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로 인해서 시작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 영상 혁명으로 인해 IMAX와 3D 붐이 일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많은 관람객들이 아이맥스관을 찾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나 아이맥스 영화관에 대한 진실과 함께 국내에서 보는 아이맥스는 진짜 아이맥스가 아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국내 아이맥스 영화관과 정통 아이맥스 표준과의 다소 다른 모습으로 인해서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가 본 아이맥스는 진짜일까요? 그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 봤습니다.
아이맥스는 Eye-Max?
아이맥스가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대다수는 '큰 화면'만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또는 '사람의 눈이 볼 수 있는 영역보다 큰' 화면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일정 부분,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정석과도 같은 아이맥스관의 경우는 너무나 거대해서 한눈에 모두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처음 아이맥스가 도입되었던 63빌딩의 아이맥스 역시 그러했습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63빌딩의 아이맥스는 한눈으로 모두 볼 수 없을 정도의 큰 규모를 자랑했고 그만큼이나 웅장한 화질을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만 63빌딩 이후 아이맥스는 사양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상업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성영화에서는 아이맥스로 된 작품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한동안 아이맥스는 다큐멘터리와 같은 특정 분야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양길로 접어들던 아이맥스는 기성 영화관 속으로 스며들면서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영화사와 극장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높은 제작 단가와 투자 및 유지비용으로 인해 불협화음이 있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아이맥스는 더 좋은 영화관이라는 인상을 제대로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63빌딩 아이맥스의 거대한 화면 ▼
사진 인용 : 씨네21
아이맥스라고 다 같은 아이맥스가 아니다?
63빌딩을 통해서 아이맥스를 접해본 관람객들은 이제 아이맥스라고 하면 '눈에 꽉 차는 화면'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초기에 도입된 아이맥스 상영관의 경우 제법 큰 화면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으로 홍보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긍정적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늘어나는 아이맥스관이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더욱 작은 화면을 보여줌으로서 실망감을 안겨준 것입니다. 심지어 일반 상영관과 거의 같은 크기의 화면을 가진 아이맥스관은 소비자들로부터 '폭리'라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창원의 아이맥스관의 경우는 일반 상영관을 개조해서 일바관과 동일한 크기의 아이맥스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맥스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소비자들로서는 일반관을 아이맥스관으로 바꿔서 더 비싼 수익을 챙겨간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아이맥스라고 해서 모두 같은 아이맥스는 아닙니다. 70mm로 촬영된 아이맥스가 있고, 35mm로 촬영된 아이맥스가 있으며, 일반 촬영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디지털 편집으로 아이맥스에 맞춘 영화도 있습니다. 결국 모두 같은 화질은 아닌 셈입니다.
촬영 방식과 보정에 따라서 달라지는 아이맥스 영화 ▼
아이맥스 70mm는 볼 수 없는 국내 영화관
국내에서는 70mm로 제작된 아이맥스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63빌딩의 아이맥스관 역시도 현재는 CGV가 독점하게 되면서 아이맥스가 아닌 일반 디지털 영상을 보여줄 뿐입니다.
현재 상영되며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스텔라 역시 아이맥스로 촬영되었는데요. 문제는 이 영화의 1/3이 70mm로 촬영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2/3는 35mm로 촬영되었는데요. 결국 이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70mm 아이맥스 상영관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70mm 아이맥스의 원본을 볼 수조차 없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국내 영화사를 비난할 수만은 없는데요, 필름으로 되어있는 이러한 70mm 아이맥스관의 경우는 국제적으로도 많지 않으며, 수지타산이 잘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아이맥스를 공급하는 CGV에서 기획중인지는 몰라도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원본 그대로의 아이맥스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셈입니다. 결국 원본 대비 상당부분이 잘려나간 영화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이맥스 원본은 볼 수 없는 국내 영화관 ▼
사진 인용 : 인터스텔라의 예고편의 한 장면
아이맥스에 대한 올바른 정의
기본적으로 아이맥스라는 것은 단순히 화면이 커서 눈의 시야각을 모두 커버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이맥스의 출발은 eye-maximum이기는 했습니다. 눈에 꽉 차는 화면만큼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아이맥스가 좋은 진짜 이유는 화면의 '크기'가 아닌 '화질'에 있습니다. 일반 필름 대비 최대 10배에 달하는 극상의 화질은 매우 또렷하게 영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화질이 아이맥스의 '본질'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매우 까다로운 아이맥스 본사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작은 상영관에서도 아이맥스라는 이름을 달고 아이맥스라는 브랜드로 영화를 상영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면의 크기나 화질과 함께 아이맥스만이 가지는 차별점이 또 하나 있는데요.
