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오포세대, 우리는 모두 장그래다.

요즘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야기들이 있으니, 다름아닌 오포세대입니다. 오포세대라니 어떻게 된 것일까요? 쉽게 말해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에 이어서 인간관계와 내집마련까지 포기한 세대를 일컬어서 오포세대라고 합니다.

내집 마련이야 돈이 부족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어쩌다가 인간관계까지 포기하게 되는 것일까요? 사회적인 따돌림을 당하며 인간관계에 있어서까지 담을 쌓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사회적으로 아무런 꿈과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것이죠.

  드라마 미생은 현실보다 따뜻했다.

   

그런점에서 드라마 미생은 현실을 지극히 그대로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타지'와도 같은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진 것도, 능력도 없는 장그래를 향한 주변 인물들의 질투와 시기심도 있었고 그를 향한 나쁜 시선들도 있어왔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든든한 지원군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과 비교하자면 그나마 드라마 속 장그래는 나은 편이었습니다. 현실 속 장그래는 오히려 사회적으로도 인간관계 측면에서도 철저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하니 연애는 꿈도 꾸지 못하고, 그나마 가진 돈도 벌어둔 돈도 빚을 갚기 위해 써야 하니 결혼도 못하고 출산은 꿈도 꾸지 못하는 세대가 된 것입니다.

드라마 미생보다 잔인한 현실 ▼

사진 인용 : 플리커 <Transformer18>

  오포세대는 사회의 축소판

이러한 오포세대는 우리의 사회를 그대로 축소해놓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들이나 집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드는 것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돈이 얽혀있는 것이나 모두 말이죠.

오포세대는 루저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그런점에서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꿈도 없이, 희망도 없이는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 국내 소비자들을 호갱으로 알고 있는 대기업들, 인턴에 대한 말도 안되는 처사들까지. 우리 사회는 어쩌면 지독할만큼 잔인했는지도 모릅니다.

꿈도 없이,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오포세대는 우리가 그려왔던 희망찬 내일이 아니라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미래로 우리를 데려다 놓을 것입니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Transformer18>

  끝 없는 빚의 되물림

   

우리가 사는 세상은 빚으로 시작해서 빚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세상이 되었고 성실함이나 도덕성보다도 돈이 최고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빚으로 시작된 사회 생활은 은행들과 대기업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으며 계속해서 빚을 내도록 권유받고 있습니다.

빚을 내어서 차를 사고, 빚을 내어서 집을 장만하도록 하고, 빚을 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라고 부추깁니다.

일반적인 회사원의 월급으로는 꿈도 꿀 수 없을 집을 구매하라고 계속해서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그 최소한의 조건에 달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빚으로 시작해서 빚으로 끝나는 삶을 사는 것이죠 ▼

사진 인용 : 플리커 <Transformer18>

  오포세대, 이대로 방치하면 안된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억눌리고, 사회와 단절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사회적인 비용의 증가와 문제들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 문제일 것입니다.

당장은 억눌리면 억눌리는대로 살아왔을지 몰라도,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될때, 어떠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가 그러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히키코모리'들이 늘어나가 묻지마 살인, 범죄, 방화 사건 등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범죄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오포세대는 결국 사회가 만든 것이고, 그렇기에 사회를 바꿔야 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장그래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yes!라고 외칠 수 있도록 사회가 바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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