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앱 수익의 81%는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는 14%에 그쳐

스마트폰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될까요? 우선 제조사의 경우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유지, 관리, 서비스하는 비용을 제외한 하드웨어 판매 이윤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무형의 자산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것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마켓을 거쳐야만 합니다.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 구글의 경우 플레이스토어가 있는데요. 문제는 수익률입니다.

  유료 앱 구매자는 대부분 앱스토어에서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다름아닌 유료 앱 구매 비중입니다. 다름아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볼때 유료 앱 수익의 81% 가량이 애플에서 발생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최근 인기를얻고 있는 모뉴먼트밸리를 만든 어스투라는 업체가 공개한 자료만 보더라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81%, 구글 스토어에서 14%, 아마존에서 4.3%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윈도우 스토어는 유의미한 수익이 거의 없는 실정인데요. 현재까지만 놓고 보자면 유료 앱 구매자의 대다수는 아이폰 고객들이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요? 어쩌면 마켓의 특성과 소비자의 성향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사소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 것이죠.

가치 있는 앱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당연한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Kārlis Dambrāns>

  누구나 불법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구글 마켓

구글의 경우는 애플보다 한박자 늦게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서 개방 정책을 펼쳤습니다. 초창기 개발자들에게는 좋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제재 없이 원하는 어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동시에 사용자들에게도 막대한 '자유 권한'을 주게 됩니다. 원하는 사람은 어떤 어플이든 설치 파일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하게 해버린 것이죠. 애플의 폐쇄정책과 다른 길을 택한 것입니다.

결국 누구라도 원한다면 불법으로 어플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고, 결과 유료 앱을 개발하려는 개발자들의 의지를 꺾게 되었습니다. 수개월에서 수년간 만든 어플이 순식간에 무료로 배포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개발자들은 더욱 노력해서 제대로 된 앱을 내놓는 대신, 적당히 만든 앱에 광고를 붙여서 무료앱으로 풀어버렸습니다. 유료 앱 대신 광고 수익이라도 얻고자 했던 것이죠.

구글은 파이를 키우기에 바빴고, 결과

질 나쁜 파이를 걸러내지는 못했습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Omar Jordan Fawahl>

  처음부터 철저히 준비된 앱스토어

   

반면 앱스토어는 철저하게 처음부터 준비된 마켓을 열었습니다. 어쩌면 처음 시장을 선점하는 입장에서 구글의 정책을 애플이 먼저 펼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죠.

애플은 먼저 앱의 심사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있었고 앱 제작사들은 철저히 애플이 원하는 기준에 충족하는 앱을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결과 제법 쓸만한 어플들이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 = 피쳐폰과 같다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이 이제 스마트폰으로 컴퓨터급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자연스레 지갑은 열리게 되었고, 개발자들은 앱스토어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고 그 결과 현재의 높은 품질을 지닌 마켓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대로 된 시장에서 지갑이 열리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CalypsoCrystal>

  가치있는 앱을 만드는 마켓

필자 역시 모뉴먼트밸리라는 앱을 아이폰을 통해서 구매해서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돈을 주고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졌는데요. 반면 넥서스7 2세대 타블렛으로는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라도 원하면 공짜로 다운이 가능한 마켓에서 굳이 돈주고 구매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이폰을 통한 어플 구매는 상당히 친숙하고도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가치 있는 앱을 만든 결과 그 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따라왔고, 입소문을 타고 대박이 난 개발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어플 개발의 붐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애플로부터 시작된 붐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유료 앱 수익의 80% 이상이 애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점유율은 그 반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앱 개발을 고려중이라면 앱스토어를 위해 시간을 더 투자하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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