아이맥스는 '소리'도 다릅니다. 일반 영화관 대비 매우 웅장하고 현실감 있는 소리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영화를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대한 경험을 바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아이맥스가 단순히 화면만 큰 상영환은 아닌 것입니다.
아이맥스라도 화면 크기에서 오는 경험에서의 차이는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아이맥스를 보다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아이맥스를 위해 만들어진 상영관을 찾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불편한 진실
하지만 그렇다고 국내 아이맥스 영화관을 마냥 옹호할 수만은 없습니다. 기존에 일반 상영관을 그대로 개조해서 상영하는 아이맥스관으로 인해서 보다 온전히 아이맥스를 즐기는데 단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 지불하는 금액은 동일한데, 어떤 곳에서는 아주 큰 화면과 제대로 된 '정식' 아이맥스관에서 볼 수 있는 반면, 어떤 곳에서는 일반 상영관과 별로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봐야만 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아이맥스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크린과 스피커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음악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벽면과 천장의 재질과 구조도 바꿔야 하고, 영화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관객석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관을 그대로 아이맥스관으로 개조한 영화관에서는 온전한 영화 관람을 한다기보다는 그저 '조금 더 좋은 화질과 음질' 정도에 만족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나마도 미리 예약을 해서 중앙 자리에 앉을 경우에만 말이죠.
인터스텔라의 1/3은 70mm 아이맥스로, 2/3은 35mm 아이맥스로 촬영되었습니다 ▼
수익을 위한 영화관의 선택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어떠한 사업이든 투자 대비 이익률을 고려할 수 밖에 없고, 동일한 영화를 상영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상영관보다는 더 많은 수의 상영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관람객들의 환경에 따라서 필요한만큼 상영 시간을 나눌 수도 있고, 더 많은 상영 기회를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근에 지어지는 랜드마크급의 영화관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아이맥스관으로 지어지는 영화관을 만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CGV의 독점으로 인해서 국내 최초의 아이맥스관이었던, 그리고 오직 아이맥스를 위해서 만들어졌던 63빌딩의 랜드마크인 아이맥스관이 유명무실해졌다는 데 있습니다.
그 거대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화면이 고작 일반 상영관과 동일한 일반 영상이라는 점은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랜드마크였던 63빌딩도 결국 회사의 수익을 위해서는 한걸음 물러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아이맥스 영화관에 대한 요점 정리_
1. 아이맥스는 오직 '화면의 크기'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2. 아이맥스는 '화질' '화면 크기' '음질'이 모두 관련된다.
3. 70mm 원본 상영관은 전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4. 처음부터 아이맥스관으로 만들어진 곳이 더 좋다.
5. 63빌딩은 더이상 아이맥스관이 아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조차도 70mm 필름으로 볼 것을 권하는 영화 인터스텔라 ▼
아이맥스를 제대로 보기 위한 5가지 팁
그렇다면 국내에서 아이맥스 영화를 그나마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우선은 애초에 아이맥스관으로 만들어진 곳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왕십리, 울산 삼산, 전주 효자, 일산, 대구에서 아이맥스를 보게 된다면 보다 온전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리 예매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맥스관이라고 하더라도 맨 앞자리, 맨 옆자리, 구석자리에서 본다면 제대로 된 경험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미리 예매를 통해서 중앙 자리를 선점해보세요. 다음으로는 중앙에서 아래나 위 중에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중앙에서 약간 아래를 하게 되면 더욱 커다란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 목이 아프기도 한데요. 반대로 중앙에서 약간 위를 선택하게 되면 영화를 보다 더 전체적인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약간 검은 테두리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맥스를 제대로 보기 위한 5가지 방법_
1. 처음부터 아이맥스로 지어진 상영관을 찾아간다.
2. 미리 예약해서 좋은 자리를 잡는다.
3. 선호도에 따라서 약간 앞쪽, 혹은 약간 뒤쪽 정중앙 자리를 예약한다.
4. 영화 자체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간다.
5. 관람 시간을 조절해서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한다.
아이맥스를 제대로 보기 위한 4번째 방법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이 영화가 일반 영화를 판올림해서 아이맥스로 만든 영화인지, 35미리로 촬영되었는지 70미리로 촬영되었는지, 어느 장면이 아이맥스인지 알아가면 더욱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관람 시간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조용히 영화 자체에만 몰입하기 원하는 사람은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함께 공감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사람이 많은 시간을 선택해보세요. 미리 예매해서 좋은 자리를 정한 다음 함께 공감하며 보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국내 아이맥스 영화관은 분명 아쉬움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도 거의 비슷한 환경임을 고려해야 하고 회사의 투자와 수익 관계도 어느정도 고려는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영화를 보다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더욱 똑똑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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