다도 갤럭시노트6 시리즈를 기대하는 소비자는 2배가량 더 많았습니다. 이러한 설문조사에 따라서 판매점들은 새로운 갤럭시S7 혹은 갤럭시S7 엣지 모델 대신 갤럭시 노트6 및 이전 세대인 갤럭시 노트5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국 갤럭시S7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다른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이전 모델인 갤럭시 노트5와 아직 루머도 거의 나오지 않은 갤럭시 노트6까지 범위가 넓어진 상황입니다.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실제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갤럭시S7보다도 갤럭시노트6 시리즈를 기대하는 소비자는 2배가량 더 많았습니다. 이러한 설문조사에 따라서 판매점들은 새로운 갤럭시S7 혹은 갤럭시S7 엣지 모델 대신 갤럭시 노트6 및 이전 세대인 갤럭시 노트5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국 갤럭시S7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다른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이전 모델인 갤럭시 노트5와 아직 루머도 거의 나오지 않은 갤럭시 노트6까지 범위가 넓어진 상황입니다.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1. 비슷해진 스펙과 디자인
이러한 자가 시장 잠식의 이유는 단연 비슷해지는 스펙과 디자인에 있을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스마트폰의 기술 발전은 크게 보자면 여전히 1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퀄컴은 매년 초에 새로운 칩셋을 공급하며 1년간 주력으로 판매를 하고 다른 부품들도 비슷한 주기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는 비슷한 스펙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거의 항상 노트 시리즈가 S 시리즈 대비 스펙이 더 높았습니다.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완성도를 끌어올려서 더욱 높은 스펙의 폰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화면의 크기가 비슷해지면서 두 제품의 시장 잠식은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 갤럭시 노트 1세대의 경우 화면이 5.29인치로서 현재의 갤럭시S6의 화면 크기인 5.1인치와 사실상 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점점 더 커지는 S 시리즈와 달리, 노트 시리즈는 휴대성을 이유로 화면 크기에서 차이는 거의 좁혀지고 있고, 또한 노트와 S 시리즈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엣지 플러스의 등장으로 사실상 두 제품이 거의 같아지는 상황까지 연출되면서 소비자들은 결국 노트로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2. 봄이라는 아킬레스건
삼성을 비롯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MWC를 비롯, 봄에 이뤄지는 IT 가전쇼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그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최강자인 애플만 유독 가을 이벤트에서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아이폰과 1:1로 경쟁하기에 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은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교체 주기가 빠르고 기술의 발전이 빠른 스마트폰의 특성상 6개월 정도의 차이는 이미 ‘구형폰’이라는 딱지가 붙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도, 또한 삼성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삼성은 가을에 아이폰과 맞붙을 제품으로 갤럭시 노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당연하겠지만 시간의 차이로 인해서 스펙적으로나 완성도 측면에서나 더욱 발전한 노트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아이폰과 1:1로 경쟁하는 제품으로 여전히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꼽게 되는 것입니다. 봄으로 옮겨간 S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아이폰의 비수기라 볼 수 있는 봄과 여름을 공략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짧은 교체 주기는 결국 일장일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진 인용 : The Verge
#3. 변종 제품으로 깎인 이미지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나서서 변종 제품은 없다고 공언했던 갤럭시 S 시리즈는 보란 듯이 변종 제품이 등장했고, 결과 소비자들은 ‘첫 제품 구매는 호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얼리어답터를 제외하자면 굳이 처음에 나온 제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생각은 기정사실화가 되면서 사용자들의 구매 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갤럭시S5만 보더라도 갤럭시S5 액티브, 갤럭시S5 스포츠, 갤럭시S5 미니, 갤럭시S5 네오 등등 갤럭시S5의 이름을 달고 등장한 변종 제품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이전에도 그러했고 이후에도 그러했지만 갤럭시S6는 갤럭시S6 액티브를 비롯, 심지어 출시 5개월 뒤에 갤럭시노트5와 함께 등장한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라는 이름의 화면이 더 크고 스펙은 노트와 같은 변종 제품 또한 있었습니다.
결국 이후에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보다 선택권이 넓어진 상황에서 고르면 되지만, 처음에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색상 선택의 폭도 좁고 언제 변종 제품이 등장할지 모른다는 우려 가운데 구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삼성이 먼저 신뢰심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은 것입니다.
사진 인용 : The Verge
#4. 노트에 밀려나는 스펙앞서 언급되었듯 S 시리즈는 언제나 동시대의 노트 시리즈에 밀려나는 스펙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5.5~5.7인치대 화면과 5.1인치대 화면은 서로 다른 제품군이라고 부르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휴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같은 5인치대 화면 크기에서의 차이는 사실상 무의미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스펙을 비교를 해보자면, 2014년 2월에 공개된 갤럭시S5는 엑시노스 5422 칩셋에 2기가 램, 5.1인치 화면, 2800mAh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같은 해 9월에 공개된 갤럭시노트4에는 엑시노스7 옥타와 함께 3기가 램, 5.7인치 화면, 3220mAh 배터리와 또 다른 디자인의 노트 엣지 모델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3월에 공개된 갤럭시S6의 경우 엑시노스 7420과 3기가 램, 5.1인치 화면과 내장형 2550mAh 배터리 및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했다면, 같은 해 8월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5를 보자면 엑시노스 7420과 4기가 램, 5.7인치 화면과 내장형 3,000mAh 배터리, 고속 무선 충전으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갤럭시노트4는 갤럭시S5 대비 더 빠른 칩셋과 더 많은 램, 더 큰 배터리와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였고, 갤럭시노트5는 갤럭시S6 대비 더 많은 램과 더 큰 배터리 및 더욱 빨라진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등의 차별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출시 시기에 따른 스펙의 업그레이드라고도 볼 수 있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하나의 스마트폰을 1년에서 2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때문에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가을까지 기다렸다가 완성형에 가까운 노트를 택하는 것입니다.
#5. 소비자들의 인식 차이
결국 소비자들은 S 시리즈 역시 충분히 좋은 제품이라는 점은 공감하지만 노트 시리즈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이번 주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독식한 제품이 S 시리즈가 아닌 노트 시리즈인 것처럼 말이죠.
어쨌든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나 모두 삼성 제품을 더욱 소비하면 좋은 것이 아닌가 싶을지는 몰라도, S와 노트의 협공이 아닌 서로의 시장을 갉아먹는다는 점에서는 차별화 포인트가 보다 뚜렷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6개월만 판매하고 그만둘 제품이라면 몰라도, 결국은 같이 판매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서로 다른 소비층을 가지는 것이, 서로의 시장을 갉아먹어서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좋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사실상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힘들고, 특히나 S 시리즈는 다른 스마트폰과도 큰 차별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갤럭시S7이 어떠한 변화를 선보일지는 몰라도 최우선 과제로서 노트로부터의 독립이 필수 과제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갤럭시S6와 디자인적으로 거의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S7이 과연 내부적으로, 또한 여전히 완전히 공개되지는 않은 디자인적으로 어떠한 차별화 요소를 갖추고 있을지 오는 MWC 2016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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